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초록이녀석

녀석은 21개월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녀석은 벌이가 시원하지 못하나 인간적인 마음이 가득한 아빠를 두었다
녀석은 깔끔하고 새침둥이인 엄마를 두었다

녀석의 코는 외할아버지, 나머지는 아빠와 큰아빠를 닮았고
식성은 할아버지와 흡사하다

녀석은 수정같은 맑은 눈을 가졋고
입술은 사내같지 않게 그려낸듯 윤곽이있고 붉다

녀석은 아빠처럼 운동경기 구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녀석은 그래서인지 아빠를 밝힌다

녀석은 표현력이 풍부한데 그중에 예쁘다는 표현을 으뜸으로 한다
그래서 녀석을 아빠는 예술가로 키우고 싶은데
엄마, 아빠는 녀석에게 인간답게 사는 것을 더 보고 싶어한다

녀석은 떼가 심한데 동생이 없서서 인가 보다 
녀석은 곧잘 엄마, 아빠를 흉내내어 웃긴다
그리고 녀석의 웃는 모습은 순결 그것이다

85. 6. 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