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말못다한 전화

  • 등록일
    2004/08/08 23:57
  • 수정일
    2004/08/08 23:57
어제 누군가에게 문득 핸드폰 통화를 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과 몇마디 사무적인 인사 언제한번 보자는 상투적인 이야기만 하고 핸드폰을 끊었다. 하고 싶은말 물어보고 싶은말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는데,,, 네 손은 그와의 상투적인 몇마디 후 의례 그랬던  것 처럼 전화를 끊었다.
 
참 아쉽다.
마음속에서는 여러말이 교차하였지만 그 말을 전하지 못한 나자신에  대한 좀 석연찮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그리고 요즘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라는 거대물에 대해서... 정말 난  사회라는 거대물에 하나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객체밖에 되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다시금 곱씹어 되새겨본다.
 
그래 나라는 존재의 하찮음... 그래 그렇다.. 이사회에서 난 하나의  객체.. 사회를 이탈한 삼류인생.... 으로 비춰지겠지... 그러나 난 그 삼류인생을  즐기면서도 늘 행복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사물에 대한 가치 존재에  대한 가치들을 다시금 생각한다.
 
나라는 하찮음을 비웃어 보면서......
비웃음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지......
 
  그러나 혼자라는 느낌은 난 너무 외롭게 만든다.. 다른게 아니라 요즘  그리움이란 것들을 동경하게 되면서 부터.... 많이 떨어져 있었다. 후배와 선배들로 부터.... 그런 그들이 요즘들어 많이 보고 싶어진다. 철들어 가는 것일까.. 아니면 공장에 다니다 보니 그들에 대한 그리움들이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장담할 수 있는것은 요즘 누군가와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 하고 싶다.(요근래에 들어 악몽을 자주 꾼다. 굶줄임에 배를 조이면서 죽어가는  나의  모습들에 대한 꿈을 자주꾼다. 아마 반딧불의 묘라는 일본애니메이션을  본 후 그꿈을 꾸고 있으니 나라는 놈도 뭐 감성이라는 것에 얼마나 불안하게 놀아 나고 있다는게 참 우낀놈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요즘들어서 악몽 후 절망 그리움들이 많이 밀려온다. 외로운것 같지도 아닌데..... 기분이 묘한게 참 나도 말로 표현할 수 없겠다.)
 
그래 삶의 두려움이 나를 조여오고 있다.
삶이란 불완전성에 난 지금 떨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럴꺼야..
삶이란 놈은 늘 사람들을 초조 불안 그리고 간혹 냉담하게 만들기를 즐기는 그런 추상이라는 관념 그리고 현실이라는 사회와의 조화를 이룬 또다른  거대물이니까.. 그래 난 관념의 나락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지금.....
 
그런 관념속의 불안함에 초조해 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것을 늘 부여잡고 싶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도 내가 숨쉬고 웃고 울고 그리고 가슴아파하고 있지만  살아있다는데 고마움을 느끼면서 또 하루를 시작해야 겠다.
 
늘 살아있다는데 난 감사드린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일이 힘들때 난 영화를 안보아야 겠다. 또다른 감성이라는 관념에 허우적 거리니까...
 
  오늘도 낮과 밤이 뒤빠껴져 버린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야 겠다.
 
  인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