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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6/30
    상생에 대해(4)
    푸른들판
  2. 2009/06/17
    새벽몽상(3)
    푸른들판
  3. 2009/06/11
    일어나요, 우리
    푸른들판
  4. 2009/06/09
    자전거 삼매경(4)
    푸른들판

상생에 대해

'상생'에 대해 말로는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더불어 사는 삶.

내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타인을, 주변을 바라보는 일상의 습관.

 

실제의 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보호하고, 내 욕구를 실현하는 일상의 삶에서 타인의 욕구와 상황은

잠시 저 먼 곳에 내버려두었는지도...

 

예전에 엄마가 그런 말을 했었다.

'넌 어렸을 때부터 뭐 하나 하면 다른 건 다 잊어버리는 습관이 있어.

TV 보는 건 좋은데, 엄마가 여러 번이야기하면 건성으로 대답만 하지 말고 좀 귀기울여주라.'

 

애인은 이런 말을 했었다.

'너한테 내가 생각하는 뭔가를 이야기하려면 정말 힘들어. 보통 수준으로 말해서는 전혀 듣지를 못하거든.

막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야 그나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알아듣더라. 지친다...'

 

이런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얼마나 나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한 것인지 그 당시도 몰랐다.

그냥 난

' 내가 그런 인간인가? 아닌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노력하는, 그것을 몸소 실천해가는 사람인데.'

 

가족들은,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은 진정한 날 모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넘겨버렸다.

그게 내 모든 관계망의 패턴이었을 줄은....

부끄럽고, 낯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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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몽상

요즘은 새벽 5시면 눈이 자연스럽게 뜨여진다.

눈을 뜬다고 바로 일어나는 건 아니다.

침대 옆을 차지하고 있는 현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을 한 번 하고, 흠...

 

그리고

서울을 이제 떠난다는 사실을 그냥 머리 속에 떠올려본다.

30여년의 시간동안 서울에서 살았던 온갖 기억들, 사람들, 물건들, 장소들...

참 여러 가지들이 나를 휘감고 잠을 덜 재우는 요즘이다.

 

그래서

낮에는 약간 졸고 있는 새로운 변화도 생겼다. 흠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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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요, 우리

장자연 언니와 함께 일어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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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삼매경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자전거 점포에 들렀다.

누군가 나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더니 '저기요, 바퀴 바람이 빠진 것 같아요.'

그랬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자전거 점포 직원이 나오더니

바람도 넣어주시고, 바퀴에 무언가를 뿌려주시기도 했다.

'오랫동안 자전거 안타셨다가 최근에 타고 있지요?'

'자전거도 오래 안타면 바람 빠지고, 녹슬고, 먼지 끼어요. 잘 관리해주세요.'

너무 성실히 내 자전거를 체크해주시고 수리해주신 직원님.

참 고마웠다. 그리고 돈은 됐다면서 웃으며 점포로 들어가신다.

 

고맙다는 이야기만 간단히 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도 안했던 친절을 받으면서 느꼈던

기분 좋음, 감사함, 그런 건 아직도 나를 기운나게 한다.

 

참 별 거 아닌데,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맘을 갖게 했을까?

 

덕분에 요즘 나는 자전거 삼매경에 빠졌다.

30분을 타도, 40분을 타도 자전거를 수리했기때문인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 흔쾌히 자전거를 수리해준 그 분을 생각하면 더 기운이 솓는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 약간은 섭하다. 자전거를 못타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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