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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2 안면도에서 천리포 수목원으로 오랜만에 휴가를 간다
  2. 2010/07/12 출구전략이 뭐야?
  3. 2010/07/11 嘲 鼠 (조서. 쥐를 비웃다)
  4. 2010/07/02 KBS노조 파업과 이태리 베를루스코니 총리
  5. 2010/06/29 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6. 2010/06/05 진보진영 6. 2 지방선거 결과에 부쳐 (1)
  7. 2010/06/04 그리스에서 남부유럽으로, 세계공황은 끝나가는가?
  8. 2010/05/20 충북 교육감 후보 ‘김병우’를 추천합니다. (2)
  9. 2010/01/24 남한 다섯번째 고산 눈쌓인 계방산을 거닐다.
  10. 2010/01/02 2010을 황소바람속 소백산에서 맞이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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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서 천리포 수목원으로 오랜만에 휴가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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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대 조합원들이 안면도로 수련회를 가며 교육을 요청했다.

청주에서 안면도까지 서너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인데, 직원연수와 연동해서 한다고 하니 장소를 가까운데로 하자고 할 수 도 없고...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간 김에 그동안 무릎때문에 못한 여행 겸 해서 다녀오기로 한다.

 

삼성의 기름유출로 인해 폐허가 됐던 태안반도. 아직도 그 시름은 가시지 않았다. 간신히 전국민의 도움으로 정상을 되 찾은 듯 하지만 아직도 썰렁함을 금할 수 없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해무로 인해 그 유명한 일몰을 보지 못한 체 회 한사라에 소주한잔으로 위로를 하며 하룻 밤을 지샌다.

 

안면도에서 나와 들른 천리포 수목원. 이름값을 한다고 입장료가 8000원 이란다. 넘 비싸서 들어갈까 말까? 온 김에 들어가 본다.

 

원추리를 닮았지만 원추리보다는 두배정도는 큰 나리꽃 종류가 제일 먼저 반긴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옮겨온 이름도 모를 나무들과 다양한 수국 종류가 함께 어울어지고, 연꽃과 수련이 어루러진 이쁨이 입장료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준다.

 

태안반도로 오실 분들. 해수욕 만이 아닌 천리포 수목원 꼭 들러 보시길...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얼마 걸리지 않는 해미읍성도 들러 보시길... 아이들과 함께라면 참 유익할 듯...

 

 

 해바라기와 꽃지해수욕장

 할매 할배 바위

 

 

 해무가 너무 많이 끼어 여기까지가 낙조의 전부다

 여러종류의 수국 들. 요건 산수국이다.

 

 

 

 

 흰 수련

 

 원추리다.

 가시 연꽃. 대롱을 높이고 피며, 잎에는 이슬이 송송 맺는다.

 붉은 수련. 수련의 바닥에 붙어 핀다.

 원추리되 원추리가 아닌 이놈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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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17:48 2010/07/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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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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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미 예견되었던 조치로서 오히려 늦었다는 반응부터, 출구전략이 본격화 돼 기업, 가계에 비상이 걸렸다는 등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자국의 경제상황을 금리로 통제해 왔다. IMF 시기 시장이 얼어붙고,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고, 주식, 부동산이 폭락하는 등 경제위기 시에 중앙은행은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한다. 주식 등에서 이탈한 유동자금이 은행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그 유동자금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으로 흘러들어가 기업의 숨통을 틔워 주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라는 유인책이다. 물론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구조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질 수 있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 되고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주식, 부동산에 거품이 끼고, 인플레이션 등이 우려될 때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 주식, 부동산 등 불안정한 투자처에서 돈을 빼내 고율의 은행으로 예금하라는 유인책이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여기 저기 투자했던 기업들도 이자 부담 때문에 투자를 축소해야 하고, 수익구조는 상대적으로 악화된다.

 

 

출구전략이란 금리인하로 인해 시장에 거품이 형성, 포화상태에 이르기 이전에 금리를 인상시켜 거품의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즉 출구전략을 사용한다 함은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거품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된 거품은 당연히 부동산과 주식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하나 더. 현재의 상황을 우리나라 일국만의 시야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주식과 부동산의 거품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경제적인 측면에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이듬해 2월 신속하게 7천8백억 달러의 구제금융방안을 내놓는다. 이어 FRB는 무려 1조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낸다. 이 시기부터 금값은 하늘 모르고 치솟기 시작한다. 달러발행에 따른 달러가치의 하락에 대비해 달러를 대체할 유일한 대안인 금에 대한 투기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찍어낸 달러로 부도난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자, 원금상환의 부담에서 벗어난 미국 은행들은 제3세계에 투자했던 자금의 회수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또 하나. 금융위기가 감지된 2007년부터 시작된 FRB의 금리인하정책이 제로금리까지 내려온다. 즉 돈을 빌려도 이자부담이 없는 투기자본에겐 제3세계 주식시장, 원자재 시장 등에 대한 투기를 본격화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우리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적용된다. 2008년 코스피가 2000 포인트에서 930 포인트까지 내려 앉았으며, 600조원이 빠져나갔다. 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의 구제금융 발언 직후 우리 주식시장은 급상승하며 이제는 1700선까지 복구하게 된다.

즉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율을 보였지만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이런 제로금리 구제금융에 따른 초국적 금융자본의 유입에 의한 것이다.

 

 

미국 역시 경기부양책에 쏟아 부은 달러가 부담될 수 밖에 없다. 막대하게 발행한 달러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럽경제의 악화로 인한 국제경제의 불안정속에 함부로 풀린 달러를 회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 다양성이 국제적인 공조를 어렵게 한다. 그렇지만 마냥 다른 나라들도 출구전략을 늦출수는 없다. 유럽의 경우 재정긴축을 통해, 중국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높이며 나름의 출구전략을 사용하지만, 국제적 공조속에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이 사용되어 질 수 밖에 없다. 그 시기는 올 10월 G20 정상회의가 될 것이다. 미국 역시 출구전략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남부 유럽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경우 유로화의 하락과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외국 투기자본의 한국 내 주식의 상대적 가치하락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부담에 처한 외국자본의 철수가 시작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최악의 경제상황이 도래 할 수도 있다.

