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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투(夏鬪)에 대한 단상들....

  • 등록일
    2004/08/08 13:12
  • 수정일
    2004/08/08 13:12

6월 보건의료산별노조 파업투쟁으로 부터 시작된 2004년 노동운동 하투(夏鬪)가 LG칼텍스 노조의 현장복귀로 끝마무리에 치닫고 있다.

이번 하투가 남긴 의미 그리고 이후 노동자투쟁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여러가지 개인적 견해를 필역해 보고자 한다.



보건의료산별노조의 합법적 파업투쟁....
그 동안 직권중재라는 미명하에 보건의료산별노조 투쟁은 불법으로 매도당하며, 노동3권을 크게 제약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보건의료산별노조 지도부는 직권중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처음이루어지는 산별교섭의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15일간의 직중교섭기간을 설정하고, 이에 불응하자 총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보건의료산별노조 총파업은 준비된 파업이었다.
산별교섭/조합원 1인당 7만원의 파업기금 조성/병원 로비를 점거투쟁을 벗어난 집중투쟁 등 그 동안 병원산별의료노조가 진행하였던 투쟁전술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전체 조합원이 집결한 파업투쟁이었다. 보건의료산별노조 투쟁은 보건의료노조 투쟁의 새로운 전형을 가져다주는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사측의 교섭거부 그리고 준비가 덜된 산별교섭은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도 안겨다 주었다.
큰 의미와 틀에서의 산별교섭은 국공립 대학병원, 정부가 운영하는 지방공사 의료원, 사립대학병원 등에서는 교섭에 있어 큰 난항이 없었으나 개별 병원 특히 광명성애병원 같은 노조탄압이 심한 곳에서는 산별교섭은 큰 의미로 다가가지 못하였다. 이에 이후 산별교섭에서는 일정정도 보건의료산별노조에서 전체 지부와 지회가 공유할 수 있는 산별교섭의 틀을 만들어 사측과의 교섭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서울대병원에서 붉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금속노조와 금속연맹의 파업투쟁....
자동차3사의 산업공동화 대책, 비정규직 정규직화, 손배가압류 철회, 최저생계비 등 제조업 노동자들에게 있어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 난재해 있었다. 금속연맹과 금속노조는 작년과 올해초에 이르는 열사정국에서 이렇다할 대책을 시원스럽게 내놓지 못하였다. 특히 올해초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에서 붉어진 박일수 노동열사의 문제에 대해서도 현대중공업노조와 마찰만 빚어졌지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였다. 피로도가 누적되었다. 늘 노동자 선봉부대임을 자임한 제조업의 구심 금속연맹과 금속노조는 이따르는 산업공동화, 근골격계 투쟁 등 수많은 투쟁의 문제를 않고 있으면서도 피로도 누적으로 대중적 투쟁을 전개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긴호흠 강한 걸음으로 투쟁을 준비하자.
비록 파업투쟁이 부분파업으로 그쳤지만, 금속노조와 금속연맹의 투쟁사안을 시한폭탄으로 잠재되어 있다. 특히 경제구역저지 투쟁과 산업공동화, 비정규직 철폐 투쟁,손배가압류 철폐 등 올해내그 토대를 다져 내년도 대정부와 사측을 압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금속노조와 금속연맹은 선엄적 조직으로 절락할 것이다. 선엄적 투쟁이 아닌 준비된 투쟁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특히 민주노총에서 보이고 있는 노사정위 참여 및 사회적합의 도출 등 일각에서 불고 있는 코프라티즘(사회적 합의주의)에 대한 경계심에 대한 긴장섞인 대립을 보여야 한다.

 


민주택시연맹 투쟁의 부재....
5월 또한명의 노동자가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민주택시연맹 정오교통분회 조합원인 조경식씨의 분신... 조경식씨는 현 택시노동자들의 문제를 자신 한몸 불 살라서 해결하기 위한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정오교통분회만의 투쟁으로 그치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다들 택시노동자들의 고된 노동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하투가 시작되면서 이 사건은 다른 사안에 매몰되고 말았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린 택시노동자들의 완전월급제 쟁취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언론은 이에 대해 묵과하였다. 다만 인터넷언론에서 이 사건에 대한 간헐적 보도만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안이 비일비재하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 동지를 죽음으로 몰고가게 할 수 있는 분신을 통한 열사정국은 이제 투쟁으로서 극복하여야 한다.

