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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깊은 날

 

안고있던 꽃잎들을 놓아 보내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마음다해 피었다가

바람따라 꽃비로 내리는 풍경속에는

지는 꽃에서도 향기가 묻어납니다.


머물지 않는 봄날을 흐드러지게 살아내고

아름답게 지는 꽃비를 맞으며

순간을 살더라도 향기를 잃지 않는 꽃처럼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면

지는 꽃에도 부끄럽습니다.


헤어짐의 인사대신

한없이 가벼운 몸짓으로 곱게 내리는

꽃의 빈 자리에는 어느 날 열매가 맺히겠지요

꽃 져물어 봄 깊어갑니다

오늘 그대의 하루가

아름다운 봄날이기 바랍니다.

 

어느 봄날

메일로 날아온 카드에 써있던 글이다.

편지내용보다 난 이글에 매료되어 버렸다.

지금도 누가 왜 보낸 카드였는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지만....

이글로 인해 올 봄이 아름다운 봄날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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