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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4일째] 언제나 전망대에서 지켜보는 그들.... 시화호 매립반대 농성 7월 23일

[시화호 매립반대 농성 소식 - 4일째, 2007. 7. 23]

 

오늘도 어김없이 농성은 계속되었다. 13개 단체가 3교대로 밤낮을 지킨다.

2007. 7. 23 월요일. 오늘은 수자원공사와 청와대에서 습지터를 보러 온다는 소식이 있어놔서

다들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었다.

 

점심 무렵 수자원공사 직원들과 시흥시 정보과 형사가 농성장에 왔다 갔다.

그들은 주로 농성 텐트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전망대에서 우리를 감시한다.

수자원 공사 직원들은 맹꽁이를 살피러 왔다면서 농성장 주위를 기웃거리거나,

맹꽁이 구경을 하기도 한다.

 

이날 수자원공사에서 나온 사람은 "원래 기공식을 하려고 했던 곳에 맹꽁이가 발견되어서

어차피 기공식을 하기 힘드니, 전망대 반대편의 넓은 습지 중 맹꽁이가 없는 곳에 기공식 터를

새로 닦으려고 하는데, 농성단의 의견은 어떠한가?"라며, 기공식이 마치 기정사실이라도 된 것처럼

말을 한다.

 

농성단에서는 수자원공사의 그런 말놀음에 농성을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환기시켜주었다.

우리가 농성하는 이유는, 개발의 이름을 단 수자원공사의 땅투기와 그 땅투기로

엉망이될 땅과, 그 땅에서 사는 생물, 그 생물과 더불어 사는 서민들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단지, 맹꽁이 서식지만 보호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들은,  항상 쟁점에 물을 타서 흐리게 만들고 싶어한다.

습지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이후로는 맹꽁이만 옮기면 다 되는 것처럼, 맹꽁이만 옮기면 되는 것 아니겠냐는 식이다. 지난 21일 토요일에는 실제로 맹꽁이를 옮기겠다고 아이스박스를 들고와서는 맹꽁이를 퍼담기도 했다. 그 바람에 맹꽁이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오후 4시경, 수자원공사, 청와대 비서실 등에서 차를 타고는 전망대에서 기공식을 하기 위한 대체 부지를 찾는 회의를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습지에서 보호종이 맹꽁이가 발견되어서 현재의 터에서는 기공식을 할 수 없다.  전망대 옆에다 기공식터를 닦을 모양이다. 그러나,  매립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것은 법적으로도  불법매립이다.

 

오후에는 Redical Language Exchang 라는 모임에서 Jeff씨와 Eric씨가 지지방문을 왔다.

저녁에는 안산지역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 모임의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주말농장에서 캔

감자도 쪄주시고, 크레파스로 그린 예쁜 현수막도 달아주셨다. 그 분들은 틈틈히 농성장에 방문해주시기로 했다.

 

그날의 사진들.

 

 

수자원 공사 직원들이 맹꽁이 서식지에 들어가 맹꽁이를 관찰하며 '담배도' 피우고 있다.

 

200m 떨어진 전망대에 둥지를 틀고 농성텐트를 감시하는 수자원공사 직원들

 

 

환경을 생각하는 안산지역 교사모임에서 그려온 현수막. "맹꽁이를 살려주세요"

 

 

 

 

환경을 생각하는 안산지역 교사모임과 대화시간

 

 

 

 

 

시화MTV개발반대안산시민대책위원회

 

더 많은 자료를 보고 싶으면, 다음 카페로...

http://cafe.daum.net/sihwaho

 

* 지지방문 시 연락처 : 보라돌이 016-706-4414

허윤재 안산환경련 010-447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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