다들 말로는 혁명과 노동해방을 부르짖지만 실천이 절박히 필요하다. 다들 중요한 사건에는 큰 관심과 연대를 보낸다. 그러나 정작 특종이 끝나고 나면 이에 대한 해결 및 사건이 어떻게 끝마무리 되었는가?에 대한 보도는 없다.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보도행태가 그렇다. 이러하기에 노동자 민중의 삶에 서글픔을 금치 못하게 된다....

민주택시연맹은 총파업투쟁보다는 지회의 투쟁과 연맹의 투쟁이 결합하는 투쟁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궤도연대 파업투쟁.....
언론기자와 공익요원에게 조롱을 보낸다...
개보다 못한 놈들 같으니라고....

 

7월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게 아스팔트와 철도레일을 달구고 있는 시점.... 궤도연대(서울도철, 서울지하철, 인천지하철, 대구지하철, 부산 지하철)은 투쟁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7월 22일 총파업투쟁 전개. 그러나 이 총파업투쟁은 대구지하철을 제외하고는 오래끌지 못하였다. 지도부의 결단 부재.... 그리고 언론의 흑색비방선전으로 말미암아 노조는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흑색비방선전은 예견하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이버 대책반까지 준비하고 파업을 감행하였다.

공익요원의 글하나 인터넷게시판에 기재되고 서울시의 서울지하철노조 임금에 대한 광고가 나가면서 노조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비난글로 도배되었다. 그리고 노조의 홈페이지 게시판 폐쇄.... 서울지하철 위원장의 파업철회 발언으로 배일도 이후 벌어진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투쟁은 몇일만에 끝나고 말았다.

 

궤도연대가 내걸었던 주5일 근무제를 통한 지하철 안전운행과 지하철노동자의 신직업병인 공황증 문제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언론의 위력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연 임금을 얼마나 받고 있다/ 지하철노동자는 일도 안한다/ 이러한 흑색선전에 무기력하게 되었다. 한간에는 지하철노조위원장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언론과 국민의 인식이 빚어낸 사기극이다.
지하철운행에 대한 안전보다는 자신보다 임금을 얼마나 더 받느냐에 배아파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았다. 안전사고가 나면 노동자책임으로 전가하는 언론 또한 한몫을 하였다.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시되는 사회풍조에 쓴 웃음만 지었다.

 

연일보도되는 지하철에서의 자살사건을 보라.... 이들은 이러한 두려움과 지하철 공황에 휩싸여 근무를 하고 있다, 올해만해도 몇명의 사람들이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어갔는가... 그리고 1인 승무제를 통해 얼마나 혹독한 운행을 강요받고 있는가? 역무가 편하다고 한번 니기들이 가서 해봐라..... 표 팔아야지... 지하철 운행 관련 모니터링 해야지.... 그리고 시설물 유지/보수해야지.... 또 지하철 관련한 잡무에 시달려야지.... 그런 이들이 한가하게 놀 시간이 있겠는가? 노동현장에서 임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없다.

궤도연대에서 왜 대구지하철만 이 언론과 대국민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건/대구지하철 참사... 왜 서울도시철도, 지하철은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벗이 어디있는가? 돈 몇푼에 분노하는 국민과 시민사회에 난 조롱을 보낸다. 정작 그들의 임금에 대해 살펴보기 바란다는 주문과 함께.... 그들의 임금이 당신보다 많이 받는다면 차라리 당신이 지하철 도시철도 공사시험보고 들어가라..... 유독 왜 서울만 문제 삼냐 이 개새끼들아..... 이 글을 쓰면서 씨발 열받는다. 그들의 월급이 월급이냐 시간외 수당에 잔업 특근으로 연 4000만원 미만 벌어들이는 것 가지고.... 언론기자 니들 그리고 공익 그렇게 부러우면 조롱하지 말고 니기들이 공사에 들어가서 근무해 그렇게 많이 버는것 알면,.... 언론 기자 니 월급명세서 까봐 니 못해도 연봉 5000만우너 이상 벌잖아 그것도 시원한 에어콘 빵빵 나오는데서.... 그리고 언론사 석간신문때 늘 원고탈고하고 술마시는 것 조간되서도 원고 오전까지 탈고하고 점심술먹고 해롱해롱하잖아... 니 그들은 그러면서 같은 노동자들을 이렇게 까냐.... 나 새가슴이라서 니그들 이렇게 내 글에서 조롱해 본다.... 쓰바.... 과자먹은거 울컥할 것같다.

 

얼마나 힘들게 노동하는지 한번 언론 견학단을 만들어 봄이 좋겠다. 이후 기사가 생각난다.... 지하철 사고 자주 잃어난다. 노동자들 턱없이 모자르는 근무환경와 비정규직 증가..... 이게 현실 아닐까?