 

 

가계는?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경우 08년 10월부터 09년 2월까지 단 4개월만에 5%에서 2%의 초저금리로 내려온다. 물론 역으로 2%에서 5%까지 4개월만에 올리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금융위기 이전인 5%까지는 올려야 한다. 기준금리보다 실질금리가 2-3% 높은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구입을 위해 1억원을 빌린 가계의 경우 연 400만원의 이자가 700만원까지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월 33만원에서 58만원으로 25만원이 늘어난다. 가계에 부담이 없다고? 원금상환까지 포함하면 가계는 초긴축 재정으로 몰리고, 여기다 폭락한 아파트 가격까지 더해지면 서민경제는 패닉으로 내몰린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낙관만을 설파해서는 안된다.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처럼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주다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경우 그 고통은 철저히 서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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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17:24 2010/07/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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嘲 鼠 (조서. 쥐를 비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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嘲 鼠 (조서. 쥐를 비웃다)

권구 1672(현종13)∼1749(영조25)

 

 

爾本無家依我屋

너는 집도 없어 내 집에 사는데

 

旣依胡乃反 穿爲

네가 사는 집에 구멍은 왜 뚫나. 

 

固知爾亦無長慮

너 정말이지 생각이 짧구나

 

我屋顚時爾失依

내 집 무너지면 너도 살 곳 없는데.

 

 

 

이미 수백년전 조선의 시인이 오늘의 사태를 짐작했나봅니다. 쥐새끼 한마리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친구놈 블로그(http://blog.daum.net/ds3ehq)에서 훔쳐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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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07:55 2010/07/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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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파업과 이태리 베를루스코니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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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파업과 이태리 베를루스코니 총리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AC밀란 구단주다. 그리고 이태리 TV 방송사의 90%를 장악한 언론계 황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직위는 여성편력, 이혼소송, 뇌물수수, 부정부패, 마피아 지원 등 온갖 추문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총리다.

 

 

작년인가 이태리 로마에서는 이런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을 욕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세계인이 주목한 이 집회는 정작 이태리인들만 알지 못했다. 그 이유는 총리가 언론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설 언론사부터 국영 방송사까지 자신의 수하들로 이사회를 장악한 이후 이에 저항하는 노조원 대량해고, 시사프로그램 전면 폐지 등등 이태리에서는 ‘땡전’뉴스 대신 ‘땡베’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카톨릭의 원산인 바티칸시티가 있고 전 국민의 다수가 카톨릭 신도인 이태리에서 대낮에 ‘19禁’영화가 버젓이 상영되는 게 이태리 언론의 현실이라고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니 온갖 추문에도 지지도는 75%를 상회하고 있다.

 

 

많이 닮았다. MB정부는 언론장악을 위해 방송문화진흥회를 무력화 시키고, KBS 이사회를 장악, 자신의 선거캠프 공보팀장을 맞았던 김인규씨를 사장에 취임시킨다. 그 이후 벌어진 일들은 이태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시사프로그램을 축소 폐지하거나, 담당자를 교체하는가 하면, 정권에 쓴소리를 하는 이들을 소리 소문없이 제거해 나갔다. 이로 인해 KBS에서 MB정부에 대한 비판을 눈을 뜨고 찾아볼래야 찾아 볼수 없게 된다.

 

 

언론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4대강 사업? 4대강 살리기 사업? 어떤게 맞나?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보수언론 대부분은 4대강 ‘살리기’사업이라 칭한다. 살리기 살리기 살리기 사업? 당연히 ‘4대강을 살리는 좋은 사업’이 되는 거다. 국민들은 4대강 사업의 실체는 철저히 외면한, 언어 세뇌에 정신줄을 놓는다. 옆의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자신의 몸을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을 아시냐고? KBS는 사건사고 단신처리했다.

 

 

민주노총? 민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공식 약칭은 민주노총이다. 그럼에도 보수언론은 의식적으로 민노총이라 칭한다. 왜? ‘민주’란 단어에 대한 국민들의 친밀감, 우호감 때문에 ‘민주’노총이라 칭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민주노총이란 단어에 우호감을 가질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악의적 왜곡임에도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그저 두눈 멀쩡히 뜨고 세뇌당하고 있다. 이게 언론이다.

 

 

적당히 MB와 한나라당에 유리한 사안은 뻥튀기로 터뜨리고, 여권에 불리한 사안은 애써 외면한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쎅검’사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등이 KBS에서 보도 됐나? 그나마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MBC 노조의 투쟁의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보수언론은 이를 애써 외면할 뿐이다. 최소한의 인권조차 외면하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 새노조가 7월 1일 0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쪽팔려서 파업했다! 김인규는 각오하라’며 파업에 돌입한 노조원들은 “KBS를 살리겠습니다”고 외치고 있다. 김인규 사장 2년. 만신창이가 된 정권의 나팔수, 제2의 국정홍보처를 거부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 KBS노조의 투쟁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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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13:48 2010/07/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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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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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지난 6월 20일 모든 신문이 일제히 “중국 위안화 절상”을 경제면 톱으로 다뤘다.

주식에는 민감하지만 환율 등 경제에는 문외한인 우리들이 아무리 기사를 봐도 감감할 뿐이다. 대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무슨 말이고,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위안화 절상’이란 용어부터 정리하자.

 

외환거래에 있어서 환율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다. 따라서 각국의 화폐는 달러를 기준으로 ‘1달러 = 1300원’ 식으로 표현된다. 1972년 닉슨대통령이 달러 금태환제를 포기한 이후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환율은 변동하는 변동환율제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달러페그제(달러와 위완화의 교환비율을 확정하고, 달러와 타 화폐와의 교환비율로 위완화 가치를 정하는 제도)라는 변형된 고정환율제를 유지한다. 중국 당국이 직접 환율을 통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정부는 수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저평가해 왔다. 이유는? 가격쟁쟁을 통한 저가 정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이는 수입을 주로하는 경우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고 수출을 주로 하는 나라의 경우에 유리하다. 워낙은 1위안 = 1달러여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1위안 = 0.5달러로 낮춘다는 의미다. 그럼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가 100위안이면 미국에서는 50달러에 팔리게 된다. 정상적인 환율이라면 100달러에 팔려야 하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우월한 중국 자동차는 당연히 잘 팔리게 된다. 단 수입의 경우는 다르다. 중국의 소비자는 미국에서 50달러하는 아이폰을 100위안을 주고 사야한다. 정상환율이라면 당연히 50위안이면 되는데 말이다. 중국이 이런 환율정책을 펼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원부국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입을 안해도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다르다. 저평가된 위안화 때문에 시장에는 중국상품이 넘쳐난다. 중국상품이 넘쳐난다는 말은 미국의 달러가 대량 중국으로 유출된다는 의미다. 수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정책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빚을내어 중국 상품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엄청난 무역 불균형이 미국과 중국사이에 벌어지게 된다. 아니 이런 무역불균형은 미국뿐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의 사안이다. 달러페그제에 묶여 달러의 가치에 연동된 나머지 나라들 역시 심각한 무역 불균형 상태가 되고 전세계의 공장 뿐만 아니라 달러가 중국으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경제는 중국의 달러가 다시 밖으로 나와야 비로서 안정될 수 있는 지경으로 까지 몰려 있다.

