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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IMF 직전 정책 헛발질 많았다” 2005-05-08


[1분 33초]  http://news.kbs.co.kr/news.php?id=725290&kind=c


⊙앵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압박성 경고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의 회고록에서 드러난 당시 상황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MF 구제금융 신청을 공식 발표한 지 일주일 뒤인 1997년 11월 28일 금요일, 당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부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이 최근 회고록에서 밝힌 당시 정황입니다.

⊙강만수(전 재정경제부 차관):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으니까 빨리 협상을 끝내고 한국이 (IMF로부터) 돈을 인출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예요.

⊙기자: 이 같은 통화는 우리나라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미국의 입김이 센 IMF로부터 돈을 빌리도록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 전 차관은 풀이했습니다.

정부의 무능함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외환위기가 임박했는데도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KDI 등은 오히려 큰소리만 쳤다는 점을 헛소리의 백미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만수(전 재정경제부 차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3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세계 6대국으로 올라갈 것이다.

이런 말만 하고...

헛소리 헛발질이었다는 얘기예요.

⊙기자: 특히 제일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뉴브리지캐피탈이 어떤 경우에도 이익을 얻도록 하는 꽃놀이패를 만들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전 차관은 당시 고위 관료였던 자신의 잘못도 자성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고백어린 회고록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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