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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 서설 § 49

§49) 개념의 필연성은 이런 방법들을, 즉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뭔가 확고한 것을 제시하는 탁상담론의 느슨한 진행, 그리고 학문이란 거창한 이름으로 치장하고 그 위용이 쩔렁 거리는 군대식의 경직된 진행을 학문에서 추방하고 다시는 발 딛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때1 조심해야 할 일은 위에서 지적했듯이, 그 빈자리가 예감과 열광이라는 몹쓸 방법과2 예언자적인 말을 일삼는 임의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예감을 높이 세우고 예언자 풍의 말을 일삼는 [낭만주의]자는 통념적인 학문성이 허섭스레기라는 것을 제대로 꿰뚫어보고 경멸하는데, 문제는 그런 학문성만을 경멸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학문성이란 것 그 자체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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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문 <aber>. 여기서 <aber>는 대립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Beeile dich, aber sei vorsichtig!/신중하게 서둘러라!>라는 문장에서와 같은 의미다.텍스트로 돌아가기
  2. 원문 <Unmethode>. 독일 동포 인터넷 신문인 베를린 리포트게 게재된 번역(http://berlinreport.com/skin/board/news/mw.proc/mw.print.php?bo_table=news&wr_id=5431)을 참작하여 번역하였다.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