 

이러니 당연히 미국 등 전세계 정상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를 절상이란 ‘1위안 = 0.5달러에서 1달러’로 올리라는 거다. 그런 100위안짜리 자동차가 50달러가 아닌 100달러에 팔리게 된다. 당연히 가격경쟁에 밀려 중국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입장에서 그동안 50달러짜리 아이폰을 100위안에 팔다가 50위안이 되니 당연히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중국으로서도 벌어들인 막대한 외화로 인해 부동산 등 중국 경제의 거품이 지나치게 끼는 것이 부담이다. 또한 무역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미국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축을 가져올 위안화 절상 카드를 들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슬그머니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던지게 된 것 뿐이다. 오늘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가 빠졌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게 될지 의문으로 남는다. 세계 경제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경우 달러페그제를 대신할 다른 환율제도를 찾고, 그런 가운데 오히려 위안화가 더 절하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양날의 검이다. 수출을 주로하는 대기업들은 수출이 잘되어 만세를 부를 것이고, 반면 한국시장을 거의 장악한 중국상품이 수입단가가 올라 서민경제는 죽을 맛이 될 것이다. 왜냐고? 1위안 = 1달러 = 1000원하던게 1위안 = 2달러 = 2000원하게 되면 2위안짜리 중국산 참기름이 4달러에 수입되어 우리 서민들은 4,000원(전엔 2,000원였다)에 사먹게 되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지금 당신이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중 'Made in China'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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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 15:41 2010/06/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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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6. 2 지방선거 결과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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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또 일어나라!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 6. 2 지방선거 결과에 부쳐

 

 

 

6.2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번에도 소위 진보진영의 ‘독자후보 전술’과 ‘비판적 지지’ 전술이 또다시 정면으로 충돌했다. 진보신당, 사회당을 중심으로 진보진영의 독자 후보가 출마를 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과 함께 공동의 선거대응(사실상 비판적 지지) 전술을 시도했다. MB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명분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민주당의 후보단일화를 강제했고, 선거 막바지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 마저 중도 포기를 시켰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 패배(?)의 모든 원인을 노회찬 후보에게 전가시키고 있다.

 

 

어쨌든 선거가 끝난 뒤 언론은 난리가 났다. MB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한나라당의 완패를 가져왔다며, 세상이 온통 뒤바뀔 것 같이 떠들어 대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로 MB의 막가파식 토건 개발정책, 1% 귀족, 수도권만을 위한 정책, 전교조 공무원노조 민주노총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저지될 것으로 완전 기대하고 있다.

 

 

진보정당 중 눈에 보이는 결과는 민주노동당의 선택이 옳았던 것 처럼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뿐만 아니라 인천에서도 두명의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는 등 후보단일화의 단맛에 취하게 됐다. 당면 굵직 굵직한 광역단체장에서의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양보 덕이다.

반면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찹찹한 심정이다. 간판스타 심상정의 중도 하차, 노회찬의 3%대 지지율... 기초의원 한명조차 당선 시키지 못한 사회당.

 

 

투표 다음날인 오랜만에 하이닉스 비정규직 투쟁을 했던 동생놈이 찾아왔다. 그러면서 ‘너무 안타깝다. 한명숙하고 유시민이 떨어져서...’라고 한다. 기가 막혔다. 인간은 망각의 짐승이란 말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래서 물었다. “너 비정규직의 삶이 너무 억울하다고 투쟁한다고 거리에 나섰다가 전경새끼들 한테 줘 터지고, 지랄 같은 빵살이 까지 할 때 국무총리가 누구였는지 아니?” 꿈벅꿈벅... 한명숙이지 누구냐? 이XX야

 

 

죽은 ‘무현’이 산 ‘명박’의 목줄을 잡았다.

MB심판! 좋은 말이다. 정말이지 막가는 이 정부에 너무 두드려 맞다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니 싸울 기력도 없다. 그래서 MB심판을 외친다. 그런데 MB만 심판하면 다 되나? 민주당이 되면 좀 덜 때리나?

 

우리 노동자들이 싸울 기력을 잃게 진정한 주역은 노무현 정부였다. 소위 민주개혁세력이라는 분들(지금의 민주노동당 주력들 중 일부는 여기에 계셨었다)의 총체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노무현. 어떠했는가?

 

여대 야소의 정국속에서도 모두가 염원하던 국가보안법 하나 폐지시키지 못했다. 집권초기 화물연대를 작살내고, 철도노조의 민영화 저지 투쟁에 하루만에 공권력 투입하고, 농민 전용철열사가, 택시노동자 허세욱 열사가 그리도 반대한 한미FTA를 추진하고, 공무원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수백명을 해고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비정규 악법을 만들고, 하이닉스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과 구속 수배를 남발하고, 시장권력이 무섭다며 자본가의 뒤로 숨은 이가 과연 누구인가? 그리도 열광하는 노무현과 지금의 민주당, 국민참여당이다. 지금까지 이들은 지난 정권의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호랑이가 무섭다고 늑대를 불러오면

양들은 평화로운 세상을 누릴까? 호랑이가 물러간 즉시 늑대는 흉악한 이빨을 들이 미는게 짐승의 본성이다. 양들의 평화는? 스스로 단결하고 지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완주는 빛을 발한다. 힘들지만 양들이 모여 자신들의 목줄을 지키려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진정한 MB심판, MB를 비롯한 신자유주의자들의 폭주를 막기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 한판 잔치는 끝났다. 우리에겐 아직도 MB라는 호랑이가 있다. 타임오프제 매뉴얼을 들이밀며 민주노조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바램과 달리 민주당이라는 늑대가 결코 우릴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 이제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한다.

