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랍니다..
벌써 잊고있지는 않았는지요..
수만의 촛불로 밝혀진 서울광장에서 만난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촛불 속에서 더욱 절망스러웠다..
전기가 끊겨서 촛불을 켜고 공부하는 아이들 생각이 나서.."
비정규직 투쟁 1주년을 맞이하여 하루 주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연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다 성질 급한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연락 없으셔서 먼저 전화드렸어요..
공연을 안하더라도 가서 술이라도 마시려구요.."
전화받으신 문화부장 님 하시는 말씀..
"그동안 너무 많이 연대해주셔서 죄송해서..
차마 연락을 못드리고 있었어요.."
아.. 이 분들이 누구를 걱정하시는건지..
대답없는 사측을 향해 계속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지지하던 이들이 하나둘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커졌을
좌절감과 불안감을 너머.. 포기하지 않는 당신들이..
우리를 얼마나 부끄럽게 하는지.. 또.. 얼마나 당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인지.. 아시나요?
그리고.. 여러분..
내일입니다. 오셔서 술 한 잔 드시는 게 동지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혼자라서 쑥스러우시다구요..
꽃다지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러분들이 기꺼이 반갑게 맞아줄 것입니다.
오세요.. 꼬옥..
내일 만나는 겁니다..
-- 꽃다지 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