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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1,2,3

이야기1

성폭력 사건..

나를 다시 들춰보는것도

다른 성폭력 사건을 접하는것도

아직은 너무 힘들고 힘겨운 일이지만

그 힘겨움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에게

반복되는 지겨운 논리!!

 

조직을 위해서,

훌륭한 활동가를 위해서

말도안되는 논리로 조직을 감싼다

훌륭하다고 칭하는 사람을 감싼다

피해자의 상처는 돌아볼 줄 모른다

문제의 핵심을 들여다보길 거부한다

 

사람이 있고 조직이 있지 조직이 있고 사람이 있나?

 

내가 논리적인 사람이였다면 뭐라 한마디 쏘아주고 싶은데

감정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너무 우리가 숨죽여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큰 숨 들여마시고 싸움을 다시 해야할 때가

힘을 내야 할 때가 온 듯한...

 

조금은 잊고 있었던

조금은 피해있었던것을

다시 마주보고

싸워야 할 듯하다..

 

이야기2

오늘은 아빠의 생신.

그러나 아빠는 엄마의 건강을 염려하며 매년 가족여행을 하자고 한다

아빠는 엄마가 오래 못살거란 생각을 하나보다

그러게 건강할때 잘할 것이지

이제와 후회하면 무슨 소용인지 몰것다

그래도 아는가보다

아빠를 만나서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는 것을..

노래방가서 엄마는 신나게 노래했다.

그동안 하지 못한 많은 노래들을 불렀다.

울 신랑 결혼한지 횟수로 5년째인가? 4년째인가? 암튼 엄마가 저렇게 노래를 좋아하는지 몰랐다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러게 맨날 휴가땐 자기집 갈 생각만 하더만 이제야 알았냐라고 속으로 얘기했다.

여기도 엄마가 아프니 철드는구먼..

어찌보면 아빠의 후회가 나중에 남편이 후회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노래연습하러 가는거 뭐라하지 마라고 했지만

술취해서 진정 철있는 말을 한 것인지, 철있는 생각을 한것인지 술깨봐야 알겠지라는 생각.

한달전 엄마왈 여자한테 잘해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오늘도 둘째 이야기가 나왔다.

모두들 하나더 나라고 한다.

울 신랑 이제 화도 났는지 안난다고 한다. 듣던중 반가우면서도 왜이리 삐딱하게 나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삐치고 어깃장 놓는것은 아빠를 빼다박았다니까

그래도 울 엄마 힘든데 뭐하러 또 낳으냐고 내 편을 들어준다. 먹히지는 않았지만..

 

이야기3

어제 주희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엄마랑 같이 민주노총 가는거야? 엄마 일하니까 얌전히 있어야해?'

'알았어, 네'

가는 차안에서 갑자기

'절대투쟁! 엄마도 해봐'

나도'절대투쟁'했다.

아마도 예전에 결사투쟁이라는 것을 듣고 기억이 났었나보다.

가는 차안에서 내내 투쟁투쟁을 외치더라 에고 웃음이 났다

돌아오는길 비가 많이 와서 시댁걱정을 하며 '별일 없겠지'라고 중얼거렸다.

주희왈

'할머니집에는 별이 없어. 주희집은 별이 있어'라고 대꾸했다.

말도..

언제 이만큼이나 컸는지 모르겠다.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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