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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뉴스에 내가 나오고 있다고 집에 들어와 앉자 마자 전화벨이 울린다.
한 보름 전 쯤 공무원노조의 징계문제를 가지고 엠비씨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는데, 정치인(?)치고 인터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거절해 오던 참이지만 그 인터뷰는 하마고 했다.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위해 무엇인들 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정이 맞지 않는데도 일부러 서울에서 내 일정에 맞춰 내려온다기에 그냥 승낙했다.
요새 직무정지 된 뒤로 지역 언론에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사진을 싣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변함없이 출근하는 나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느냐고 캐묻고 다니기도 해서 별로 언론에 감정이 좋지는 않지만 사안이 다르고, 또 모두가 갈망하는 중앙언론 아닌가!(^^)
한 20여 분 동안 공무원노조 관련해서 그 정당성과, 민주노총 가입문제, 합법화 문제, 징계문제, 지방자치 문제 등 얘기를 제법 많이 했다.
늘 인터뷰는 길고 방송은 짧았던 기억을 되살려 되도록 어느 곳에서 짤리더라도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신경 써 가며 얘기한 것 같은데, 다시보기를 통해 본 방송 내용을 보니, 역시나 딱 두줄
<행자부가 잘못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따르려면 뭐하려 지방자치 합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되는 거죠>
내가 행자부 지침 어기고 징계 안 한 건 이미 옛날에 다 얘기했는데, 이왕이면 공무원 노조 정당성하고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얘기한 것 좀 실어줄 것이지...
아쉽다.
이 참을 수 없는 뉴스의 짧음!
그래도 그 뉴스 보고 속 시원하게 말 잘했다고 전화해주는 순진한 우리 동지들 있으니...
무시할 수 없는 중앙 방송의 힘!
짧지만 링크=>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1339887_15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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