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가 묻혀 있는 동베를린 프리드리히 스펠데 공동묘지에 가본 게 벌써 11년이나 흘렀다.
동베를린 사람들의 침울한 표정이 생각난다. 낯선 동양인에 대한 그들의 차가운 눈빛이 순간 섬찟하기도 했다. 신나찌들이 달리는 전철 안에서 베트남 노동자를 던져버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로자와 칼 리프크네히트를 죽인 파시스트들은 노르웨이 극우 테러범 브레이비크처럼 이제는 사민주의 복지체제에 대해서도 총탄을 퍼붓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의 비호 아래 백주대낮에 자행되는 용역깡패들의 테러와 어버이연합 같은 어처구니없는 광기가 용인되는 우리는 어떤가? 자본과 공권력, 용역 사권력의 테러가 일상화된 한국에서 노동자들은 죽든가, 살기 위해 고공으로 올라가 저항할 수밖에 없다.
로자가 죽은지 100년이 다 돼가는데도 세상은 여전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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