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9/05/0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06 구름 위 덕유산을 걷다! (1)
  2. 2009/05/06 119주년 세계노동절, “지역연대로 투쟁하자”

Newer Entries Older Entries

구름 위 덕유산을 걷다!

View Comments

설천봉 (20분(0.7Km)) - 향적봉 (20분(1.3Km)) - 중봉 (20분(1.2Km)) - 송계삼거리 (30분(3.3Km)) - 동엽령 (230분(5.5Km)) - 삿갓재대피소 (70분(2.5Km)) - 월성치 (50분(1.4Km)) - 남덕유산 (120분(3.6Km)) - 영각통제소

 

총 소요거리: 19.5 km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이다. 산이 열리는 날이다.

간만에 비박을 하기로 하고 들뜬 기분을 뒤로 하고 일주일을 꼼꼼히 준비한다.

5월 2일 아침을 든든히 먹고 무주리조트로 간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백련사에서 걸어올라가자고 했는데 일행이 워낙 오랜만에 산을 탄다고 무리하지 말고 곤돌라를 타고 오르자고 해서 곤돌라를 이용하기로 한다.

곤돌라에 오른 순간 예의 고소증이 온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릿속이 텅 빈다. 80L짜리 배낭을 매고 질질 짜는 나를 관광객들이 허탈하게 바라본다. 젠장... 이거 싫어서 걷자고 한건데 다시는 곤돌라 안탄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통제란다. 30분에 한번씩 직원의 배웅속에 올라야 한단다. 젠장... 20분만에 앞사람 엉덩이만 보면서 향적봉에 오른다. 우글거리는 사람속에 살짝 증거사진만 남기고 능선을 타고 오른다.

주목군락을 지난다. 지난 겨울 눈꽃에 뒤덮힌 이곳을 지났다. 정말 눈꽃산은 덕유산이다.

 

향적봉 대피소를 지나 중봉 송계삼거리를 지난다. 송계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남덕유산까지의 종주코스다. 그리도 가보고 싶었던 능선종주다.

장난 아닌 바람을 맞으며 즐거이 종주를 한다. 동엽령으로 가는 길 지리산보다 장엄하진 않지만 이쁘기는 더 한것 같다. 진달래가 꽃 몽오리에서 갓 피어나고 있다. 굴참나무 싹과 진달래 꽃몽오리가 어우러져 능선길이 즐겁다.

동업령을 지나 무룡산으로 가는 길. 오늘 길은 완만한 산책로 같다. 산죽군락에 갖혀 가는 길도 참 이쁘다. 최소한 삿갓재 언저리 까지는 가서 비박을 해야 하는데... 오후 3시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무룡상까지라도 강행을 하려다 4시 빗줄기가 굵어져 어쩔수 없이 비박을 하기로 한다. 10년 산꾼이 능숙한 솜씨로 후라이를 치고 비박준비를 한다. 불법이지만 어쩔수가 없다. 유일한 삿갓재 산장은 예약 당일 30분도 안되서 매진됐다. 어쩔수 없이 조심조심 비박을 한다. 이른 저녁과 소주한잔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밤새 빗소리에 뒤척이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온통 안개속에서 일어나 길을 재촉한다. 그 새벽 삿갓재에서 출발한 이들과 조우를 하면서 무룡산 정상에 이른다. 갑자기 환성이 일어난다. 아무것도 없던 안개가 갑자기 싹 걷히며 엄청난 운해의 조망을 보여준다. 채 10초도 안되서 다시 안개가 덮치고...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눈물이 날것 같다. 모든 이들이 정상에서 운해를 기다린다. 오늘 덕유산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 주었다.

 

널널하던 능선길이 죽음의 길로 변했다. 무룡산을 지나서 삿갓재 대피소까지 한 없이 내려간다. 최소 400고지 이상은 내려간다. 얼마나 오르려고 이리 내려가나? 아니나 달라 숨이 꼴딱 꼴딱 가파른 고지를 다시 오른다. 이사람들 체력이 떨어져 오르막에서 속도가 확 떨어진다. 아주 기어오른다. 10년 산꾼 체면이 말이 아니다.

남덕유산을 바로 앞두고 우측으로 육십령 가는 길. 백두대간 종주길이다. 언젠가는 가야 할 길. 오늘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덕유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남덕유산에 오르니 일박이일동안 죽을 동 말동 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좋다.

 

하산길 험하기도 참 험하다. 온통 너덜길이다. 무릎이 작살난다. 조심조심 두시간여 하산을 하니 지인이 무주리조트 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 기다리신다.

아! 오늘이 내생일이다. 거창에서 200g에 7천원 하는 한우 고기를 먹고 즐거운 일박이일을 마친다. 너무 이쁜 능성길이다. 다음엔 거꾸로 가봐야 겠다.

 

  요렇게 셋이 출발했다. 

예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나무 

멀리 지나온 향적봉이 보인다. 철탑은 설천봉 

 이쁜 능선 길. 아고산대란다. 1500고지 이상으로 원추리, 주목, 진달래, 굴참나무가 어우러진...

