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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8
    vhs 테잎 보내야 할곳.
    Yoon Hee
  2. 2005/09/24
    일정
    Yoon Hee
  3. 2005/09/06
    비탈리 샤콘느 g단조
    Yoon Hee
  4. 2005/08/19
    2005년 8월 19일 금요일, 오전 01시 26분 15초 +0900
    Yoon Hee
  5. 2005/08/18
    2005.08.17 13:41_ 민재
    Yoon Hee
  6. 2005/08/11
    민재.
    Yoon Hee
  7. 2005/08/09
    love is here
    Yoon Hee
  8. 2005/08/07
    0807
    Yoon Hee
  9. 2005/08/03
    0803
    Yoon Hee
  10. 2005/07/30
    박희진
    Yoon Hee

vhs 테잎 보내야 할곳.

 

안녕하세요

전화로 인사드렸던 충주작은영화제 추진위원   유효숙입니다.

충주중앙중학교 교사입니다.

작년 4월 송환을 중심으로 첫회 영화제를 열면서 시작한 작은영화제가 이번 11월 23,24양일간 4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1,2,3회 영화제기획안을 첨부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기획안을 보시면 저희 영화제의 성격을 잘 알수 있으실겁니다.

 

작품은 전화로 말씀드렸듯이 상영일자인 11월23일 혹은 24일 이전 9월이나 10월중에 VHS테잎으로 미리 받아서 시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상영료와 입금계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충주작은영화제 추진위원 유효숙드림(010-2447-9849)

주소: 충북 충주시 교현2동 충주중앙중학교 교무실 38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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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내방역 반포방향으로 가서   동국한병병원. 월요일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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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샤콘느 g단조

 

어느날, 현실과 꿈의 세계 정확히 그 중간에 서서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정신착란을 문득 'fact'로 믿어버렸을 때

나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어떻게 아버지가 살아있어. 어떻해야 해.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지옥같은 아침이 반복되고 지금 내 두 어깨 위에 놓여진 천금같은 쇳뭉치들을 도저히 견딜 수 없큼 숨이 가빠와. 누가 날 좀 구해줬으면 좋겠어. '

 

호흡이 제대로 멈춰지는 순간

나는 눈을 떴다. 

눈을 감고도 엄마 몰래 숨겨놓은 디스플러스의 위치까지 찾아낼 수 있는

그 익숙하고 익숙한 방 한가운데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어떤 위치로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리고 아버지.

노원역 3번출구에 위치한 그 병원 지하에 처박혀

존나 역겨운 그 인간들에게 백만스물두번씩이나 피가 역류할때까지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 슬픈척, 가련한척 연기를 해야 했던 그날이

벌써 3년이나 지난다는 것을 순차적으로 인지하게 되었다.

벌써 3년. 그래 벌써 3년.  

그 시간의 무게를 깨달은 순간

정신착란을 겪었던 그 아침, 내가 내뱉어야 했던 그 안도의 뜨거운 숨결.

그래, 너무 뜨거워. 뜨거워서 멈출 수가 없어.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만이 비로서 강자가 될 수 있음을

영리한 사람들은 뼈속까지 잘 알고 있지.

그래서 이 고통이 외화되는 순간 너무 뜨거워져 모두를 다치게 할 때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심장의 스물두번째 박동 속에

나조차 인식할 수 없을 만큼 덮어버려 

그 반동의 힘으로 나는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 나는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강박적으로 주문을 걸때,

그럴때 나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가해자가 되고 싶지 않아, 눈물을 흘리며 내 뜨거운 숨을 내뱉는 순간

왜 너만 피해자인척 하냐고, 반문했을 때

내 마음속 깊이 퍼져나오던 그 희열

그렇다. 고통은 절대로 연대할 수 없는 가장 강한 자아.

내 애인들조차 1시간이면 잊어버리는 그 고통의 연대성은 정말 수치스러운 것이다.    

 

23살, 내 머리를 뒤흔들며

그래, 난 니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야라고 고함을 지르던

그에게 느낀 공포.

나쁜년.어떻게 사랑이 변해?

