평촌에서 하는 뉴코아 집회에 갔다.
끝난 뒤 허전... 수원에 있는 선배를 만났다.
통닭에 생맥주.
나오는데, 비가 오는듯마는듯...
선배는 담배가게에 들어갔다 나와서 88 한보루를 내민다.
담배가 담긴 검은 봉다리를 받아들고,
선배는 저쪽으로, 난 이쪽으로 걸어가는데...
왜 느닷없이 콧날이 시큰하지?....
주책이다.
지난 것들이 그립다...
내 안에 있는 많지 않은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예전에는 안그러셨는데, 최근 부쩍 엄마 아빠가 자주 전화를 하신다.
"집에 언제 내려올거냐?"
부모님에게 사랑을 돌려드리는 데 나는 왜 이렇게 인색한 걸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드러내고 사랑을 줘도 되는데,
그 또한 난 왜 그리 인색할까...
그리고, 왜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해도, 사랑을 아무한테도 안준다 해도,
나한테 주기는 쉬울텐데,
그것을 온전히 나한테 주기만 해도, 지금보다는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내 안에 있는 많지 않은 사랑!
그걸 꼭 움켜쥐고서 난, 어쩌자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