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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에 대해

'상생'에 대해 말로는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더불어 사는 삶.

내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타인을, 주변을 바라보는 일상의 습관.

 

실제의 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보호하고, 내 욕구를 실현하는 일상의 삶에서 타인의 욕구와 상황은

잠시 저 먼 곳에 내버려두었는지도...

 

예전에 엄마가 그런 말을 했었다.

'넌 어렸을 때부터 뭐 하나 하면 다른 건 다 잊어버리는 습관이 있어.

TV 보는 건 좋은데, 엄마가 여러 번이야기하면 건성으로 대답만 하지 말고 좀 귀기울여주라.'

 

애인은 이런 말을 했었다.

'너한테 내가 생각하는 뭔가를 이야기하려면 정말 힘들어. 보통 수준으로 말해서는 전혀 듣지를 못하거든.

막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야 그나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알아듣더라. 지친다...'

 

이런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얼마나 나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한 것인지 그 당시도 몰랐다.

그냥 난

' 내가 그런 인간인가? 아닌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노력하는, 그것을 몸소 실천해가는 사람인데.'

 

가족들은,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은 진정한 날 모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넘겨버렸다.

그게 내 모든 관계망의 패턴이었을 줄은....

부끄럽고, 낯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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