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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토욜날
방학을 맞은 '원'의 기숙사에서 짐을 싣고 왔다.
이놈은 차에 타자마자 몇 마디 주고받다 코를 골기 시작이다.
지하주차장에서 깨우니..."엉 벌써 밤이야?"라고 깬다.
기숙사에서부터 역한 냄새가 심하다 싶었는 데
땀흘리고 운동했던 옷들이 모여서 발효되는 냄새였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문득 빨래방이 생각나서
썩은내 나는 빨래와 이불을 싣고서 빨래방으로 향했다.
가장 고린내나는 빨래 묶음, 좀 나은 빨래, 그리고 이불로 나눠
세탁기 3대를 동시에 돌리고, 다시 건조기를 통과시켜
강제로 말려 뽀송하고 열기가 가득한 빨래를 개서 집으로 가져왔다.
흠, 가끔 장마철에는 빨래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거 같어.
덕분에 뭔가 가사에 보탬이 된 거 같아서 뻔데기 앞에서 주름 좀 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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