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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돌아 우리는 이기기 시작했습니다!(1)
KO펀치 2008.07.01 00:08 조회 2415 찬성 53 반대 0
원천봉쇄! 압수수색! 그 단어만으로도 살 떨리는 80년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시청 앞 미사에 가는 중에도 전경버스로 둘러쳐진 시청광장은 80년대 당시 열리곤 했던 시국미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너무도 절망적이었고 아니 또다시 어쩌면 중년의 나이에 구속을 각오한 민주화투쟁을 다시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미사를 계기로 커다란 위안과 힘을 얻었으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지 않았음을 감동적으로 느꼈습니다.

헌법1조는 우리들의 삶속에 유전자처럼 각인되어 있었고 폭압 속에서도 더욱 빛을 발하듯 우리들의 우리들은 촛불의 바다가 되어 일렁거렸습니다. 촛불 하나하나는 미약했으나 촛불의 바다가 되었을 때는 항공모함도 그 보다 더한 것도 뒤집어 엎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6.10민주화세대들은 모두다 저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은 자명해졌습니다. 비폭력을 고수하며 촛불의 바다를 만들어 껍데기들을 수장시켜 버려야 합니다. 아무리 강한 짱돌도 화염병도 쇠파이프 보다도, 무자비한 곤봉, 칼날방패, 군홧발, 물대포와 총칼보다도 강력한 힘은 비폭력 촛불의 바다입니다.

우리는 오늘 비로소 반환점을 돌아, 바닥을 다시 박차고 올라 이기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아들 딸 손 잡고 벗들과 이웃동료들과 함께 7월 5일 시청 앞에서 그리고 전국의 거리에서 거대한 촛불의 바다가 됩시다. 우리는 이깁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Opinion/opinion1_m1_list.aspx?cntn_cd=A0000935808&add_cd=RE00516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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