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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이주여성 엘리나씨의 눈물

  • 등록일
    2008/11/16 00:12
  • 수정일
    2008/11/16 00:12
센터 근처에 있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엘레나의 눈물을 보았다.
남편 야니씨가 원인도 모르는 병때문에 수원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병이 호전되는가 싶더니 계속해서 병이 잘 낳지 않는 것 같다. 근심어린 눈으로 인도네시아 공동체 대표인 아쎔씨와 자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근심을 엿본다.
 
계속해서 병원에 있어 야근하는 날은 파김치가 되어 일을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엘레나씨를 보면서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현실 그리고 병에 걸렸을때 무기력하게 마냥 기다려야 하는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아픔을 본다.
 
기간 잘 보냈냐고 간단한 인사하고 남편의 병이 호전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래도 이전보다 좋아졌다며 애써 웃음을 지우려는 엘레나씨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뭐라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 빨리 병이 나아야 인도네시아로 남편은 돌아가야 할텐데.... 병원에 입원한지 언 3달이 다되어 가고, 2번의 수술을 하였는데도 쉽게 병은 낳지 않고, 계속 아프다고 한다.
 
그래도 힘내라고 말하고, 인도네시아 공동체 대표 아쎔씨가 이전 필리핀 모임에 가서 우리가 걷은 돈 5만원하고도 몇천원을 걷은 돈을 건네주었다. 건네주니 고마움에서인지 서러움에 복받쳐서 인지 눈가에 물기가 흥건히 젖어내린다. 애써 웃음을 보이려는 그녀가 눈물을 보이니 뭐라 말할 수 없어... 그냥 필리핀 친구들이 1000원 2000원 모아준 돈이라고 엘레나씨 남편이 빨리 나아야 한다고 말을 얼버무렸다. 그리고 아쎔씨와 긴대화를 나눈다. 일이 있어 그 자리를 피했다.
 
요즘 혼자 공장에서 주야를 돌면서 일하는 엘레나씨.... 수원에 있는 수원의료원에 까지 가서 남편 병수발을 들고, 나머지 시간 집안일 공장일로 지칠데로 지친 몸을 이끌고 잘 보냈는지 걱정이다. 매일 병원에 가서 기쁨보다는 남편의 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 터인데...  잘 보낼리 없겠지... 그래서 작게나마 힘내라는 응원을 보낸다. 센터에 있는 우리 모두 엘레나씨와 야니씨 꼭 쾌차해서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가뜩이나 이주노동자 단속으로 인해 다들 심기가 불편하고, 연이은 법무부의 미등록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인해 다들 움츠려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휴일에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엘레나씨와 야니씨는 힘든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엘레나씨 야니씨 화이팅이에요.
우리가 옆에 있잖아요.
늘 어깨펴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독백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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