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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30
    비와 벼락(5)
    새삼

비와 벼락

예전에는 비를 생각하면,

좋다, 나쁘다,

혹은 술을 마셔야겠다, 음악을 들어야겠다,

혹은 분위기 있다, 울적하다

등의 감정이 떠올랐다.

 

이제는 비가 오면

무.섭.다.

 

목요일엔 비가 무섭게 내리쳐서 30분에 한 번씩 수채구멍을 확인하며 있어야 했다.

산에서는 조그마한 돌멩이나 흙, 나뭇잎도 내려오지만

지렁이 역시 함께 내려온다.

 

지렁이를 그냥 보는 거라면 나도 그 아이에게 특별히 미운 감정을 갖고 있지 않지만

물이 수월하게 빠지게 하기 위해 그 아이들을 자꾸만 치워내야 한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그 아이들을 미워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흑

특히 그 촉감. 으흑흑

처음 몇 마리의 지렁이는 우리의 화단으로 갔으나

이제 너무 많이 내려와서 어쩌질 못하겠다.

 

게다가 무슨 무덤 떠내려가는 청개구리도 아니고 비만 오면 물가를 지키고 서있어야 하니...

비 오는 게 지겹고 무섭다.

 

 

 



한창 성북동 어디메쯤서 평가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창 밖으로는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집 걱정을 좀 하다가 결국 아부지가 집 상태를 점검하러 떠나고

그리고 이생각 저생각하믄서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펑!

눈 앞에서 불꽃이 튀면서 어마어마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건너편 산자락 어디쯤 불길이..-_-;;

벼락 맞는 거 태어나서 첨 봤다.

나름 번화가에 시내 중심가 중 한 곳인 대학로, 성북동 부근이

어찌 이렇게 허술하단 말이냐!

 

이제 비오면 무서워서 밖엔 나가지도 못하겠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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