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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모범’ 은 싫어…‘일반택시’ 전환 봇물 2005-06-20


[1분 36초]  http://news.kbs.co.kr/news.php?id=742037&kind=c

⊙앵커: 어렵게 딴 모범택시면허를 포기하고 대신 일반택시로 전환하려는 기사가 늘고 있습니다.

요즘 승객모시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승강장도 아닌 곳에 모범택시 수백대가 늘어져 있습니다.

순번을 기다리며 땡볕을 피하려 택시마다 그늘막까지 쳤습니다.

⊙송병석(서울 모범택시 기사): 이제 내일 나가야죠.

⊙기자: 몇 시간 기다리셔야 돼요?

⊙송병석(서울 모범택시 기사): 최소한 20시간 가까이 기다려야죠.

⊙기자: 공항 주차장에서 숙식을 하며 승객을 받기를 두세 번.

하루 수입은 5, 6만원선에 그칩니다.

⊙박치복(서울 모범택시 기사): 수입이 정말 지출 빼고 나면 100만원도 안 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거 계속 정말 마이너스 생활을 하게 된다 이말이에요...

⊙기자: 게다가 이달 들어 서울 택시의 요금이 17% 이상으로 크게 인상되면서 모범택시 이용승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갈수록 악화되자 모범택시 기사들은 일반 중형택시로의 전환을 집단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환을 요구한 택시는 IMF 때와 월드컵 뒤의 불황기보다 훨씬 많은 603대.

하지만 서울시는 단 200대만 전환을 허용했습니다.

탈락한 기사들의 불만은 높기만 합니다.

⊙한의수(서울 모범택시 기사): 행정수도 먹고 살아야 되는 거지 시의 정책만 따라가지고는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기자: 극심한 불황 속에 모범택시기사들은 10년 가량의 무사고 운전경력에 대형차까지 구입해가며 어렵게 딴 면허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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