 

 

일어나라. 또 일어나라!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영화 로빈 훗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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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13:31 2010/06/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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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남부유럽으로, 세계공황은 끝나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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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남부유럽으로, 세계공황은 끝나가는가?

 

한국경제, 세계경제 회복? 며느리도 모른다.

 

 

 

 

 

제발 주식 좀 하지 말자!

 

조합원 교육을 할때 주로 써 먹는 주제가 있다. 교육하면 따분하고 지루하고 조합원들의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요때 ‘주식’이야기를 하면 눈이 똘방 똘방 해진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거다. 왜? 다들 주식을 하고 있다는 거다. 뻑적지근하게 ‘자산관리’라고 하면서... 그런데 주식해서 재미 봤다는 사람은 거의 못봤다. 한 없이 오를때 입이 찢어져라 좋아하다가 팔때를 놓치고, 반등하길 기대라다 바닥에서 팔아치우기 때문이다. 정보의 부재이면서 경제를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식?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건데... 그 회사의 수익률에 따라 배당을 받기 위해 투자를 하는 건데... 문제는 요즘은 이런 공식이 안 통한다. 요즘은 투기다. 아니 로또다. 왜냐고? 주식배당은 이건희 같은 분이나 874억씩 받지 나머지는 시세차익을 노려 주식을 하기 때문잉다. 노름판에는 타짜가 있다. 주식판에도 타짜가 있다. 소위 기관과 초국적 금융자본 (00펀드 하는)이다. 개미군단은 정보력 부재와 판단력 부재로 항상 한 타임 늦게 행동하며 항상 박살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딱 그럴 때다. 제발 주식 좀 하지 말자.

 

 

 

한반도 리스크? 그리스의 소버린 리스크다.

그리스가 난리다. 그리스 경제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대략 그리스와는 교역량이 적어 그리 큰 영향을 없는데, 요게 유럽까지 퍼지면 약간 곤란해진다. 요정도로 정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엥? 며칠전 우리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1550선이 붕괴될 뻔까지 했다. 누구는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반도 리스크때문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리스 경제에서 시작됐다.

 

 

간단한 환율문제 한번 해보자. 쓸데없이 거대화된 금융자본은 철저히 이윤을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1972년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제(세계화폐인 달러를 일정양의 금과 바꿔주던 제도)를 폐기하고, 고정환율제(1달러에 00원으로 환율을 고정시켰던 제도)를 폐기하면서 이제는 외환거래도 투기로 전환된다. 그 유명한 조지소로스라는 투기의 귀신은 영국 파운드화를 가지고 장난쳐 일주일만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 유명해 졌다. 간단하다. 정통한 소식통(세계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영국경제가 파탄난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경제가 파탄나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당연히 없어지므로 파운드화가 국제금융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영국정부는 이를 막으려고 시장에 나온 파운드화를 사재기 하고, 그렇게 되면 소문은 정설로 굳어지고 당연히 파운드화는 똥값(1파운드 1달러 하던 것이 0.5달러로)이 되고 그 시점에 슬그머니 조지소로스는 파운드화를 사들인다. 그리고는 ‘아... 수치계산을 잘못해서 그런거다. 잘못 된 소문이다’라고 역소문을 내고 그럼 다시 파운드화는 제자리로 돌아온다. 1달러로 2파운드를 샀던 조지소로스는 이제 2파운드 2달러로 복귀, 2배 넘는 이윤을 챙겨간다. 초국적 금융자본은 그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던, 그나라 국민들이 그들의 장난질에 길거리로 내몰리고, 가정이 파탄나던 상관없다. 오로지 이윤만이 목적이다. 악귀다.

 

 

다시 돌아오자. 그리스 경제가 위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부자감세가 진행되고, 줄어든 세수를 채워야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던 관광, 해운업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며 죽을 쓰고, 외채를 얻어 근근히 버티다 그 외채를 갚아야 할 기일이 돌아오니 경제가 파탄날 지경으로 내몰렸다. 그 와중에 유로화로의 통합은 국가차원의 인위적인 환율정책(경제위기시 고환율정책을 펴서 수출을 늘이는 일시적 처방)도 불가능해 대책마련이 요원하다. 국가부도 사태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그리스 뿐만이 아니라 차이는 있지만 지중해 연안의 이태리, 포르투갈, 스페인까지 그 위기가 번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이들에게 대부를 해준 금융자본, 즉 주요 은행이 바로 영국, 프랑스, 그리고 가장 부유한 제조업의 나라 독일은행이라는 거다. 자그마한 그리스 경제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지고 있는 거다. 뿐만 아니다. 이러다 보니 유로화는 점점 가치가 축소된다.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속에 초국적금융자본은 유로화를 가차없이 처분한다. 자본주의 경제학의 가장 기초,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가 적어지면? 그 가격은 한없이 추락한다. 그리고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다. 바로 금과 달러다. 유럽경제위기가 고달러시대를 부추기고 있다.

 

 

 

변동환율제? 한나라 경제를 흔들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그런데 왜 우리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냐고...

고달러? 1달러에 1000원하던 환율이 1달러에 1300원까지 오른다. 물론 우리는 상관이 없지만 우리나라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투자하고 있는 초국적 금융자본에겐 큰 문제다. 전세계적인 초저금리 정책으로 초국적금융자본은 이자부담없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와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런데 이자부담이 없다 손 치더라도 손해는 나면 안된다.

 

금융자본이 1억 달러를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1억달러를 원화 1000억원으로 바꿔서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 환율이 1달러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르면? 삼성전자 주식 1000억원의 달러 가치는 얼마가 될까? 1000억원 × (1000/1300) = 7692만 달러로 하락한다. 앉은 상태에서 자그마치 2308만 달러를 손해보게 된다. 당연히 이런 손해를 보고 앉아있을 초국적 금융자본이 아니다. 얼른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나가야 한다. 초국적 자본의 투매는 우리나라 주식의 폭락으로 이어진다. 초국적 자본은 삼성전자 주식으로 판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야 한다.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다. 수요가 많아지니 당연히 가치는 더 올라간다. 고환율이 고환율을 낳는다. 주가하락은 필연적으로 고환율을 가져오게 된다. 며칠 전 요동쳤던 우리나라 주식시장, 외환시장이다. 환율이 한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변동환율제의 마술이다.

