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머

나는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 채로 살았다고나 할까..

가상의 세계를 마구마구 부유하며.. 실재의 세계에서 2~3년 동안 벌어질 일들을 다 해치워버렸다..

 

우선..

영세 사업장 사장님!이 되었다..

그래서 무엇을 했느냐..

전권을 휘둘렀다고나 할까..ㅎㅎ

 

3일간 일반회사회계처리에 관한 모든 것을 숙지하고(놀라운지고 이참에 회계사 셤이나 봐버려..)

1년간의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월별 지출내역서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등

 

그리고 음반 한 장을 만들어서 대박났다..

대박났으니 주주들에게 배당도 해줘야 했고..

또 그리고 소속가수들의 음반 3장을 내기 위한 기획서 3부를 작성하고..

 

우아아~~ 일년간 해야할 일을 단 2주만에 해내는 이 놀라운 능력..

얼마 전 채경이 포스팅했던 '수령님 축지법'보다 더 놀랍지 아니한가?!

어흑 다시 떠올리다보니 어제 먹은 밥까지 넘어 오려 하넹..쩝;;

 

내가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드뎌 우리 싸장님이 방언!을 하신다고 놀라워하고

 

여튼 인간답지 못한 2주간의 생활 끝에..

생각보다 하루 일찍 모든 일을 끝냈다..

드디어 나는 이주간의 사장님 노릇에서 해방된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리는 붕 떠있는 기분인고..

가상의 세계를 너무 오래 떠돌아서인가..

아.. 적응 안되네..흑

 

이제 내일부터 이어지는 줄줄이 약속을 지키며

사람들을 만나 매일매일 소주나 한 잔씩 마시며 이 땅에 발을 내려나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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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21:54 2007/03/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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