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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아름다운 날에...

아침부터 일어나서 30분쯤 울었다.

걍 일어나서 출근하기 싫어서... 세상밖으로 나서기 싫어서...

이 정도 얘기하면 완전히 내가 미쳐가는것 같다.

그런데 사실이다.

 

오전을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데

2년전 졸업한 제자의 전화를 받는다.

"그래 자알~ 지내니? 전에 네가 만들어준 음악 CD를 요즘도 듣는단다.

그거 들으면서 네 생각한단다."

그 CD를 자주 들여다본것은 사실이지만 듣고 있지는 않지만

예의상.. 아니 어린 영혼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이 녀석도 벌써 그런것쯤은 눈치챌 수 있을 나이겠지.

아이들은 자라고 세월은 변하는데

나는 늙어가는구나.

요즘 부쩍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게 신경쓰인다.

며칠전 흰머리 갯수를 세다가

그만 포기해버린다. 이미 수십개라 수습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가끔은 머리가 온통 하얗게 세어버리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

왜냐면 걍 빨리 늙어서 죽고 싶어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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