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민들레

국가폭력 2012/05/30 23:36

들레들레 민들레야 상봉동의 민들레야
필 적에는 곱더니만 질 적에는 까맣구나
피우지 못한 노란꿈 안고 다시 태어나거들랑
상봉동에 피지 말고 저 들녘에 피워나렴

이 노래는 안혜경이라는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 지난주 부산 녹색당 모임에서 배우고 한 번 따라 불렀는데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곡조는 "진주난봉가"와 비슷하기도 하고.

상봉동이 어딘지 몰랐다. 서울 상봉동은 연탄공장이 많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진폐증을 앓았던 박길래 씨가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검은 민들레' 피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프레시안)

1980년, 초등학생이었나 보다. 내가 살았던 영도의 가난한 부엌은 언제나 연탄이 꺼지지 않았다. 연탄불이 꺼지면 불을 피우기 위해 고생을 해야하기 때문에 불이 꺼질 날이 없이 연탄을 피웠던 것 같다. 누나가 한 번 연탄가스에 중독 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부터 가스레인지가 연탄을 대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도시가스를 설치한지 10년 정도 되었나 보다. 아 여전히 나는 가난하게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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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23:36 2012/05/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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