 

육체적인 기억만이

그때 쏟아냈던 아. 도저히 멈춰지지 않았던 피자국들이

내 머리속으로 스며들어

마취도 없이 서걱서걱 파열음을 내며

내 안으로 진입했던 그 길죽한 아픔들이

왜 말을 해도, 왜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도 왜 어떻게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거지.

 

오늘도 지나가는 50대의 남자가 수평 에스컬레이터에서

보란듯이 내 손을 만지고 지나갔을때

내가 느끼는 이 소름끼치는 공포를 왜 따뜻하게.....

왜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다리를 벌리고 무감각한 그 의사 앞에서 있어야 했던

그날들의 기억들이 내게 육체적인 감각으로 환기되고 있음을.

왜 왜 도대체 왜.

 

고통은, 정말 숨쉬기 조차 싫은 고통은 도저히 말해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을 무기로 내 심장과 가슴으로 겨누고

내 폭주하는 뇌선회로에 긴급상황이라는 적색신호만이 그렇게 점멸하면서

그래. 내게 있어 당신들은 내 아버지와 한치도 다르지 않는 괴물이야.

 

사랑이 좋아? 내가 좋아?

나는 내 가족한테 가해자라는 소리를 듣고도

새로운 애인을 만들어 희희낙락. 내 천박한 웃음소리는

당신들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당신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완벽한 가해자.

 

오래전 친구가 온 몸에 난도질을 당하고 핏투성이의 몸으로

내 앞에 섰을 때,

악몽은 비로서 시작되었다.

너는 얼마나 그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지 아니?

니가 단지 귀찮아 하는  그사람의 고통의 깊이감이란 말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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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9일 금요일, 오전 01시 26분 15초 +0900

민재. 길고 긴 편지를 쓰다가 지웠어. 나는. 펜트하우스에 오기전까지 가슴 아파할 민재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졌어. 근데 펜트하우스에서 민재가 걸어나오는 순간 이것은 가슴 아프고, 상처주고/받는 낭만적인 순간이 아니라 이 뜨거운 여름을 미친년들 때문에 유예시킨 당신의 시간.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강요받은 민재에 대한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 그래서 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들었어. 미안해. 민재야. 내가 너무 준비가 안되었어. 그렇기 때문에 민재의 소중한 사람들인 은형씨와 호빈씨. 그리고 문자에 하트까지 넣어서 격려해준 대균오빠의 그 뜨거운 시간들을 다 빼앗고 그랬어. 길고 긴 편지를 쓰면서 내가 이렇게 또 변명한다 싶어서 지웠어. 미안하다면 미안한 짓을 안하면 되는건데 그리고 미안한 짓을 했으면 입이라도 다물고 있어야 되는건데 난 너무 약한 사람이어서 또 이렇게 말을 해. 근데 민재야. 당신은 내가 너무나 오랫동안 원하고 기다려왔던 사람이니 시간이 좀 지난 다음, 다시한번 나를 믿어주길 또 간절히 바래. 그리고 너무 많은 실망은 하지 않았으면...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생각도 해. 미안해. 민재야. 앞으로 내가 잘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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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7 13:41_ 민재



 

요즘 인터넷이 무거워졌다.

느리다.

 

유림 누나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여서 영화를 찍는다고 했다.

그녀의 가슴 언저리에 어떤 점이 있는지

알몸으로 한 침대에 누었을때

내가 그녀를 누르는 무게는 모르고 있었다.

나는 촬영이었다.

그녀의 시나리오를 읽는 일은

그 절절한 고백을 듣는 일처럼

내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요, 나도 역시 당신을 사랑해요."

 

말할수가 없었다.

 

"더욱 사랑스러워지세요."

 

한페이지, 한페이지 시나리오가 넘어가고

오래된 정원이 펼쳐졌을때

그녀가 머나먼 여행을 떠나기로 했을때

비로소 나는 말했다.

 

"사실 나도 당신을 사랑하는걸요."

 

붙잡으려고 했다.

어제처럼 오늘도 몹시 덥다.

생일은 번쩍하고 지나갔다.

그 생일 안에서 나는 아무도 찾을 필요가 없었다.

달라질 것이 없었다.

