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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차갑다.
나는
맹인
차가운 너의 말을 만진다.
그리고 가슴

언다.
하늘이 파란 온도
노을이 붉은 온도
어머니...
어머니...

 

 

만지다.

이제

눈이 퇴화된

다윈의 저주 아래에

만져야 만

깨닫게 되리

거친 시멘트 입자가 몸을 할퀴는

담장이 벽이고 벽이 곧 벽으로 삶에 드러앉아 버리는

낮은 동네의 숨소리

그리고

아직껏

한 번도 나누지 못하는

신비를 이탈한

사람의 냄세

 

 

볼 수 없는 자

만지다

만지고

그래서

자기에게로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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