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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뭐랄까

이런 걸 쓰고 있는 나도 참 웃기다고는 생각하는데

어쨌든 고딴 녀석이 고작 미국 간다는데도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생각해보면

거의 애인 다음으로 많이 만난 녀석인데다

그 아이를 알고 난 대략 7-8년 동안

1년 동안이나 그 녀석을 안 본 적은 없는 것이다.

사실 어떨 땐 진짜 밉기도 했고

그리 아름다운 사이로 지낸 건 아닌데

미운 정인지 뭔지

가장 많이 싸웠던 것도

내 술 주정을 받아준 것도

때로는 암말 없이도 술이나 먹을 수 있는 것도

다 그녀석이란 말이지.

 

새벽에 미디액트 로비에 앉아

둘이 세종로를 바라보며 커피를 먹는데

우째 참 기분이 고시기한 것이

디게 서운했더란 말이지.

 

술정이 이리도 깊을 줄 누가 알았을꼬.



잘가 박군아~

 

+) 사진을 보고 권모군이 친구가 남자밖에 없냐고 했는데

여자친구도 많다굿. 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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