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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거리....

  • 등록일
    2005/02/02 18:17
  • 수정일
    2005/02/02 18:17
오늘 모처럼 서울에 내가 속한 회의가 있어 내가 정치적으로 몸담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오늘 화두는 어제 있었던 민주노총 대대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야기가 분주히 되었다. 결과에 대해 통과가 안 된 것에 대한 안도의 한숨이 이어지고 어제의 긴박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내귓가에는 이 소리들이 들리지 않았다. 멍하게 듣고만 있어야 했고, 이 이야기들이 내 귓가엔 들어오기엔 어제 내가 동영상으로 본 상황에 대한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민주노조운동의 대의 그리고 필연적으로 막을 수 없었던 절박함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적 교섭안이 대대에서 타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나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한숨을 내 쉬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하루 신문에 나왔던 기사 또한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상황이 꿈이었으면 어찌 사회적 교섭안에 대해서 이 처럼 허무하게 우리는 둘로 갈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난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판단하기엔 너무한 상황이 아니었던가? 내가 지역에서 활동하였을때 알고 있던 몇몇 노조 간부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그 상황에서 반대 측을 옹호하거나 찬성을 옹호하던 이들의 모습에서 난 조합원들의 정서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답답하게 다가왔다.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지도를 획득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지도의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도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사회적 교섭안이 되었을때의 필연성은 어느덧 사라지고 갈림만이 남아있고 주체인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장기투쟁사업장의 투쟁하는 조합원이 민주노총에서 상정한 안에 대해 대의원이 판단을 잘못 내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참관을 하여 조합원 정서 그리고 조합원으로서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한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 나와 다르다고 차별하는 모습에서 희망은 싹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합원들에 대한 정서 그리고 생각들은 하고나 있는 것인지.... 푸념을 늘어 놓아 보았다. 잘못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 한 것 같다. 사회적 교섭안 부결이라는 대의는 민주노조운동의 원칙을 지키는 활동에서 다른 문제로 영역이 확산되지 않기 위한 또다른 강구책... 그리고 조합원과 현장 투쟁단위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리고 이에 대한 방법들이 민주노총 차원에서 다각도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 대대가 상정되면 또 싸움으로 물리력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사회적 교섭안이 갖고 있는 위험성과 노사정위의 허구성에 대한 폭로와 현장의 목소리가 함께 일치하는 차원으로 민주노총 강화와 민주노조운동 원칙을 사수하는 방향에 대한 목소리들을 조직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회적 교섭안은 결코 대의원 대회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전체조합원들에 대한 의중과 논의 그리고 필연적으로 예상되는 위험성에 충분한 인식들이 있어야 한다. 안건으로 상정하여 찬/반 토론하고 표결로 의결하기엔 이 사안은 너무나도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 안이 통과된다면 파장력은 민주노총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사안이 이며, 누구도 책임을 질 수 없는 사안이다. 민주노총의 중요한 기로의 문제이다. 과거 정리해고 수용때와 같이 지도부 사퇴로 끝날 수 없는 사안이다. 정치활동으로서 사회적 교섭안을 막아낸 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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