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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책, 대박, 요금체계...

지음입니다.
나은, 발군, 지각생과 함께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후로는 오랜만에 다이어리를 적는 듯... ㅎㅎㅎ

1.
금요일 낮에는 장충동 우리함께 빌딩,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주문,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도착. 8.6km, 10000원.
우리함께 빌딩에 있는 각종 단체들에 명함을 뿌리고...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에서는....
'생명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까지 전하는 자전거 메신저'라는 카피를... 병원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살짝 변주해서...
'생명과 건강을 사랑하는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쓰십니다라고 인사했더니...
웃으면서 냉수 한 잔을 주시더라... ㅋㅋㅋ

2.
'한 메신저의 꿈'이 포함된 책을 출판하는 '지성사'에서 일하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상수역으로 가서 사진 촬영.
조금 일찍 도착해서 책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좋아보인다며... 연출된 사진을 여러 컷... ^^;;;
언제 올지 모르는 주문을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고 시간 아까운 일이다.
주문이 없을 때 시간을 잘 쓰는데는 책 만한 것도 없다.
또 그렇게 짬을 내서 읽을 때 책 내용도 잘 들어오는 것 같다. ㅎㅎ
책과 자전거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3.
암튼 그러고는 빈집에 돌아와서 오늘 주문도 끝이구나 생각하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온 주문.
용산에서 분당 서현역 부근까지 갔다가, 거기서 일이 끝마치는 걸 기다리고,
다시 거기서 물건 두 개를 가지고 양재동을 거쳐서 동교동까지 가는 것.
저녁에 분당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건 깝깝한 일이지만, 요새 수입도 별로고, 장거리 뛴 지도 오래됐다 싶어 OK.

용산에서 분당 서현까지 약 30km, 서현에서 양재까지는 20km, 양재에서 동교동까지는 20km 정도.
지치기도 하고 비도 내려서 강남역에서 홍대입구까지는 지하철을 탔다.
출발시간은 6시정도, 분당 도착시간은 7시 20분정도. 내 생각에도 좀 빨리 달린 듯. ㅎㅎ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너무 늦었으니까... 그냥 돌아가고 다시 보내는 건 다른 오토바이에 맡긴다는 걸...
자전거로 왔는데 그냥 돌아가느니 늦더라도 기다리겠다고 하고...
그 때부터 주변 편의점에서 기다리면서 책읽다가...
9시 10분 쯤에 다시 출발해서 양재동 10시 20분, 동교동 11시 30분에 각각 완료하고, 집에 돌아오니 12시.

심야까지 일하고 비도 맞아서 좀 으실으실 하지만..
일일 수입으로도 최고 기록을 경신할 듯^^
기다리고 지하철 타면서 월요일 세미나할 책도 다 읽었고 ㅎㅎ

4.
돈은 나중에 받기로했는데... 얼마를 받아야 할 것인가 고민중.

H 업체의 경우는 갈 때 25000, 올 때 각각 21000, 28000으로 조회가 되는데 돌아올때 그냥 거쳐가는 걸로 치면... 합쳐서 올때는 40000원을 달라더군요. 28000원에 12000원을 더 받는 셈. 어쨌든 총합 65000.

Q 업체는 27500, 23100, 27500원인데... 돌아 올 때 두 건은 합칠 수가 없고 각각 보내는 걸로 계산해야 한다더군요. 그럼 그냥 세 건을 단순합산해서 78100원.

또 다른 곳의 경우는 올 때만 물어봤는데... 역시 합쳐서 주문을 받고 40000원을 받는다더군요. 동교동까지 32000원인데, 거쳐가니까 8000원 정도 더 받는거라더군요.

우리가 새로 정한 요금체계로 하면, 10km 이상일 때는 1km 당 1000원이니까...
일단 갈 때 30000원, 올때 각각 20000원, 40000원이니까 단순합산하면 90000원.
지금까지 하던대로 양재동은 가는 길이니까 그냥 해준다치면 70000원.
들렸다가는 걸 약간의 추가 요금을 더 받는다면 과연 얼마나 더 받아야 할까요?

암튼 요금체계는 정말 업체마다 제각각인듯.
우리의 요금체계는 거리가 대략 15km 이상이 넘어서 멀어지면 질수록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반영해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다소 비싸게 설정한 것인데...
그렇게 해도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이해가 잘 안되는 건... 서현에서 양재동까지는 약 20km로 우리의 경우 2만원인데... 다른 곳은 오히려 더 비싸다.
반면 서현에서 동교동까지는 약 40km로 우리의 경우는 4만원 거의 두배를 받아야 하는데... 다른 곳은 불과 4000원, 7000원 정도만 더 받는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또 인터넷으로 조회하는 것과 전화로 물어볼 때 요금도 또 다른 듯.
물론 이것도 이들 업체의 경우고 다른 업체들은 또 다르겠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계산은 야간할증은 포함하지 않은 가격인데, 이것도 업체마다 다르고, 어떤 곳은 두번 받기도 하겠지.
암튼 비단 퀵서비스 요금만이 아니라 '가격'이라는 놈은 복잡하다.
이 가격이 과연 '적정한가' 혹은 '정당한가'까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말 알 수 없는 놈이 되어간다.

아무튼... 70000원에 들렸다 가는거는 기본요금 6000원의 절반 3000원만 더 받는다 치고, 야간할증 5000원 더 받아서 대략 78000원쯤 불러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쨌든 낮에 받은 것까지 하면 88000원. 일일 최고 수입 갱신이닷.
계산은 안해봤지만... 5월에 일한 다른 건들 수입 전체보다 많을 수도... ㅎㅠㅠㅎ
술 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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