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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왼손'속의 세상

 

* 저자의 말

나는, 단지 좀 특별하고 우회적이며 과학소설에 적합한 사고실험방법을 가지고 어느 시점에선가 당신이 우리를 보게 될 때 우리가 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을 뿐이다. 진리란 상상의 문제이다.


* 왜 소머-케머주기가 나타났을까? (인간이 실험했다고 하는데)

  1. 지속적인 성적 능력을 갖지 않은 인간이 지성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를 일으킬 수 있는가 확인해보고 싶어서

  2. 성적 충동을 불연속적인 시간 캡슐에 제한시키고, 남녀동성으로 소위 ‘평준화’를 이룩함으로써 성적 착취와 욕구 불만을 막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3. 전쟁의 제거(지속적인 성적 포화상태와 조직사회의 공격성은 불가분한 인과관계)

  * 이러한 게센의 사회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남성과 여성이 구분되지 않음, 성적인 충만상태에서는 모두가 쉬는 시기의 존재, 느린 발전이 자연과 상생하는 법을 알게 해주었다는 관점, 아이들에 대한 공동육아, 소유의 개념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공공성을 확립해나가고, 시민사회 개개인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엘렌 식수가 말했듯, 문학 형식 자체가 획일성과 단일한 의미 속에 내재한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를 전복한다는 의미에 걸맞는 소설이다

    또 소위 논리정연, 인과관계로 설명할 수 없지만 막연히 떠오르는 영감, 은유가 가진 진실함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도 들게 해 준 책


  * 기억에 남는 구절

311p. 이것은 지구, 헤인-다베낭, 그리고 치워프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음과 양을 가리키지요. ‘빛은 어둠의 왼손....’ 그러니까 빛과 어둠, 두려움과 용기, 추위와 따뜻함, 여성과 남성.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세렘..둘인 동시에 하나이지요. 마치 눈 위의 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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