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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삼매경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자전거 점포에 들렀다.

누군가 나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더니 '저기요, 바퀴 바람이 빠진 것 같아요.'

그랬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자전거 점포 직원이 나오더니

바람도 넣어주시고, 바퀴에 무언가를 뿌려주시기도 했다.

'오랫동안 자전거 안타셨다가 최근에 타고 있지요?'

'자전거도 오래 안타면 바람 빠지고, 녹슬고, 먼지 끼어요. 잘 관리해주세요.'

너무 성실히 내 자전거를 체크해주시고 수리해주신 직원님.

참 고마웠다. 그리고 돈은 됐다면서 웃으며 점포로 들어가신다.

 

고맙다는 이야기만 간단히 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도 안했던 친절을 받으면서 느꼈던

기분 좋음, 감사함, 그런 건 아직도 나를 기운나게 한다.

 

참 별 거 아닌데,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맘을 갖게 했을까?

 

덕분에 요즘 나는 자전거 삼매경에 빠졌다.

30분을 타도, 40분을 타도 자전거를 수리했기때문인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 흔쾌히 자전거를 수리해준 그 분을 생각하면 더 기운이 솓는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 약간은 섭하다. 자전거를 못타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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