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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친구들을 많이 떠나 보내다.

  • 등록일
    2008/11/15 23:44
  • 수정일
    2008/11/15 23:44
올들어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단속추방으로 인해 붙잡히는 것이 불안한 생활이고, 단속강화로 인한 해고로 집에서 단속추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고국행을 선택하였다.

스리랑카 친구들은 E9비자가 만료되자 마자 집으로 갔고,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몇몇 집으로 갔다. 그리고 어린이 집에 나오던 방글라데시 라비네 어머니도 단속추방이 강화되자 집으로 갔다. 이렇게 만나자 마자 이별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이주노동자 친구들은 지금 일자리를 구하기 보다 단속추방 추이를 지켜보며 언제 단속이 끝날 것인지 어느 사업장이 단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인지 저울질하며 단속강화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

많은 이들이 떠났을 것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이주노동자 친구들 또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집 근처와 음식을 사기 위해 상점주변만을 거닐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도 친구들이 많이 집으로 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송출비리로 인해 MOU체결이 제재를 받아 귀국하면 내년에 6개월만에 온다는 꿈을 안고 간 비자만료 이주노동자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길을 떠났다. 센터 근처에 살던 이주노동자들 또한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

막을 수 없는 길.... 불안해서 더이상 이 땅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귀국길을 서두른다. 오늘 내일 귀국길에 오를 수요또가 왔다. 체불임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였다. 사장은 내일 내일 미루던 것이 지금은 한 4개월을 끌어서 돈을 받지 못하고, 위임장을 써놓고 간다. 고국에 가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많은 않을 것이다. 오늘 친구와 같이 와서 사장이 돈을 주냐고 말을 하는데.... 사장은 돈이 없어 다음에 돈을 준다고 하였다. 20일... 이렇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지연시킨다. 참으로 기가막히는 노릇이지만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는게 미안할 따름이다.

친구 몇몇이 모여 작은환송회를 해주겠지... 부디 인도네시아에 잘 가시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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