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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6
    책 읽고 독후감-이장우, 현정희(1)
    왕따늑대
  2. 2009/12/26
    보수(수구,우익)들, 그 입 좀 다물라
    왕따늑대

책 읽고 독후감-이장우, 현정희

공공노조의 이장우 동지와 서울대병원의 현정희 동지가 책 읽고 난 소감을 말해주었다.

 

현정희 동지는

"아주 재밌게 읽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안기부장 만나고 와서 강00이 민주노총에서 설쳐댄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고 압권이었다"고 한다.

 

장우는

"이걸 다른 동지한테 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가 걱정될 정도다.  오도엽 시인이 "이 책 절대 읽지마라"고 한 서평이 꼭 내맘 같았다. 너무 신랄하고 직설적이어서...꼭 읽어야 될 책이긴 한데, 맘이 불편하다. 어쨌든 노동자들한테 꼭 필요한 책이니 조합원들한테 내년 교육교재로 썼으면 좋겠다. 그런데 몇 사람이 얘기하는데 내용은 참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랬다. 지침 기다리지 말고 문제 느끼는 활동가들이 내용을 만들어라.

 

나는 직선제 실시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도, 어떤 진보언론은 대안이 없다고 글을 안실어주더라. 아니 직선제를 하자는데 왜 자꾸 대안이 없다는 소리를 하는지...

 

직선제, 정파 구도 깨기, 실명비판하기, 무정파 활동가들 모으기 등 나는 구체적인 지침을 말하는데도 여전히 현장의 활동가들은 공고한 정파구도 때문에 암담함을 느끼고 있다. 

 

어떻게 싸워야 하냐고 묻는데, 나는 적들하고 싸우는 것보다 내부문제가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선 내부문제부터 정리하고 바꿔내면 적들과 싸우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고로 많이 힘들어도 감옥간다 생각하면 간단하다. 100명만 감옥에 간다고 생각하고 싸우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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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수구,우익)들, 그 입 좀 다물라

책이 나온 후 동아일보랑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사정인즉슨 이렇다. 출판기념회가 열리던 날 울산에서 하다보니 지방언론들이 여럿 왔다. 예전 구청장할 때 알던 기자들도 있고, 울산의 지역언론들이다보니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들이었다.

전화인터뷰 요청도 여럿 있었는데, 행사장이 시끄럽고 손님들이 계속 오니 정신이 없을 때 전화를 받았다.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이것 저것 묻는 말에 답을 하다 보니, 너무 얘기가 민주노총 비판에 집중되어 중간에 물었다.

 

"그런데 어디시라고요?"     "동아일보입니다"      ".............."

 

그렇게 동아일보 인터뷰가 나가게 되었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나오는 바람에 해병대 동기가 전화를 해 오기도 했다.  보수(우익)언론들은 '내가 쓴 글 가운데,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과, 김대중/노무현에 대한 비판 부분만 골라서 제목을 달고있다. 

 

동아일보:  “민노총, 정파위해 비리 은폐”

뉴데일리:  "민주노총 이보다 더 썩을 수는 없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에 연합뉴스 기사를 옮겨 실었다. 그러더니 또 인터뷰 요청을 한다.

차타고 오던 중에 인터뷰 요청 전화를 받아서 운전 중이니 6시쯤 다시 전화하라고 하고 끊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조선일보였다.

다시 전화가 왔고, 나는 아깐 잘 못들었는데, 조선일보라면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니 지면 다 빼두고 기다렸는데 이러면 어떡하냐고 한다.  그리고 다른 언론은 했으면서 왜 안하느냐고 볼멘소리다.

 

"내 책을 안 읽어보신 모양인데, 책에도 썼지만 나는 조선일보와는 인터뷰하지 않는게 방침입니다. 다른 인터뷰에 응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조선일보에 설명할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아무튼 거절합니다"

 

라고 말하고 끊었다.  여전히 조선일보에 기고 안하고 인터뷰 안하기는 내 원칙이다. 그걸 풀 수 있는 날이 올만큼 세상이 바뀐다면 좋겠지만...

 

내가 쓴 글을 이용해 노무현과 김대중, 민주노총 욕하고 싶은 게 보수들 속셈이다. 아무리 욕먹을 짓을 했어도,  욕도 자격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노동자가 김대중/노무현을 비판하는 것과, 조중동과 같은 보수들이 욕하는 것이 어찌 같을 수가 있나,

민주노총이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감히 뉴라이트 따위가 민주노총을 욕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진보진영의 성찰과 비판이 먼저고, 자정노력이 먼저고, 그래도 되지 않으면 외부에서 충격요법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그 외부에 '조중동과 보수우익'들을 세워서는 안된다.

간혹 운동진영에 대한 욕을 조선일보나 우익언론을 통해 기고하는 진보인사를 볼 수 있는데, 그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  조선일보랑 인터뷰 안 해도 크게 잃을 것도 없는데....

 

다행히 내 책을 낸 '철수와영희'출판사는 조중동엔 언론홍보용 책도 보내지 않을 만큼 고집있는 출판사여서, 파트너를 잘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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