 

요즘 갈수록 글을 쓰면 소설을 쓰듯,

어디선가 많이 봄직한 익숙한 혹은

재미없는 문체로 떠들게 된다.

왜 그렇게 됐을까.

뭐, 이 모든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마치 서재응의 체인지업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버렸을때

배트가 허탈하게 돌아가는 그 자연스러움,

그 대기의 움직임처럼

나는 지금 떠들고 있다.

대책이 없는, 수다쟁이.

 

점심 먹고 싶은데 나가기가 싫다.

집에서 해먹기는 덥다.

이럴때는 햇반이 좋은 편인데

오늘은 햇반도 없다.

햇, 햇, 햇, 햇, 바바반.

 

겨운이는 내게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비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알수없는 어종의 자그마한 물고기를 내밀었다.

 

"난 이 물고기를 사랑해."

 

그 말은, 회 쳐먹자, 혹은 매운탕 해먹자,

혹은 어항에서 기르자, 혹은

정말 아름답구나, 혹은 물에 놓아줘, 혹은

온몸에 문질러줘 등등의

모든 말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어서

난 비겁했다.

 

"그 물고기는 먹을수 없을거야."

 

유림은 술에 취해 내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의 집앞에서 기다린다. 

그녀의 편지가 내 손에 닿지 않기를 바랬다.

그녀는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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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미안해. 나는 너의 기대에 호응 할수 없게 되었다.

총 23씬, 그 모두가 하나도 이해되는 감정이 없다는

건조한 당신의 습관적인 말투.

 

뭐가 좋아?

딸이 죽었을때 아내의 감정은 뭐야?

도대체 야구장에서 하나도 못치다가 홈런을 치는게 개연성이 있어?

나레이션의 기능은?

엔딩씬의 감정이 뭐야?

이 부부는 어떤 부부야?

 

남편이 죽었을때 동생과 함께 차를 타게 되면서

생리를 하는것의 환기성이 좋았거든.

근데 너는 그냥 동생과 함께 차를 타는 것 같아.

 

내가 너한테 기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하나도 이해되는 감정이 없다고 딱 잘라 말하는 거야.

 

너 아비드 오퍼레이터 할래?

응. 근데 9월달부터 가능해.

 

그래. 정말 나에게 현실적인 것은

장편영화 편집 오퍼레이터가 가장 좋을지도 몰라.

하지만 할 수 없어.  

영화를 촬영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어.

그게 이유의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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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here

 

 

고통스런 밤이군요. 지금은 대낮입니다만...고통이니, 힘들다느니. 이런 이야기는 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지섭을 짝사랑하는 30대 아줌마가 소지섭을 군대로 보내는 이야기와.

산개파업을 하러 지방 민박집에 숨은 중년의 남자와 젊은 여자의 신석기인의 모습들.

50대 성실한 운전학원 강사를 좋아하는 20대 아가씨가 운전면허를 따기까지 과정.

남편과 아내가 차 사고를 내고 아들을 죽게 했는데 누가 운전대를 잡았는지 모르는 미스테리.

이 모든 시나리오에 오늘 올려놓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지속/반복 되었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너무나 오랫동안 생각해온 에피소드들이

많은 사람들의 말처럼 전체의 이야기속에서 전혀 기능하지 못하고

조각 조각 분절되어 개별적인 정서로만 남아있는게 맞습니다.

 

'다 동의하는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쉬운말이 어디 있을까요.

시를 쓰고 싶었는데 산문이 되었고

육체로 표현하고 싶은데 입만 살아있는 꼴입니다.

 

이런 경험을 거의 처음입니다만...

이야기가 재미있던 없던, 흥미진진하던 말던

한참 바쁘게 프리 프로덕션을 준비해야 될 시기에

시나리오를 쓰다가 가슴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은..

제 중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속에 너무 뜨겁고 진한것들이 넘쳐 흘러서..주체하지 못하고 숨만 헉헉대는

 

영화를 찍을 자신이 없었고 되도 않는 활자화 된 시나리오를 보며

찍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당신들의 시간과 땀을 보여달라고 했던 건

영화를 안찍는 것에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love i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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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건실함 삶을 위해 빨리 헤어지는게 최고의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윤희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엔딩이 다소 맘에 들어요.

