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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7
    이제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니다
    해방누리
  2. 2006/06/27
    해방시3 - 투쟁과 그날 그날 (김남주)
    해방누리

이제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니다

[포토뉴스] 대구경북건설 파업 현장에서 만난 건설노동자의 주름진 인생


<그들의 바람이 지상에 닿기를>



사람들은 우리를 노가다 라고 부릅니다
몇 십 년 동안 남의 집만 지어주고
내 집 한 칸 없는 노가다

평생 일한 현장에서도
떳떳한 직함 하나 없이
그저 김씨, 이씨, 박씨일뿐

생전 처음 해보는 고공농성
집에서 기다릴 식구들을 생각하니
이 까마득한 높이만큼 아찔합니다

너무 높이 올라온 걸까요
우리의 바람이 지상에 닫으려면
얼마나 더 크게 외쳐야 할까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때에는
더 이상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이고 싶습니다


<글= 안창영 기자>















23일 대구시 집회현장에서 만난 건설노동자 입니다. 저 골 깊은 주름에는 20년 30년을 노동자가 아닌 노가다로 살아온 이 땅 아버지의 한이 서려있습니다. 파업은 어느덧 스무날을 훌쩍 넘어 한 달이 다가옵니다.

저, 골 깊은 주름은 이제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일어선 건설노동자의 힘으로 펴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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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시3 - 투쟁과 그날 그날 (김남주)

투쟁과 그날 그날

-- 김남주--



당신과 함께 생활하면서 나는 배웠습니다.

아무리 사소한일도 먼저 질서와 체계를 세우고

침착 기민하게 대처해나가는 기술을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동지애로

당시는 나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비판과

자기 비판은 혁명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채찍이라는 것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한번도

당신이 비판의 무기를 동지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끊임없이 당신은 학습하고

끊임없이 당신은 실천하고

그런 당신의 생활 속에서 나는 알았습니다.

이론 없이 바른 실천 없고

실천 없이 바른 이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은 사생활을 공생활에 종속시켰습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을 오직 혁명에 신명을 바쳤고

꿈속에서도 당신은 투쟁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대중을 사랑하고 신뢰함으로써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자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이유를 당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중은 혁명을 떠받쳐주는 기반이고

혁명을 밀어주고 이끌어주는 원동력이고

최후까지 혁명을 지켜주는 철옹성이기 때문이라고


혁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당신은

어떤 일 무슨 짓이라도 해냈습니다. 기꺼이 서슴없이

당신의 그런 행동 속에서 나는 새로운 자각에 이르렀습니다.

혁명에는 혁명에 고유한 도덕이 있다는


제 신발에 흙탕물이 묻는 것을 꺼려하고

적의 피로 제 손이 더럽혀질까봐 두려워하는 자는

아예 혁명의 길에 나서지 않는 게 낫다고

당신은 나에게 일러주었습니다


당신은 또한 나에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일분 일초를 어기지 않고 당신이 지켰던 약속으로

시간엄수는 규율 엄수의 제일보란는 것을


위기의 순간에 당신은 혀를 깨물어 조직을 구하고

다문 입술로 당신은 나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비밀엄수는 조직사수의 최후 보루라고


철의 규율과

불굴의 의지로 단련된 바위

당신은 갔습니다 소위 저 세상으로


꼭 다문 당신의 입술을 통해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마디

"미래의 자식들을 위한 투쟁에서

오늘 죽음까지 불사했던 사람은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을 것이다

만인의 승리와 함께 그 이름은 별이 되어

지상에서 다시 살아날 것이다"


밥과 자유, 노동해방투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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