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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들고 오신 군고구마를 냉큼 받아먹으며 열심히 놀고 있을 즈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오전부터 요란한 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받지 말자 라고 생각했건만, 항상 전화상담원 처럼 친절하게 '통화' 버튼을 누르는 버릇이 몸에 배여있던 터라. 이번에도 지체 없이 휴대폰을 받아들고 '여보세요?' 라고 답신해주었다.
"나야 OOO. 나 스니커즈 샀다~"
이번엔 장난전화가 아닌 제대로 된 전화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의 대답.
"그거 몇 백원 안하잖아?"
갑자기 녀석이 깔깔 웃는게 아닌가. 농담하냐고. 또한 무시하는 태도로. 왜 웃냐고 물어봤더니 'OO만원 주고 샀거등~ 농담하냐?' 이라면서 비아냥댄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나는 농담하는게 아니다. 정말이잖아? 스니커즈 몇 백원 안하는 쵸코바.
"스니커즈는 신발이야 무식한 자식아."
전화는 그렇게 끊겼다. 아. 그런 뜻이였구나. 멍청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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