정말 사과해야 될 사람은 아내이겠죠.

이게 제 연출의도입니다.

시나리오는 2고를 중심으로 확정지을 생각입니다.

콘티를 짜면서 고쳐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현규와 민재에게 이 늦게 나온 시나리오에 대해 미안한 마음입니다만

미안하다고 말하는 시간에 제가 빨리 판단하고 빠릿하게 움직이는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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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이 다 꾸려졌습니다.

각자의 영역안에서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면 됩니다.

제가 원하는 건 그냥 각자의 영역입니다. 문제가 발생되면

여러분이 원하는것을 소통하고 서로 생각하고 다시 소통하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주도 하에서 제가 원하는 것을 일일히 말하고 이러는 것은..

저는 최대한 많은 말을 하지 않는게 좋겠지요.

그러니 제가 신의를 보여드릴께요. 저에게 여러분들도 신의를..

고맙다는말. 수고한다는말...이런 '말'은 다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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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는 제겐 이 이야기로 4고째이고 여러분에게는 2고입니다.

림,한나, 민재, 영제. 현규. 보나. 엄세. 지윤. 빈스카터

모두의 모니터중 한마디도 놓친것 없습니다.

클럽에 있는 분들의 모니터 계속 부탁드립니다.

저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정말 시나리오에 있는게 다입니다. ㅎㅎ

제가 원하는건 '거침없이'입니다. 2고때 모니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구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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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방금 안혜윤이한테 전화가 왔다.

미안해 언니.

응. 아니 내가 원하는 것은 그런거 말고.

 

안혜윤이한테 장문의 쪽지를 보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소통이다.

이번 영화작업의 컨셉은 구차해지지 않음이다.

알아서 해라.

 

조연출, 한나, 림과 윤혁씨가 모니터를 했다.

공통적인 이야기는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다.

또 공통적인 지적은 시나리오가 불친절하다는 것.

 

현재와 과거 A-B

씬과 씬의 연결고리에 대한 부적절함과

정보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나는 어떤면에서는 동의하지만 이런면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

추적씬에 현재라는 기표를 달고

과거씬에는 과거라는 부제를 달고 보다 쉽게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시나리오가 길고 구조가 복잡한것은 수정되어야 할 지점이지만.

어떻게 어떤 구조로 갈지 판단할 수 없다.

 

어쨌든 모니터 결과는 긍정적인 방향이었지만.

방금전까지 꽤 낙관적인 상황이었던 것이다.

 

신민재가 섬에서 돌아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되었다.

새벽 영화이전의 태초의 섬에 자리잡고 있다는 메세지 하나에

이렇게 빨리 돌아올줄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은 좋지 않으니 섬에 더 있어야 할것 같다고 강권했다.

 

클럽 게시판에

'림. 시나리오의 한계, 아니 한계성.'

이 간략한 그의 단문에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졌다.

그에게 중요한것은 진심이고

진심이 있냐는 질문이 아니길 바란다.

여기까지 생각이 들면

나는 다시 진짜/가짜냐의 돌이킬 수 없는 관념으로 급선회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없다.

 

This is my final fit /my final belly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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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시나리오를 역방향으로 재구성 하다가

확신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레인, 제4도크를 썼을땐 내 자신에게 통용되는 확신이 있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상황 상황마다의 감정에 대한 확신.

 

대사가 너무 많고 관객보다 한발자국 뒤쳐져있다.

나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의 시점이 아내인지/남편인지 명확하지 않다.

핸드헬드인지 픽스 shot인지 판단이 되질 않는다.

 

드라마적 매너리즘과 뒷처진 상상력.

산개파업을 쓸때에는 너무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벗어나야지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도 안되고 의지할 수도 없다.

누구를 믿거나 불신해서도 안된다.

괴롭다. 하나도 즐겁지 않다.

 

비내 내리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다가

임상수와 류승완을 떠올렸다.

류승완 보다는 임상수의 영화적 테크닉이 보다 휼륭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임상수는 가짜고 류승완은 진짜다.

나는 가짜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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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박희진. 프레임안에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관객을 장악할 수 있는 어떤 능력.

차분하고 저음의 낮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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