 

 

다행히 고환율로 인한 손해보다는 우리나라 주식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 크다면, 유럽 각국의 공동대응으로 유로화의 하락이 저지된다면 초국적금융자본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이탈을 하지 않는다. 일대 쇼크에서 벗어나게 된다. 지금이 그 상황이다.

 

 

문제는 ‘그리스의 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질 것이냐?’ 인데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그리스의 위기 처방이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을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연체이자까지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그럼 ‘그리스는 그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느냐?’ 인데 전세계 경제위기는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역과 소비력이 꽁꽁 얼어있다. 당연히 그리스의 주력산업인 해운과 관광업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그럼 돈 벌 구석이 없으면 씀씀이를 줄이면 되는데, 그러기 위해 공기업을 팔아치우고, 공무원들 임금을 깍아야 하는데 이도 반발이 만만치 않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걷어치우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리면 되는데 이건 싫고... 그리스의 딜레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악재 스페인까지 터졌다. 스페인 역시 국가부채가 장난이 아닌데 문제는 이 부채의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집중되어 있다는데 있다. 스페인은 경제규모가 그리스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크고, 여긴 특히 독일 등의 주요은행들이 물려있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남유럽발 악재는 세계경제를 다시 수렁으로 더블딥으로 내몰 가능성이 다분하다.

 

 

 

출구전략? 기준금리 인상으로

다음 악재는 ‘이자율’이다. 미국의 공식 기준금리는 ‘0’이다. 이자가 없다는 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는 불가능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최저 금리는 전세계적인 경향이다. 제로금리란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바보란 소리다. 물가상승도 못따라가는 이자라면 은행에 돈을 묻어 둘 바보는 없기 때문이다. 즉 은행에 돈을 넣어두지 말고 다른 곳에 쓰라는 거다. 공장을 짓던지 실물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에 투자를 하라는 거다. 투자를 해서 사람을 고용하고, 고용된 사람에게 임금을 주고, 임금으로 물건을 사고, 기업은 다시 소비된 물건을 생산하고, 이렇게 경제를 돌리라고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거다.

 

그런데 이놈의 초국적금융자본은 이런 경제활성화 대신 엉뚱한 주식과 부동산, 원자재에 투기를 하고 있다. 전형적인 달러캐리트레이드라는 거다. 이자 걱정없는 달러를 빌려 수익성 높은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는 투자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제로금리의 초국적금융자본에 의해 또다시 주식과 부동산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는 거품 붕괴의 아픔을 겪은지 채 2년도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거품이 터지기 전에 거품을 빼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데 바로 출구전략이다. 즉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자금을 은행으로 걷어 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불안정한 주식, 부동산, 원자제 투기보다는 안정적인 이윤을 보장해 주는 은행에 맡기라는 거다. 거품을 제거해야 하는 각국의 필사의 선택이 기다린다. 이를 논의하겠다는 게 10월에 MB가 유치한 G20 정상회의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의 시가 총액이 1000조 조금 안된다. 그중 외국자본이 480조 정도 된다. 주로 미국과 유럽계가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자본은 이자비용과 우리나라 주식의 시세차익을 열심히 계산기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시세차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라는 판단이 서게 되면 당연히 이들은 우리나라 주식을 투매하게 되고, 우리 주식시장은 하락하고, 투매한 원화를 달러로 바뀌기 위해 다시 달러로 몰리고,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는, 우리 경제의 치명타로 돌아올 확률이 매우 높다. 여기에다 유럽 경제가 악화될 경우 외국자본 중 3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자본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주식시장 폭락, 고환율 시대 재도래다.

 

 

 

하반기 암울한 상황이 도래 될 수밖에 없다.

고달러 시대는 수입물가의 상승(1달러 1000원하던 참기름이 1300원으로 오르게 된다)을 유발시켜 우리 서민 경제와 중소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 뻔하고, 반면 수출을 주로 하는 재벌들만 이윤을 늘려가는(1만달러 원가 2000만원짜리 소나타가 해외시장에서 6천5백달러에 팔리게 된다)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회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730조원 정도다. 이중 290조 정도가 주택관련 대출이다. mb정부는 저금리 정책과 부동산관련 세금 인하 등으로 부동산 불패를 내세우며 한없이 거품만 키워가며 아파트시장을 키워나갔다. 서민들은 도저히 내릴 것 같지 않아 빚내서 집을 샀고 이제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이자는 늘어가고, 갚을 능력이 안되서 집을 내놓으면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집값으로 팔리지도 않고, 가계부담은 늘어가고, 결국에는 파탄지경에 내몰린다.

 

 

올 하반기에 몰려올 대란이다. 물론 위기론이다.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가져온 2008년 9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전세계를 공황으로 내몰았다. 당연히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함에도 전세계는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오늘부터 G20 재무장관들이 부산에서 회의를 한다고 한다. 주된 논의는 이놈의 남부유럽의 위기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금융자본에 대한 통제를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면서 토빈세 (국제투기자본이 드나들면서 발생되는 외환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단기적인 외환거래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부과하는 세금)는 아애 제외를 한다고 한다. 금융위기 시기 국민들의 혈세로 구제금융을 해주고, 대형은행들이 살아나면 그 뒤에 책임세라는 명목의 세금을 걷는 ‘오바마’세를 걷는 방향으로 흘러간고 있다고 언론에서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온갖 자신들도 이해 못하는 파생상품으로 전세계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전세계 공황을 가져오고, 전세계 민중들을 빈곤의 수렁으로 내몬 금융자본에 대한 대책 치고는 참 어이가 없다.

 

 

슬그머니 망했다던 신자유주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자유주의란 종기가 생겼다. 아파도 이를 악물고 종기를 짜야 한다. 겁이 난다고 종기 위에 물파스만 바르면 종국에는 다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이 온다. 자본주의 자체가 몰락할 수 있다. 문제는 그냥 자본주의가 몰락하고 다른 세상이 왔으면 좋겠는데 준비되지 못한 다른 세상은 절대 스스로 오지 않는다. 최악에는 자본주의 고유모순은 ‘과잉생산, 과잉축적’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극악한 대책, ‘전쟁’을 부를 수 밖에 없다. 초국적 자본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할 놈들이기 때문이다.

