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22/12/16 20:08

2022/12/16 미처 하지 못한 말

5쪽. 언젠가가 아니라 늘 쓸 수 있어야 하는 말, 한마디로 존중을 표현해 줄 말을 인권의 문장들에서 찾아보았다. 존중의 언어를 발견할 때 더이상 미처 하지 못한 말은 없을 테다.

다른 하나의 의미는 뉘우침이다. ‘미처 하지 못한 말’은 ‘미처 듣지 못한 말’이기도 하다. 왜 그토록 말해 왔는데, 때론 절규해 왔는데 듣지 못했고 듣지 않았는지 돌아보려 한다. 이 돌아봄의 동행이 이제야 마주하는 인권의 문장들이다.

6쪽. 애도는 그것에 대해 단지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골방에서 나와 서로의 고통을 연결하려는 것이 애도다. 서로 딴 세상에 사는 것 같던 사람들이 애도를 통해 우리 삶을 짓누르는 폭력에 대항할 힘을 찾는 것이 애도다.

22쪽. 용역폭력은 현 정권 들어 더 자주 더 심하게 등장했다.... 일부 세력만을 위해 봉사하는 공권력은 사적 폭력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리라.... 한 신문 사설에서는 그런 폭력이 기승을 부리는 근원적 토대는 현 정권이 “국가를 사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표현을 썼다.

29쪽. 국가들은 군사 및 보안 활동에서 외주 계약이 저대 금지돼야만 하는 유형과 외주 계약 가능한 유형에 적합한 한계선을 그어야만 한다. 일단 외주 계약하는 기능들이 한정되면, 그런 활동을 통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입법과 장치 뿐 아니라 국내적 규제가 수립돼야만 한다.

41쪽. 겉보기에는 똑같은 밥 한 그릇일지라도 그것을 시혜로서 받는 것이 아니라 권리로서 존중받는다는 데 사회권의 의미가 있다..... 문제는 어떤 것을 존엄한 삶에 필요한 목록으로 여기는가 하는 것이다. 인권으로서 사회권에 무엇을 어느 수순으로 넣을 것인지는 인권 분야의 오랜 고민이다. 최소 기준을 주장하는 의견과 도달 가능한 최상의 수준을 주장하는 의견 사이에 지나친 최소화와 지나친 웅대함에 대한 염려가 있다.

44쪽. 사회권에 대한 밴스 개념

49쪽. 민주주의에 반하다. 저자 하승우. “나는 당신과 다르다가 아니라 나도 언젠가는 당신의 처지가 될지 모른다는 공통성. 그렇기에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말한다. 결국, 이 우울한 얘기가 던져주는 깨달음은 ‘너도 당할 거야’라는 협박이 아니라 ‘고통에 손 내밀라.’라는 간절함이다.

59쪽. 환경은 인간을 포함하여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를 아우를 때 환경일 수 있다.

72쪽. ‘첼로의 성자’라 불리는 그는 훌륭한 예술인일 뿐 아니라 “인간 존엄성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인류 양심의 문제”라 말하는 인간애의 소유자였다. 그는 조국의 독재정권이 들어서자 저항의 표시로 10년간이나 연주를 하지 않았고, 독재 정권을 돕는 어떤 나라에서도 연주하기를 거절했다.

73쪽. “우리는 매 순간순간마다 우주의 새롭고 진귀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이 순간은 전에도 없었고 다시 오지도 않을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뭘 가르치나?.....너의 존재가 무엇인 줄 아니? 너의 존재는 놀라운 거야. 너는 유일한 존재야, 수백만 년이 흐르는 동안 너와 똑같은 아이는 없었단다. 그렇다. 너는 경이로움이다. 그러니 네가 자라서 다른 사람, 너처럼 경이로움인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있겠니? 너도 우리 모두도 이 세상이 아이들에게 값진 것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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