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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와 우리말 가르치기

독일 한인 2세들의 우리말 능력은 다양하다. 크게 한국말로 대화가 가능한 2세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2세가 있다. 한글을 가르친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

 

독일 대학에서 한국어 교수로 지냈던 분들 등 소위 두개의 언어를 문제없이 배울 수 있다는 걸 알만한 분들의 자녀들이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해가 안 간다. 그런가 하면 자녀들이 집에서 독일말을 하면 ‘니 아버지는 무식해서 독일말 못해”라고 때리기까지 하면서 한국말을 가르친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 중 보수적인 차원을 넘어서 국수적인 분들도 있다. 근데 이제 이런 분들이 존경스럽다.

 

성경에 느헤미야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읽기 힘든 부분이 있다. 유대인 남성이 이방인 여성과 결혼해서 낳은 아이들이 히브리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모국어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를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드니까 머리가 한줌 뽑혔을 거다.

 

전반적인 내용상 느헤미야가 국수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느헤미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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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볼 일이다.

90년대 서점에서 사라졌던 맑스를 얼마 전부터 다시 볼 수 있다. MEW도 보인다. 자유[시장]주의자들도  좌파가 현실을 옳게 보지 않았냐고 묻는 상황에 자본론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불어나나 보다.

 

영국 보수 일간지 The Telegraph의 컬럼리스트 찰스 모어(Charles Moore)의 2011.7.22 컬럼의 시작부분이 흥미롭다.

 

“I'm starting to think that the Left might actually be right. It has taken me more than 30 years as a journalist to ask myself this question, but this week I find that I must: is the Left right after all? You see, one of the great arguments of the Left is that what the Right calls “the free market” is actually a set-up.”

 

그리고 토니 블레어의New Labour를 우파로 치고, 우파가 포퓰리즘과 민주주의를 구별하지 못해서 [보수의 지지를 받고 보수를 지지했던 루퍼트 머독이 반사회적인 세력이 된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 부분이 재밌다. (The Left was right that the power of Rupert Murdoch had become an anti-social force. The Right (in which, for these purposes, one must include the New Labour of Tony Blair and Gordon Brown) was too slow to see this, partly because it confused populism and democracy.)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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