 

암울한 전망이지만 앞날이 참 갑갑하다.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고 했다. 그 기회가 있을지 기대는 못하고 있지만...

 

 

6.2 지방선거에서 대 반격이 있었다고들 한다. ‘죽은 노무현이 산 명박을 물리쳤다’며 환호하고 있다. 그런데... 그 죽은 노무현이나 산 명박이나 둘다 철저한 신자유주의자였다는 점은 명백하다. 비정규 악법을 만든 이, 세계화를 한다며 FTA를 체결한 이, 농민 전용철열사를 때려죽이고 허세욱 열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피게 한 이, 미국의 침략전장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몬 이, 시장이 무섭다고 토로한 이. 과연 누구인가?

 

 

 

희망은 투쟁을 조직할 때 보인다.

희망은 부자만의 감세, 자본만을 위한 규제완화, 노동탄압, 민영화를 신주단지로 모시는 신자유주의 세력들의 폭주를 막을 때 가능하다. 부유세 등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정책을 통한 소득 재분배를 강화해 내야 한다. 최소한 케인즈식 자본주의, 독점자본의 규제 강화, 초국적 금융자본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통제, 사회복지 제도의 확충을 공론화 시켜내야 한다. 노동조합의 권한 강화를 통해 자본을 규제하고, 유효수요를 창출해 내야 한다.

 

물론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그렇지만 물꼬는 틀 수 있다.

 

그러나 누가? 민주당이? 절대 어림없다. 제발 헛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신자유주의에 쇄기를 박을 이들이, 무기력하게 어떤 대응도 못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현장에서 투쟁을 조직하고 일어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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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1:30 2010/06/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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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감 후보 ‘김병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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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감 후보 ‘김병우’를 추천합니다.

 

 

 

천안함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정부와 미국은 초기 수심도 낮고, 물살도 빠르고, 시계가 1m도 안되는 지형구조 상 절대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하다가, 이제는 “명백한 북한의 소행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북풍이 시작됐다.

 

 

1987년 6월 민중항쟁을 겪으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민중들은 대선에서 민주정부 수립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다. 물론 야권이 분열되어서 이기도 하지만, 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Kal 기가 폭파되고, 선거전날 사건의 진범(?) 김현희가 대한항공에 마스크와 수갑을 찬 채로 내려오면서 노태우 군부정권의 재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그 악몽을 되살리는 것이 기우일까?

 

 

그런데 말이다... 100여명이 넘는 자국민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 김현희는 버젓이 살아 있다. 세상에 100여명을 죽인 테러범을 살려줄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미국은 쌍둥이빌딩의 테러 용의자가 숨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를 초토화 시켰다.

 

 

 

 

무상급식! 이제는 대세로

 

 

오늘 한나라당 후보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무상급식”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찍혀있다. 한나라당도 무상급식을? 소가 웃을 일이다. 정말 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중앙당은 아직도 가난한 서민에게만 선별적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걸고 있는데...

 

부자 애들은 돈내고 먹고, 가난한 애들은 무상으로 먹고... 여론조사 결과 저소득층 여성층에서 지지가 많다고 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있는 놈들은 돈을 내고 먹어야 맞는 거지? 학교현장은 어떻게 될까?

선생님은 급식비 통지서를 돌릴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왜?

무상급식하는 아이들에게 급식비 통지서는 가지 않으니 말이다.

엥? 남들 다 받는 통지서를 못받아? 왜?

 

 

“선생님 저는 통지서 못 받았는데요?”

“너희 부모는 가난해서 너는 무상급식 대상자란다. 아이야!”

 

 

아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중학교 까지 의무교육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먹는 것은 기본이고, 그 아이들이 준비해야 할 각종 학습 준비물로 무상이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하면 국방의 의무로 군대 간 군인한테 “넌 부자니까 밥먹을 때 돈 내고 먹고, K-2 소총하고 전투복, 전투화 사와야 한다”고 해야 한다. 제발 그렇게 하자.

 

무상급식은 민주노총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외치며 제일 먼저 걸었던 슬로건이다. “무상교육, 무상의료” 처음엔 모두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하더니 이제는 한나라당도 하겠다고 한다. 그만큼 민주노총과 진보정당들이 투쟁한 덕이리라.

 

 

 

 

놀면서 공부하자!

 

 

나는 박찬호의 초등학교 3년 선배다. 물론 난 박찬호를 알지만 박찬호는 나를 모른다. 박찬호와 나의 출신지인 공주는 참 야구를 좋아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우리는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으로 몰려 나와 반 대항 야구시합을 하는 게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조카 놈은 중1짜리가 밤 10시에 들어온다. 그나마 다행이란다. 한타임 더 뛰는 놈은 12시란다.

 

그 공부가 좋을까? 재미있을까?

신랄하게 물어보자. 그리 아이들에게 공부시키는 부모님들.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 보소.

님들은 학생 때 그리 공부 열심히 하셨나요? 아닐꺼다. 그리고 돌아보면 안다. 10시 12시까지 잡아논다고 애들 공부하는 거 아니다. 다들 고등학생 때 야자 땡땡이 다 쳐봤지 않나? 한달에 한번 씩 보는 모의고사가 얼마나 싫었는지. 그 시험 성적을 기다릴 때 얼마나 즐거웠나(?) 미치도록 즐거웠다 TT

 

그때 다짐 잊으면 안 되는데... “내가 크면 우리 애들 이렇게 무식하게 공부 안시킨다”

 

그동안 우리의 학교는 오로지 입시경쟁으로 내몰려왔다. 그나마 기성세대는 중학교까지 펑펑(?)놀고 고3기간 죽을 맛이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천편일률적인 암기식, 영어 중심의 교육에 죽을 맛이다. 오죽하면 초등, 중등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아파트 옥상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겠는지.... 모두 반성해야 한다.

 

 

 

 

이런 교육감 뽑자는 거다.

 

 

이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우리가 학생 때 다짐했던 일을 할 수 있는 교육감을 뽑자는 거다.

