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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에의 동경


와우.
어디하나 버리고 싶은 배우가 없는
두 시간 넘는 영화 시간이 어찌 흘러갔나 모를
진짜 간지 와방나는 제대로 된 오락영화.

추석 때 볼 기회를 놓치고 나서
에이 뭐, 나중에 보지 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하루 생긴 휴일에 새벽 4시에 심야 상영관 가서 보고 말았다. 흑

그런데 그 졸린 시간에 단 한숨도 졸릴 틈을 주지 않은 위대한 상업영화님!!
완전 반해버렸다.
동생과 보고 나서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영화에 대한 감탄사만 쏟아내고..ㅋ



우선 연륜이 좔좔 묻어나는 윤식형님

아우라가 완전 지대이심.
북쪽 사투리가 제 맛이다. (그래도 아직 장미와 콩나물의 할배를 따라가진 못하시지 ㅋ)
니 왜 안간?
저 간나새끼 온 이후래 내 정신적인 휴식 시간이 옵오졌소
등등

그리고 고전적 섹시미를 콸콸 쏟아내시는 혜수언니.

이 라인 어떡하니..
실루엣이 완전 미장센 그 자체.
요즘은 운동해서 몸 탄탄하고 막 근육 있고 이런 사람이 인긴데, 마치 오래된 고전회화에서 나온 것같은 육감적 몸매.. 나 혼을 쪽 빼주셨다. 그리고 계속 걸어가는 뒷모습이 반복돼서 나오는데 완전 나중에는 중독-_-

암, 이런 간지가 아무한테나 나오는 게 아냐..


특히나 내가 좋아했던 장면

착해~
아놔. 나도 누군가에게 누나이고 싶은 마음에 불을 당겨주셨다. ㅋ

그리고,
김윤석. 아귀.
부활에서도 완전 소중하셨던
뻥튀기 아재.
여기선 나름 변신한 건데
어찌나 어울리던지.
당신의 포스에 다들 넘어갔소.
어째 그리 멋있소.

살짝 웃는 듯한 얼굴에
세상만사 통달한 표정,
그리고 그 걸걸한 말투
당신을 진정한 타짜로 임명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타짜들은 정말 섹시하구나 하는 생각이고,
(조승우의 색기... 내 허벅지를 멍들게 하리니...-_-)
그러고 보니 내가 참 오래오래 타짜들을 동경해왔다는 것이었다.
좋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타짜인, 혹은 매우 '타짜스러운' 사람들이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가 참, 내가 타짜가 아님에 컴플렉스가 많고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본 직후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들었는데
며칠 지나니 다 잊어버렸군.
여하튼 재밌었단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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