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2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2/06
    0206
    Yoon Hee
  2. 2006/02/02
    들레꽃 언니 출산
    Yoon Hee
  3. 2006/02/01
    발칸분쟁
    Yoon Hee

0206

삶을 방치해 두고 있다고, 정확히 1시간 반즈음

훌쩍 깨어버린 낯익은 그곳의 풍경 앞에서

스스로에게 되내여보지만,

내게 정당한 것이 있다면 삶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논리적인 혼란과 육체적인 뜨거움이 있다고 치자.

불현듯 어느날 밤. 혹은 이같은 새벽.

단호한 결심이나 그 의지에로의 낙관에도 불구하고

그 혼란과 뜨거움은 실로 모든것을 넘어서는

생명력 그자체이다.

그것을 거부하거나 때론 결심, 혹은 의지한다 해도

손쓸도리 없이 나는 발가벗겨지고

무릎을 꿇면서 눈을 감는다. 

 

제겐 이미 담을 넘어온 어떤 우주선이 있거든요.

당신도 보았는지요? 방금 전에 당신 창문 옆에서 사라지는 그것말이죠.

결국 난 기적을 일으킬 수 없었고, 당신도 성인이 될 수도 없으니깐요.

우주선은 사라질테고, 전 그것을 잡을 수는 없어요.

제 꿈은 쓰레기 분리수거의 방법에 대해 대화하는 거예요.

일요일 오후 세시에 말이죠. 거긴엔 그 모든 우주적 혼돈과 왼쪽 심장이 파열되는 뜨거움은

탈각되어 있어요. 오직 몇밀리미터의 봉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가.

한번에 몇번의 봉투를 주문하는것이 이윤을 남길 수 있을까.

그런 소박한 대화들만이 우리들 주변을 감싸고 있을 겁니다.    

머리를 감지 않은 35살의 남편과 말이죠.

아. 물론 저는 구멍난 셔츠에 월남치마를 입고 있겠죠.

그때에도

그 오후 세시에도 기름때가 붙어있는 찬장 너머로

우주선이 지나가고 있다면

바로 제 월남치마를 스치면서 말이예요.

그때에도 저는 생각할겁니다.

두살된 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을 잡으면서

이 나라의 미래와 핵전쟁의 위험성에 대해서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들레꽃 언니 출산

다섯병님의 [요즈음...] 에 관련된 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발칸분쟁

marishin님의 [발칸분쟁 이해를 위하여] 에 관련된 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