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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2 도명산! 충북에서 제일로 이쁜 산. (1)
  2. 2008/11/02 오서산 갈대숲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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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산! 충북에서 제일로 이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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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보고 어느 산이 힘들지 않으면서 이쁘게 감상할 수 있냐고? 난 망설이지 않고 ‘도명산’이라고 대답한다. 정말이지 이쁜산이다. 그 산을 다시 간다. 4시간 정도 산행에 정말 멋진 암벽과 계곡을 감상할 수 있는 산. 도명산을...

 

 

느긋하게 9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른시간인지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화양동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경이 아홉 곳이나 된다고 해서 ‘화양구곡’이라 부르고, 조선시대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정을 물러나와 은거하던 곳이란다.

 

2곡은 운영담과 3곡 읍궁암을 지나 4곡 금사담과 암서제를 지난다. 아침 일찍 상인들이 손님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드디어 화양3교다. 이곳부터 산행 시작이다. 도명산도 죽을 듯 한 깔딱고개로 시작한다. 작년에는 없던 철계단이 밧줄을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단풍이 메마른 날씨로 인해 피지도 못하고 져버렸다. 너무 안타깝다. 한시간여를 땀으로 목욕하고 오른다. 515봉이다. 살 것같다. 높다란 바위위에 오르니 솔개 한마리와 까마귀 네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다. 숫적으로 우세인데도 까마귀들이 도저히 솔개를 잡지를 못한다.

 

이어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 칼바람이 땀을 몽땅 식혀 버린다. 으그 춥다.

 

10시 30분 643m의 정상은 슬쩍 안개가 끼어 있다. 젠장... 오늘도 안개 때문에 절경을 놓쳐 버렸다. 안타깝다. 어렴풋이 화양동 계곡과 군자산, 칠보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대하산, 남쪽으로는 낙영산, 주봉산, 멀리 속리산 능선과 묘봉이 들어온다.

시원한 배에 정상주를 한잔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400m정도를 내려오니 아! 마애불이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최고 30m나 되는 수직암벽에 각각 세분의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중간 가장 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고 있다. 젠장. 그런데 누군가 여기에서 굿을 했나보다. 촛농에 음식물 쓰레기에... 너무한다.

 

 

슬슬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하행길도 깔딱은 깔딱이다. 사람들 죽을려 한다. 이런때가 좀 못됐지만 쾌감을 느낀다. 난 널널한 하산길, 넘들은 죽을 듯한 고통의 오르막길....

널찍한 바위를 구해 컵라면에 김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8곡 학소대로 내려온다. 정말 사람 많다. 만만한 화양계곡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온다. 7곡 와룡암과 6곡 능운대, 5곡 첨성대를 지나 다시 원점회귀다. 아 아쉽게 9곡이 파천을 못봤다. 1곡  경천벽은 차로 내려오면서 구경한다.

 

 

3시간여의 산행. 옅은 안개로 인해 아쉽지만 다시 내년을 기약한다. 도명산은 진달래가 산행길을 장식해 준단다. 내년 봄 도명산의 진달래 품에 안겨봐야겠다.

 

낙엽이 흐드러지게 펼쳐져 있다.

 

저 멀리 낙영산, 주봉산, 멀리 속리산 능선과 묘봉이 들어온다.

 마애불이다. 잘 찾아봐라.

1곡은 경천벽. 층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하 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이름지어졌다.

3곡은 우암 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새벽마다 이 바위에 올라 통곡했다는 읍궁암이다.

 

4곡 화양구곡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금사담.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는 곳으로 넓은 암반 위에 우암 선생이 서재로 사용했던 정자(암서제)가 있다.

제5곡 첨성대는 별을 관측했다는 곳이다.

제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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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2 17:43 2008/1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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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갈대숲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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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도보여행을 하면서 꼭 한번 오겠다고 약속했던 산이다.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서는 천수만에서 군산 앞바다까지 모두 보인다고 한다. 마침 가을이라 억새가 활짝 피었다고 하니 절호의 기회다. 아침 7시 일찍 집을 나선다. 두시간 반 만에 광천읍에 도착한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가득 가득하다. 단풍철을 즐기려고 모인 등산객들이다. 그런데 이중 절반 정도는 산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우그...

 

 

상담마을 주민들이 전부 다 나온 것 같다. 정암사로 가는 방면 시골길에는 주민들의 좌판이 펼쳐져 있다. 가시오가피, 헛개, 마늘, 생강 등 마을에서 생산 한 것은 다 나온 것 같다. 하기야 이런 날 한몫 잡아야지.

 

정암사 일주문까지는 널널한 농로길이다. 그러더니 윽... 죽을 듯한 깔닥바위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 가는 그 험한 길을 갔던 나인데도 죽을 것 같다. 30여분을 깔딱 깔딱 하다가 숨이 턱 터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아... 해무가 자욱해서 바다가 보이질 않는다. 안타깝다.

 

정상이 보인다. 능선길에 늘어선 갈대숲. 멋지긴 한데 기대에는 약간 못미친다. 가뭄때문인지 갈대도 풍성하지 못하다. 바위는 참 이쁘다. 드디어 전망대. 정말 사람 많다.

막걸리 종이컵 잔술이 1000원이다. 우와 장난 아니다. 맛난 상을 편다. 일단 라면을 끓인다. 같이 간 형님이 집에서 바리 바리 반찬을 싸오셨다. 김치에 깍두기, 절인 고추, 가지무침, 짱아찌... 정말 과분한 점심이다.

 

다시 오서산 정상으로 향한다. 해발 791m의 산인데 다행히 안개가 조금 걷힌다. 멀리 서해바다가 어렴풋이 보인다. 뚜렸한 서해를 보려면 겨울에 와야 한단다. 하산길은 임도를 택한다. 우와 이 산을 임도를 타고 산악자전거로 올라오는 인간들이 있다. 정말 대단하다.

 

돌아가는 임도를 피해 다시 급경사 산길을 탄다. 오후 3시 다시 상담마을 이다. 간에 좋다는 헛개열매를 산다. 중국산이라고 말리는 형님들을 뒤로 하고 믿고 사본다.

 

서해안 전망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참 이쁜 산이었다. 겨울에 다시 한번 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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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2 17:28 2008/11/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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