 

왜 노동자들은 고임금을 받으면 안돼는가?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말 하나도 거짓말이 아닌것 같다. 우리 국민과 시민사회의 모습이다. 이후 벌어질 크나큰 문제는 배아픔에 사그러든다. 사고가 나야 정신을 차리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궤도연대의 파업은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회적 문제로 붉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고등교육 수준에서 노동자(공돌이 공순이)들의 인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각인되 그들이 받는 임금(월금이 아닌 1년 총 받는 금액... 일급을 기준한 월급(보편적으로 30일)+각종수당+상여금+잔업수당(특근+시간외근무수당+야간수당))은 과연 얼마나 받아야 하나.... 왜 언론에서 받는 사회이사 평균 연봉 11억에는 무덤덤하는가? 그들이 뛰어나서 그러는가? 뛰어나기는 사기많이 치고 동기와 선배 잡아먹어서 간 위치지.... 아니면 아버지와 어미니 잘 만나 재벌로 등극한 이들이 겠지..... 그들보다 왜 노동자는 못받아야 하는가? 난 잘 모르겠다. 아는이 있으면 누가 좀 가르쳐 주소....

 

궤도연대 파업투쟁을 거울 삶아 이후 철도노조 10월 투쟁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LG칼텍스 노동조합 투쟁....
진보누리 허영구 칼럼에서 사안에 뭍친 투쟁이 되지 않기를 갈망하는 글을 보아왔다. 그들의 주장하는 글도 보아왔다. 동감이 간다.
난 화학공학을 전공하였기(공부는 안했음... 그래도 서당질 3년이년 풍월을 읍는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귀동냥으로 들었기에 화학공장의 위험성에서 대해 조금은 안다.) 중화학공업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다.

언론은 LG칼텍스노동자들을 궤도연대보다 높은 금액인 7000만원을 받는다고 하면서 그들의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호도하였다. 언론이 또한번의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궤도연대와 다르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일반 국민에게 있어 임금의 매력이 궤도연대에 비해 효력을 닿지 못하였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는 궤도연대보다 한차원 높은 수위로 진행하였다.
40년만의 파업이라고 하니 어떻겠는가? 준비는 당연 철저히 이루어졌을 것이고, 처음하는 파업에서 서울상경투쟁을 주요한 전술로 채택하여 준비하였다. 유효한 전술이었다. 그들이 내걸었던 것 또한 지역발전기금조성, 유해환경에 대한 대책마련 등 지역발전을 내걸었다. 그들의 파업투쟁은 경제투쟁을 넘어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체 투쟁 즉 정치파업으로 치닫았다.(이에 대한 의견은 다르겠지만.... 난 공동체 파업이 정치투쟁을 내걸은 주요한 이슈였다고 봄.)

그러나 노동자들의 생명(고용)을 담보로 사측은 그들을 압박하였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들.... 그러나 오늘 언론에 실린 기사를 보니 현장복귀로 그들의 투쟁이 선회되었다. 그들은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임금의 허울이 얼마나 허망한 것임을 보여주었다. 화학공장의 경우 위험물과 유독물질을 취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산업재해가 빈번하다. 그러나 이러한 취급을 싼 임금을 들이고자 사측은 비정규직을 고용하여 배치 빈번히 산재사고가 발발하였다. 부디 현장에 복귀하더라도 파업으로 내걸었던 사안 그리고 비정규직 산재사고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40년만의 파업... 정확히 말해 LG칼텍스 노조의 처음 이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수와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부디 10년만의 무더위기 배낭을 들고 서울 상경투쟁의 뜨거운 동지애를 잊지말기를..... 위해사업장에서의 하루하루의 고된 노동속에서도 언제나 노동자임을 잃지 말기를바라며....


이렇듯 올해 하투는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게한다.
늘 벌어지는 파업.... 그러나 유독 대공장의 대규모 투쟁에 우린 관심을 갖는다. 그들이 임금을 많이 받아서도 그들이 잘나서도 아니다. 그들이 투쟁이 갖고 있는 사회적 파장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린 이에 머물지 말고 비정규/여성/이주/장애인 노동자들의 투쟁에 더욱더 뜨거운 연대와 지지의 정을 갖자..... 동력이 없어 때론 홀로 때론 연대를 바라는 그들의 글에 우린 한걸음에 달려가 뜨거운 동지애를 느껴봅시다.

 

명동성당의 이주노동자 투쟁에 신심어린 연대를 보내며.... 무더운 하투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끌적여 보았습니다.

 

장기투쟁사업장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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