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회의 시작 전 어수선하게 인사들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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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첫날은 사례 공유와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토론 주제는 전자산업 노동권에서 무엇이 초점이며 우선순위는 어떤가, 그리고 그 초점을 어떻게 간명한 메시지로 정리할 것인가, 이 네트워크가 지역별 필요와 활동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그리고 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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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전원이 돌아가면서 노동권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주제를 두 개씩 말하기로 했다. 간접고용과 단기계약직 고용 등 불안정 노동이 가장 많이 꼽혔고, 결사의 자유 및 단체협상, 안전보건문제, 치료와 보상을 받을 권리, 국제기구의 기준과 원칙 등이 제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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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 '개념 정리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이 있었다. 나는 안전보건 소그룹에서 함께 토론했다. 이어 각 그룹별 발표. 불안정 노동과 결사의 자유 소그룹은 따로 발표용 자보를 만들었고, 어떤 그룹은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재빠르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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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을 먹고난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윤정님의 사망 소식이 와 있었다. 길을 걸으며 조금 울고, 참가한 동료들 몇 사람들과 성명서 발표에 대해 상의했다.
 

다음 날부터 이틀간은 MakeITFair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한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MITF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서도 몇몇이 참석했다. 새벽에 마무리한 성명서를 출력해서 회의 전에 의장에게 보여주고, 참석자들에게 공지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점심 직전에 공지할테니 점심시간 중에 서명을 받으란다. 시간이 모자랄 듯 하여 아침에 미리 '우리쪽' 참가자들에게 서명을 받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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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듯 오전 세션이 늦게 끝났고, 점심시간은 짧았다. 사람들은 우르르 밥을 먹으러 맞은편 식당으로 들어갔다. 별수 없이 성명서를 들고 식당 테이블을 돌며 설명을 했다.  기업 쪽 참가자들은 한참 귀를 기울이고 몇 가지 질문을 하더니 회사 정책 때문에 서명할 수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네 개인 의사를 표하면 되고, 소속은 적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도 못한댄다. 경직과 통제.

 

다행히 아침에 미리 서명을 받아둔 것과 합쳐 삼십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오후 세션 중간중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인터넷을 검색하며 기사를 찾아 읽었다. 회의에 집중할 수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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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5 05:15 2012/05/15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