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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을 비상사태

  • 등록일
    2011/01/29 11:58
  • 수정일
    2011/01/29 11:58

얼마 전부터 주차장이 빙판이어서 웬일인가 했다.

 

원인이 밝혀졌다.

 

우리 하수관이 얼어버린 것이다.

변기도 마찬가지이다.

 

수도는 나오지만 물은 버릴 수 없다.

 

어떡하냐고?

 

원래 오마을은 귀족이었다.

럭셔리 오마을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에서 본 적 있을 것이다.

귀한 주인님이 일어나면 침대옆에 물 떠다 바치고

세수하고 나면 대야 들고 나가고 한편에서는 바닥에 흘린 물 닦고...

 

오마을은 의연하나,

오마을 지킴이는 하녀를 겸하고 있다.

 

화장실에 고인 물은 모두 퍼냈다.

하필 수도꼭지에서 새고 있던 물 때문에 가끔씩 물을 갖다 버려야했다.

(이건 아침에 수리했다.)

 

수도가 얼고, 집의 보일러가 얼고, 고장나고...

이런 건 사실 별 것도 아니다.

배수가 통째로 안되는 것에 비하면...

 

세상일이란 게... 참...

늘 더 나쁜 일이 보통으로 나쁜 일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나'는 더 질기고 강한 인간이 되어간다.

 

지금 오마을은 비상사태이다.

방문 전에 상황을 숙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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