 

우리의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는 아이들에게 무상의료, 무상치과진료를, 단 한명의 아이라도 낙오되지 않게 아이들의 취미와 자질을 살려주는 핀란드식 교육을 시키자는 거다. 학습준비물, 체험학습 준비물 등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몸으로 익힐 수 있는 참여자치와 무관심 속에 독버섯처럼 자란 학교 폭력을 근절하는, 투명한 학교 행정을 위한 학부모와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교육감을 뽑자는 거다.

 

 

소위 진보 교육감이란 이들이 이번 선거에 대거 출마한다. 충북은 전교조 충북지부장,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부본부장, 충북도교육위원을 역임한 김병우씨가 107개 시민사회단체의 열렬한 지원을 받아 진보교육감 후보로 나선다. 박빙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현 교육감의 인지도가 높아 어려운 지경이라고 한다.

 

 

 

 

 

 

이기용, 김석현 일제고사, 고입연합고사 부활 찬성! 김병우만 반대

 

 

충북에는 이기용 - 김석현 - 김병우 후보가 출마했다. 청주MBC 토론을 보니 언제 그랬는지 입장들이 바뀌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모두들 찬성하고 있단다. 엥? 선거전 무상급식을 주장했던 후보는 김병우 후보만 였는데... 다행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하여간 아이들은 무상급식을 받게 됐다.

전교조 명단 공개는 다행히도 모두 반대란다. 다만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이기용, 김석현 찬성, 김병우 반대로 갈렸으며, 고연합고사 부활에는 이기용 찬성, 김석현 부분 찬성, 김병우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 간단해 진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일제고사를 위해 멀쩡한 아이들이 지진아가 되어 시험을 제외 받을 수 있는 특수반으로 가고, 운동선수라고 해서 일제고사 날에 타 학교와 시합하러 가던지, 굴욕적으로 결석을 강요받아서 전국에서 1등하는 충북교육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천편일률적인 일제고사로는 아이들의 다양성과 소질을 측정할 수 없으며,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시험스트레스 만을 강요하는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충북교육을 만들 것인지를 판단하면 된다.

 

 

한창 자랄 나이 중학생들이 명문고를 가기위해 가방을 두세개 들고 학원으로 학원으로 전전하고, 엄마 아버지는 아이들의 학원비를 대기위해 새벽밥 먹고 출근하고, 연장근로에, 특근에 몸뚱이가 부서져라 중노동을 해서 가계지출의 40%를 사교육에 지출하는 것을 마다 않는다면 과감히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지 않고 아이들도 놀면서 자신의 다양한 적성과 특기에 맞는 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다양성을 함께 아우르는 공동체 속에서 경쟁상대가 아닌 친구로서 함께, 즐거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면 현 교육시스템을 거부하면 된다.

 

 

그 정답은 교육감 선거 세 번째에 위치한 “김병우”다. 교육감은 기호가 없다. 그냥 외워야 한다.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김병우...

 

 

 

 

충북교육의 미래는 우리 손에

 

 

의견에 동의하는 당신이 혼자만 김병우를 찍으면 충북교육의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지인 10명에게 김병우를 소개하면 개표 당일 조마조마하게 박빙의 승부를 지켜봐야 하고, 20명에게 김병우를 소개하면 맘 놓고 새롭게 펼쳐질 충북 교육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다. 지금 전화기를 들자. 통화가 힘들면 문자라도 꼭 보내자.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충북 교육의 미래를 꿈꿔보자. 제발...

 

 

 

 

 

희망이란 원래부터 있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없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된다. (노신)

 

 

혼자 꾸는 꿈은 개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희망이 된다. 희망은 실천하는 자들에 의해 현실이 된다. 새로운 세상은 실천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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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09:52 2010/05/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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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다섯번째 고산 눈쌓인 계방산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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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산악회와 함께 하는 산행이다.

자유로운 산행을 위해 개별산행을 즐겼는데 겨울산은 그게 힘들다. 31인승 편안한 버스를 애용한다는 산악회에 친구놈이 예약을 해놨단다.

 

 

강원도 계방산이란다. 음... 한반도 남쪽 땅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으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란다. 1577m 산이라서 살짝 쫄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에구. 시작이 반도 넘는다. 거의 1100 고지에서 오른다. 산도 완만하다. 이거 우암산 만큼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장난이 아니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간다. 팔부능선부터는 제법 상고대가 피어있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이쁘진 않다. 하지만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 너무 파래 상고대보다 하늘이 더 이쁘다.

 

 

이런 산. 완만하다보니 참 많이들 오시는데 산행 에티켓 하나.

제발 힘들거나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고 산행로 한가운데 서있지 마라. 제발. 다른 사람들 정체의 원인이다. 오늘도 이런 사람들 많다. 산행 중간 중간 정체가 심하다. 제길.

 

잠깐 9부능선 근처에서 깔딱이다. 요기서 잠깐 땀 좀 흘린다. 그러구는 나름 너른 광장이 펼쳐진다. 날이 너무 좋아 조망은 정말 끝내준다. 서쪽으로는 응봉산자락이, 남쪽으로는 가리왕산이, 동북쪽으로는 대관령에서 시작, 오대산, 설악산을 거쳐오르는 백두대산이 쫙 펼쳐진다. 정말 끝내준다.

 

정상은 당연히 사람들로 북적 북적이다. 간단히 정상 사진 한컷 하고 점심을 먹을 장소를 찾아 헤멘다. 능선을 살짝 돌아 주목군락지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서 산꾼들이 점심 판을 내놓고 있다. 준비해간 고기와 라면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내려간다. 내리막 길도 완만하니 참 좋다. 완전히 트레킹 코스로 딱이다.

 

 

10센티 미터 넘는 냇가의 얼음을 깨고 알탕은 못하고 세수만 한다. 좋다. 정말 이맛에 산에 온다.

 

엥. 이승복 생가란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체제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한 박정희 정권에 신물이 다시 한번 난다. 그것보다 더해 수십명을 사법살인한 그 독재자의 딸이 제1여당의 핵심 실세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웃기지도 못한 세상. 기가 막히다.

 

 

계방산.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나름 볼것도 이것 저것 보여주고, 무엇보다 점심을 참 맛잇게 먹었다.

 

 시작점이다. 운두령. 1100m는 되는 거 같다.

 정말 앞사람 엉덩이 보고 올라간다.

 주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구름한점없는 하늘과 상고대

 이쁘다.

 서쪽 응봉산 자락이 펼쳐져 있다.

