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나니 그냥 짜증이 나서 시비나 걸련다.
 
1. 강사는 '진짜' 교원이 아니다. 듣도 보도 못한 1년 계약직 교원이다. 그러니 당연히 "강사는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및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참고로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의 직무와 책임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 자격ㆍ임용ㆍ보수ㆍ연수 및 신분보장 등에 관하여 교육공무원에게 적용"된다. 
 
<교육공무원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원은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원 및 조교"라고 되어 있다. 반면 "강사는 학칙 또는 학교법인의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계약으로 임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사에 대한 법정 규정이 이런데 드디어 신분을 보장받는 교원이 되었다고 축하할 일인가?  
아마 이번 <강사법>으로 인해 초중등법도 개정해서 초, 중고등학교에도 계약직 교원이 넘쳐날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2. 대학에서 한학기 과정이 16주가 아니라 15주로 조정된지 15년이 넘었다. 
 
3. 이 분은 "지역가입자로 분류되어 매달 20만원 넘게 납부하며 살았"다고 하는데, 매달 20만원을 건강보험료로 납부할 정도면 엄청난 재산을 가진 사람이니 오히려 부럽다. 아 그리고 강사에게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려면 다른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새로 법을 만들어야 한다. 
 
4. 퇴직금? 퇴직금은 1년 단위로 한 달 월급(모든 수당을 제하고 기본급)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법에는 1년 미만이거나 1주 근로시간이 15시간이 안 되는 노동자에게는 퇴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이번 개정된 <고등교육법>에서 강사는 1년 이상 계약이기 때문에 퇴직금 지급 대상이 된다. 1년 한 달 100만원 받는 사람은 계약이 만료되면 1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분 말씀, "12년 전부터 보장되었다면 나는 얼마를 더 벌었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웃음꽃 가득이다"고 했는데, 12년 전에 국립대 시간당 강의료 42,500원, 사립대는 25,000~27,000원 수준이다. 이 분은 아마 요즘 말하는 소확행을 진정으로 실현하고 사는 분인가 보다.

https://news.v.daum.net/v/20181202204031922?fbclid=IwAR2C0P9SMNnrRRtDO4e2IEYqX4eiRdcEE5tq7lerEoMuR_E0R5M9yzgI9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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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21:44 2019/05/26 21:44

"껍데기 교원", "무늬만 교원"
"온전한 교원 지위 쟁취하자"
이게 한국비정규교수노조의 구호였는데, 이제 껍데기라도 좋고 무늬만 교원이라도 좋은 모양이다. 

고등교육법에서 강사의 교원에 대한 규정은 이렇다.

[제14조의2(강사) ① 제14조제2항에 따른 강사는 학칙 또는 학교법인의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계약으로 임용하며, 임용기간은 1년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 다만, 제2조제5호에 따른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은 제외한다)의 강사는 교육과정 또는 수업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그 임용기간을 학기별로 일 단위로 할 수 있다. <개정 2016. 3. 2.>
② 강사는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및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을 적용할 때에는 교원으로 보지 아니한다. 다만, 국립·공립 및 사립 학교 강사의 임용·신분보장 등에 관하여는 다음 각 호의 규정을 각각 준용한다. <개정 2016. 1. 27.>]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 법률에도 이 조항은 그대로다. 말 그대로 말만 교원이다.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및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교원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김지훈 기자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거나 강사의 '교원'지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나 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872415.html?fbclid=IwAR2u8c5jd-8qdCRv0jkQO8NzmAof-YEWrqaV7n_GYaBQ5fNydnSabyoj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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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21:43 2019/05/26 21:43

이 책 서평을 읽고 불현듯 언젠가 본 <스타 트렉> 시리즈의 한 편이 생각났다. 스타트랙의 배경은 24세기다. 나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할리우드 SF영화를 볼 때마다 수백년 또는 수천년의 미래에도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정에 자주 놀란다. 그런데 <스타 트렉> 시리즈는 좀 다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는 스타트랙 시리즈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스타 트렉 8 : 퍼스트 콘택>은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너무 유치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아마 내가 과도하게 진지한 스토리를 요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리즈의 이 8편은 스타트랙의 승무원들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스타트랙의 배경인 24세기에서 21세기의 지구로 오게 된다. 이들이 지구에 와서 우연히 한 과학자와 만나게 되는데, 이 사람이 Doctor  Zefram Cochrane이다. 제프람 코크레인 처음으로 광속을 돌파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해서 외계인과 첫 접촉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기념해서 미래에는 자신의 동상과 자신의 이름을 딴 고등학교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그냥 웁스~ 이런 식으로. 

 

내일 우주선을 쏘아 올려야 하는데 이 사람은 술에 취해 흥미를 잃었다. 급기야 승무원들이 나서서 재촉하고 달래는데, 왜냐하면 내일 우주선을 쏘아 올려야 이를 본 외계인과 첫 접촉이 이루어지고 자신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사는 자신이 우주선을 만든 이유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어) 은퇴하면 열대의 섬에서 벌거벗은 여자들과 화끈하게 즐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승무원과 박사가 나누는 대화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승무원 : 보세요. 24세기에는 돈이 존재하지 않아요.    

박사 : 돈이 없다고? 당신 말은 월급을 받지 않는다는 거요?

승무원 :  삶의 동기는 부의 축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인류를 위해 일합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 사회가 더 이상 자본의 이윤을 위해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웃기는 상상력과 빈약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겨우 "21세기 새로운 분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제시한다”는 건 더 웃기고 유치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4051437001&code=960205&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_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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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6 21:41 2019/05/26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