 꽃이름 아는 사람?

 우리가 잔 자리. 간밤에 참 비 많이 왔다. 싹 치웠다.

비온 뒤  자욱한 안개

 이슬맻힌 진달래. 막 몽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잠깐씩 자태를 드러낸 운해. 길을 멈추고 카메라에 눈만 대고 있다.

 

 

  

 

 남덕유산 바로 밑에서 우회전 하면 육십령 대간길이다. 클릭해봐라 저 살벌한 길을 가야한다.

 남덕유산. 다왔다.

우리가 지나온길. 정가운데 제일 뒤 구름과 맞다은 곳이 덕유산 향적봉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5/06 14:11 2009/05/06 14:11

댓글1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119주년 세계노동절, “지역연대로 투쟁하자”

View Comments

119주년 세계노동절, “지역연대로 투쟁하자”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11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린 가운데, 충북에서도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 1,800여명이 모여 MB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청주실내체육관 광장에서 충북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생존권 사수! 구조조정노동탄압 분쇄! 사회공공성 강화!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지역연대를 바탕으로 투쟁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체육관에서 시작한 결의대회는 청주 도심 총 2.8km를 행진해 충북 도청에서 마무리 됐다. 한편, 경찰은 도청 앞에서 정리 집회를 하던 노동자들에게 경고 방송을 내보내 시민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삽질 경제, 노동자가 투쟁으로 박살낸다. 연대만이 살길이다”

1일 오후 1시부터 청주실내체육관 광장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등 약 1,800여명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풍물패 길놀이를 신호탄으로 충북노동자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노동자 민중의 반MB,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다시 밝히자”고 외치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 본부장은 “1% 부자만을 위한 삽질경제를 거부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력 투쟁해야 한다. 우리는 자본의 어떠한 임금삭감, 복지축소, 구조조정, 정리해고에도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 투쟁하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북지역 모든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지역에서부터 함께 단결하고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부의장은 “농번기지만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비준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부자들에게 부자감세와 삽질예산으로 대표되는 퍼주기정책도 모자라 이제는 한미FTA비준으로 바다건너 미국을 위한 퍼주기까지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박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FTA비준안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더 이상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제 2의 촛불항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 권리 뺏는 개떡같은 세상, 우리가 바꾸자"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용순 상임대표는 “국민의 권리를 뺏는 대통령이 대통령이냐. 장애인들 보고 집이나 외진 산 속에 처박혀 살라는 것은 장애인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뺏는 것이다”고 호통을 쳤다. 이어 “단식투쟁, 삼보일배, 삭발, 국회 의사당 점거 등을 통해야만 장애인을 위한 법률이 만들어지고 그나마도 안 지키려 용쓰는 개떡 같은 세상. 그래도 우리 장애인들은 바로 여러분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외쳤다.

공공서비스노조 충북본부 김선태 부본부장은 “수도, 전기, 의료 등의 공공부문 민간화는 자본가들의 이윤을 채워주는 수단이 된다는 의미다. 사회공공성적 서비스는 국민에게 필요한 기본생활을 사회적으로 보장하는 평등과 연대에 기반 한 것이므로 구입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회서비스를 자본가들이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쓰게 되는 것이 민영화며,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네슬레노동조합 박상대 위원장은 “왜 경제위기를 노동자가 책임져야 하냐”며 “경제위기를 부른 것은 자본가지 노동자들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그간 성실히 일해온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위기를 맡고 있지만, 우리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 한다면 우리는 진정한 현장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6월이 오는 것이 두려운 공공서비스노조 청주대분회 이정순 분회장은 “우리는 매년 재계약을 맺는 비정규직 여성 청소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내년에도 전 조합원들이 전원 계약이 될 지 안 될지 항상 불안해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에서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는 비정규법 4년간 한시적 유예는 우리같은 비정규직들에겐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니 우리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북노정교섭 촉구 3대 요구와 10대 과제’ 발표

이날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2009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 10대 요구’와 ‘충북노정교섭 촉구 대지자체 주요 3대 요구와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사회공공성 강화를 통한 ‘행복도시’를 건설하라며 청주공항 민영화, 상수도 사유화 중단, 도시가스 요금 동결, 시내버스 요금 동결과 요금 결정에 민주노총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두 번째로 건설노동자 일자리 대책을 위해 지자체 발주공사에 지역 건설 노동자 고용 의무화 조례 제정과 표준임대차 계약서 체결 의무화, 체결사업장에 대한 지원 조례 제정을 주문했다.

끝으로 비정규직 실업자 보호 대책으로 실업자에 대한 지방세 한시적 면제, 비정규직 정규직 사업장 혜택 지원, 실업부조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MB정권 심판, 구조조정 저지”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찢어내는 상징의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바로 가두행진을 벌인 뒤 충북도청에서 해산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5/06 09:42 2009/05/06 09:42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