 좌측 흰눈에 덮힌 산이 설악산이다. 오른쪽이 오대산 능선이다.

 가운데 오대산 자락이 펼쳐진다.

 정상 가기 전 쉼터다.

 상고대가 녹아 얼음꽃으로 피고 있다.

 우측이 용평스키장일거고 좌측이 대관령 능선이다.

 눈꽃 뒤에 우측 대관령이다.

 

정상이다. 

 주목위에 핀 상고대

 전나무 숲을 내려간다. 좋은 트레킹 코스다.

 얼음을 타는 친구놈

 

정말 시원하다. 계곡물과 함께 자연산 얼음도 꿀꺽한다. 

 계장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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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22:22 2010/01/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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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을 황소바람속 소백산에서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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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다.
암울했던 2009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오로지 부자들만을 위해 모든 정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 그 하이라이트는 12월 31일 밤에 이뤄졌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한나라당 독자로 4대강으로 위장된 대운하 예산이 오히려 정부의 원안보다 1억원이 증액되어 본회의를 통과됐다. 소통을 무시한 이명박정권의 막가파식 정치가 도를 더해간다. 야당의 무능도 빛을 더해간다.

 

암울한 2009년을 보내고 반격의, 희망의 2010년을 맞이하기 위해 신년산행을 기약한다.
황소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 비로봉을 간다. 새벽 2시 모여 출발한다.
오늘의 목표는 어의곡통제소에서 비로봉에 올라 해돋이를 본 후 국망봉을 거쳐  늦은맥이재에서 다시 어의곡 통제소로 내려오는 능선종주였다.
 

부지런한 일행들이 다섯시도 되기 전에 오르기 시작한다. 해돋이가 동해가 7시 30분이면 비로봉은 빨라도 7시 4-50분인데...
헤드렌턴이 말썽이다. 배터리가 다됐나 싶어 갈아보아도 들어오질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은 배터리가 얼어 기능이 죽었었다) 다행히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게 눈밭에 비춰 랜턴이 없이도 길을 갈 수가 있다.

 

오늘도 팀웍은 생각도 않는 형님이 뒷사람들은 염두에도 없이 저 혼자 기어오른다. 여기에 지기 싫어하는 형님 역시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저렇게 오르면 두시간이면 오르는데... 그랬다가는 비로봉에서 황소바람 맞으며 죽음인데... 시간조절을 하면서 오르자고 해도 막무가내다. 역정을 낸다. 국망봉에서 보면 된다고 하며 그냥 오른다. 뒤에 형님은 계속 쳐지는데...

 

어쩔수 없다. 내가 페이스를 조절하면 설마 앞에서 기다리겠지 하면서 여유를 갖고 뒤에 형님을 챙겨가며 올라간다.

 

능선에 돌입하기 직전, 일단 멈춰서 뜨거운 물한잔 하며 옷차림을 정비한다. 다행히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모였다. 얼른 고어텍스 자켓을 벗고 우모복으로 갈아 입니다. 지난 태백산에서의 고통을 재연하고 싶지않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의 에베레스트 등반가들이 입는다는 우모복으로 단단히 동여매고 능선에 오른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바람의 세기로는 한라산 다음으로, 춥기로서는 태백산 야간등반 다음이다. 아이들은 황소바람에 오르기를 포기한다. 성인들도 계단의 밧줄을 잡고 간신히 버티며 비로봉으로 향한다. 살을 에인다는 표현으로는 불가능하다. 비로봉까지 가는 3-400m. 정말 끔찍했다. 뒷사람 생각않고 혼자 올랐던 형님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딱 맞았다. 비로봉에 도착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 디카를 꺼내드는데... 먹통이다. 당연하다. 기온이 -18도다. 바람까지 하면 체감온도는 -30도는 되는 것 같다. 당연히 배터리가 얼어 디카는 먹통이다. 이럴때를 대비해 DSLR을 준비해 갔다. 그런데 바람과 추위로 촛점을 잡을 수가 없다. 떠오르는 해에 촛점을 맞추려는 왼손이 거의 마비 상태다. 주변은 온통 새해을 맞는 즐거움과 추위와 바람에 의한 비명으로 가득하다. 아니 너무 추워 아주머니는 주저앉아 울고 있다. 정말 추위와 바람이 장난 아니다. 1월 1일 7시 40분 그자리에 있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죽을 것 같은 고통속에 맘속에 간절히 빈다. "제발 이명박 좀 안 보고 살게 해달라"고...

 

초 스피드로 사진을 찍고 다시 황소바람을 맞으며 피난한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은 포기다. 함께 간 이들의 차림이 그리 당부를 했건만 얼어죽기 십상이다. 이미 몇몇은 제정신이 아니다. 바람만이라도 피하니 살 것 같다. 이미 우모복을 입은 부위를 제외하고는 얼어버렸다. 손가락과 발가락에 감촉이 사라졌다. 허벅지는 찢어질 것만 같다. 우모복으로 중무장한 내가 이정도니 다른 사람들은... 정말 사색이다. 뜨거운 물로 몸을 살짝 데우고 아이젠을 하며 하산 채비를 한다.
 

뜨거운 라면으로 몸을 녹일 생각에 가스버너를 꺼내는데... 역시나 먹통이다. 가스가 얼었다. 버너 고장이란다. (집에 돌아와 켜본 결과 버너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포기하고 발걸음을 재촉해 하산길에 오른다. 두시간 여의 하산길... 오로지 빨리 하산하자라는 마음밖에 없다. 온통 따뜻한 해장국만 어른거린다.

 

정말이지 추웠다. 2년전 태백산 해돋이 산행을 한 이후 처음이다. 이리 추운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산행일 거다. 물론 같이 갔던 이들 모두...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 뉴스, 우리가 소백산으로 떠나는 그 시간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예정에도 없던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노동관계법을 상정, 통과시켰다는 비보를 들었다. 정말이지 너무 막간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새해을 맞이 한 것 처럼, 올 한해 반격을 준비해야 겠다. 맘 단단히 먹고...

 

 

 2010년 오전 7시 37분. 소백산 비로봉앞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정열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속에 떨며 일출을 보고 있다.

 

 저 멀리 연화봉까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추웠다. 차림은 희말라야 가는 차림이다.

아마 평생 못 잊을 거다. 그 추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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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2 19:00 2010/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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