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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자전거....

  • 등록일
    2004/08/08 22:30
  • 수정일
    2004/08/08 22:30

달려라 자전거.... 언니네 이발관 노래 제목이냐구 아닙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린답니다.

토요일은 저희집이 위치한 불광천에서 뚝섬까지.... 자전거로 달렸고, 일요일은 불광천에서 반포대교까자 달려 반포대교 아래에 위치한 잠수대교를 넘어서 신행주대교까지 자전거로 달려 한강을 일주하였답니다.



매주 주일행사 처럼해서 이제는 무덤덤히 아침에 일어나면 자전거로 어디까지 갈까 계획을 세운답니다.

 

이 무더운날 자전거는 무더운 여름이 내려준 신의 선물입니다.

 

다들 집에서  10년만의 폭염에 선풍기 에어컨을 몸 근처에서 밀착시켜 살고 있는 분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상쾌함을 모를 것입니다.

 

자전거를 탈때는 땀이 나지만....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보세요.... 얼마나 시원한데요... 시원하다 못해 시원/상쾌/통괘 하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탈때는 정오 1시 햇볕이 가장 따가울때가 제격입니다. 모자(보건의료산별 총파업 투쟁때 얻는 것)를 쓰고 한강변을 달려보세요... 아우토반입니다. 그만았던 인라인선수들은 온데간데 없고.... 다들 그늘에서 헉헉소리를 내면서 바람이 불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죠...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한속력... 기껏해봐야 시속 20Km로 내달린 답니다.

 

공기를 뚫고 불어오는 바람 정말 시원합니다... 그리고 매주가는 뚝섬은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보고, 연인의 모습도 보고, 가족단위로 피서나온 이들도 보고, 변한없이 굳건히 고도리를 치면서 무더위를 이기는 어르신들도 보고, 이런 저런 사람들도 본답니다.... 이중 백미는 낚시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입니다.... 무언가 낚인 것 같으면 가서 구경한답니다.... 그러면 아저씨 기분 좋아 잡은 물고기를 자랑하며.... 초면인 저에게 흥에 겨워 술한잔 줍니다.... 저는 이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짜 술을 얻어 먹는답니다... 이렇게 얻어먹은 공짜 술 수도없이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 얻어먹는 공짜술은 술중에 백미이죠...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오후 2시부터 한강을 내달려.... 저녁 6시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강을 끼고 산다는 것이 이토록 행복하다는 것을 여름만되면 느낍니다....

 

동네는 좋은 동네에 살고봐야해.... 자건거로 출근하는 것도 되구..... 아싸.... 달려라 자전거.... 간장도 달려라...

 

좋은 이틀나절이었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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