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녀석들

일상 2019/09/08 22:59

나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 사실 좋아한다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비가 오면 가장 먼저 내가 밥주는 녀석들과 녀석들의 새끼가 걱정된다.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고양이 새끼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쓰이고 그 울음소리가 어미를 찾는 소리처럼 들리면 가슴이 아프다.

모든 녀석들을 다 돌볼 수는 없지만 내가 돌보지 못하는 녀석들이 거리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날은 몹시 슬픈 감정이 들어 술을 마시게 된다. 이런 자신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도시에서 사는 녀석들은 사람이 먹이를 챙겨 주지 않으면 잘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 나는 녀석들에게 먹이를 챙겨 주지 않을 수 없다.

더러 주위 동료들이 나에게 왜 사람을 챙기지 않고 '쓸데없이' 고양이나 챙기느냐, 이런 소리를 한다. 물론 그 말은 그저 농담으로 하는 말이라는 걸 안다. 그래도 나는 사람보다 고양이를 더 챙긴다.

이런 글을 읽으면 사람을 챙긴다는 건 길고양이를 챙기는 것보다 수천배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아마 그래서 나는 좀 더 쉬운 걸 택한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챙기는 사람들이 사실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들이다.

 

[경찰, 현장 속으로](9) 내팽개쳐진 가엾은 어린 영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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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22:59 2019/09/08 22:59

왕좌의 게임 관련

2019/08/15 03:2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141712011&code=960100

[단독]'왕좌의 게임' 조지 R R 마틴 인터뷰···"위대한 이야기는 갈등에서 나온다"

“난 판타지 소설들을 평생 읽어왔다.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시리즈’, 톨킨의 <반지의 제왕> 등. 하지만 역사소설과 대중역사(popular history)의 팬이기도 했다. 처음 <왕좌의 게임>을 썼을 때, 두 장르를 잘 섞고 싶었다. <반지의 제왕>은 20세기 위대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톨킨은 마법을 무대에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배경에 머물게 했다. 주인공은 직면하는 문제를 마법이 아닌 현실적인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것이 <반지의 제왕>에 큰 힘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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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03:20 2019/08/15 03:20

아 박인환

일상 2019/07/14 19:28

남풍

거북이처럼 괴로운 세월이
바다에서 올라온다
일찍이 의복을 빼앗긴 토민(土民)
태양 없는 마레
너의 사랑이 백인의 고무원(園)에서
소형(素香)처럼 곱게 시들어졌다
민족의 운명이
크메르 신의 영광과 함께 사는
앙코르와트의 나라
월남 인민군
멀리 이 땅에도 들려오는
너희들의 항쟁의 총소리
가슴 부서질 듯 남풍이 분다
계절이 바뀌면 태풍은 온다
아시아 모든 위도(緯度)
잠든 사람이여
귀를 귀울여라
눈을 뜨면
남방(南方)의 향기가
가난한 가슴팍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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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19:28 2019/07/14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