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9/06/11 중국독립영화 특별전!

오늘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자전거 메신저를 불러 주셨어요.

 

아주 급한 건 아니라고 해서 편한(?) 마음으로 갔더니

두툼한 봉투 여러 개와 길쭉한 포스터 통 여러 개를 주셨죠.

제가 오늘 나른 것은 바로 이것!

 

 

한국은 저리 가라 할 만큼 빠른 속도로 자본주의의 선두에 선 중국, 그러면서도 묘한 정치체제 속에 표현의 자유가 없는 중국.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팸플릿이죠.

 

저도 올해 초에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24시티>를 보면서 언젠가 중국 땅에 발 한 번 딛고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중국의 카메라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군요. 보러가도 좋을 듯.

 

하여튼 이 팸플릿 뭉치는 괜찮은데 포스터 통은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1미터 길이의 길쭉한 통들이라 어떻게 묶어 가긴 했지만, 가는 동안 떨구지나 않을까 살짝 걱정했답니다.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연우무대를 거쳐 외대에 팸플릿과 포스터를 전달하고

다시, 인디스페이스에 들러 또 팸플릿 뭉치를 받아 광화문 근처의 미로스페이스, 홍대 앞 상상마당에 전달하는 걸로 주문 처리 끝. 인디스페이스에서, 자주 불러주시겠다네요. 단골단체가 되겠다 하셨으니 ㅎㅎ 감사.. 상상마당 사무실에서도 명함을 드리니 반겨 주셔서 기분이 살짝 좋았구요.

 

사실, cgv같은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소규모의 조용한...(이건 쫌 그렇지만;) 극장들을 좋아하는지라, 왔다갔다 하면서도 즐거웠네요.

 

버스와 택시와 오토바이가 내뿜는 매연과 먼지 속에

코를 훌쩍이면서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헤치면서 다니는 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직 수줍은 성격이라;; 오며가며 자전거 타시는 분들께 쉽게 말 못 붙이지만,

거리에 자전거가 늘어날수록 콘크리트로 뒤덮인 이 도시도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해 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