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02/16 13:04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빨간날이 주욱 붙어있으니 안 떠나고 견딜수가 없다. 대설주의보가 내린다고 하니 '오호라 더욱 잘 되었구나'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이냔 말이냐?

 

결국 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산을 타기 시작했고, 천불동 계곡에 쏟아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산을 탔고, 새하얀... 정말 새하얀 산을 만났다.

 

아이젠을 하고 있어도 죽죽 미끄러지고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잘못빠지면 허리까지 푹푹 잠기는 눈길을 걸으며 참으로 행복했더랬다. 물론 그 여파로 첫날부터 아파오는 도가니에 연골이 찢어진게 아닐까 살짝 걱정을 하면서 같이 간 일행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고, 최근의 운동부족을 절감하기도 했지만,

 

얼마나 쌓여있는지 감도 안 잡히는 눈밭에 벌러덩 누워도 보고, 쪽방같은 산장의 한 구석에서 이불 걷어차 가며 자기도 하고, 동쪽으로 갔건만 일출 대신 근사한 일몰을 보고 온 이번 산행...

 

 


 


 


 




 


 



 



 



 


 

덧니> 월요일 저녁이면 인도행 비행기에 올라야하는데, 그 전에 학회에서 발표할 포스터를 완성해서 출력하고, 보고서 두 개를 검토하고, 조사한 것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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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13:04 2008/02/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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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우스 2008/02/16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짱이다!!!!

  2. 리우스 2008/02/16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a*co 사업장의 종이자료 얼렁(담주초?) 넘겨다오!!!

  3. 무화과 2008/02/16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설악... 좋네요 전 설에 지리산 갔었는데 지리산은 남쪽이라서 그런지 눈이 많이 녹았던데

  4. 염둥이 2008/02/16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미와 다른 이들의 산 그림 볼 때마다 인간이란, 나란 무척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늘 겸손해야 할텐데 말이에요. 잊고 살지 않게 가끔 그림을 올려주어 고맙소.

  5. 해미 2008/02/17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우스/ 월요일 출국전 반드시 한번 더 확인하고 가겠슴다.
    무화과/ 저두 겨울 설악산은 처음이었는데... 눈, 진짜 많아요.
    염둥이/ 한번 같이 가요. ^^

  6. leeus 2008/02/17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 나가는거? 그럼 오늘밖에 없쟈니... 나는 오늘 결단코 절단 안되는디...ㅠㅠ 아직 명함도 안나왔고, 2월중엔 결과 없겠군.....

    그리고, 염뒹이더러 같이 가자는 게 거의 테러 아니까 시푼디...ㅇ
    ㅋㅋ 겨울 눈쌓인 산길을 걷는다는 거... 훔...
    그냥 산길도 별로인 숏팅이래야나 뭐래야나...일단 한번 물어보시는게 좋을 거 같심...

  7. 썩은돼지 2008/02/17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햄이요/ 오오 서락

  8. 지각생 2008/02/17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 어떤건 사진이 아니라 그림 같아요. ㅋ 산수화 잘봤심

  9. 산오리 2008/02/18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악산 안간지 오래되었네요... 눈옷입은 산 넘 좋아요..

  10. 염둥이 2008/02/19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테러맞지

  11. 빨간뚱띵이 2008/03/03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롤라이35! 역시 산행에 훌륭한 동반자!

  12. 해미 2008/03/04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뚱띵이/ 롤라이 참 착한 카메라예요. 이번 인도사진두 기대중임다. ^^
    염둥이/ 흠... 그럼 염둥은 하산주에만 동참하셔야 쓰겠구려.
    지각상/ 산수화를 보여준건 제가 아니라 자연이죠. ^^
    산오리/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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