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4/11/19 01:17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 양심에 걸리는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물론 월욜까지 회사 이사들에게 발표할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라는 교수님의 엄명에...헉, 좌절했다. 나름대로 한 아~~트 하는지라 이뿌게 만들다 보면...주말에 쉬기는 또 글른 것이다. 토욜날 있을 연구소의 중요한 회의 두탕두 준비해야 하건만...켁! 연구팀의 웹하드와 교실의 ftp서버와 대용량메일에 동시에 욜나 많은 양의 파일을 올리느라 시간이 무쟈게 걸리고 있다. 오늘은 심지어 노트북까지 벅벅 거리며 다운되기를 몇 차례...스트레스 받아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암튼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건데...정말... 매~~우, 매~~우 불건강한 하루였다.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았음 좋겠다.)


일단...양심에 걸려서 하기 싫은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음. 아침 8시 ; 힘차게 출근함 (보고서 땜시 불규칙한 생활을 하니라...일주일째 새벽 영어학원은 포기중...한두푼두 아닌디...ㅡ.,ㅡ;:) 오전 내내 ; 열나 한글 편집질...폰트 맞추고 맞춤법 검사하고 내용 이상한거 없는지(사실 대부분의 내용이 이상하지만) 검토하고, 재활의학과에 전화해 해야되는 내용 빨랑 내놓으라 독촉함. 그 사이에 잠시 연구소 일과 관련하여 전화 몇통화 처리함. 대전 내려간 동지한테 오늘/내일 대전일정 공유하고 우찌하면 좋겠다 주문넣음. 내일 집회 참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화를 통해 조직상황 소통하고, 낼 저녁 일정과 관련되 경기지역 사업장 동지 하나와 통화함. 사이에 쌓이는 짜증을 풀고자 잠시 미디어 참세상과 진보넷 블록 기웃거리기도 함. 오전에만 찐한 커피믹스 커피 두잔 마심 점심 ; 병원 식당에서 20분만에 단백질만 많고, 비타민은 전혀 없는,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밥만 얼렁 먹고, 다시 달달한 커피 한잔 마심. 이후 다시 노트북 껴안고 있었음 1시~3시경 ; 재활의학과에서 보내온 보고서의 허접함과 성의없음에 기절할 지경에 이름. 참고하라고 보내준 내용 제대로 읽지도 않고 보내주고, 그~~저 임상의학적인 관점에 의거 아픈 노동자들에 대한 고려 전혀 없음에 열받음. 사진은 크기도 제각각이고 표두 이상하게 그리고...젠장 처음부터 끝까지 다~~, 몽창 다~~ 손봐야 되는 상황임을 인지. 그러나 꾹 참고, '내가 수정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내용 전면 수정에 착수함. 살펴보던중 재활의학과에서 해주기로 한 몇가지를 안해준것 급하게 확인하고 독촉 전화함.(심지어 빼먹기까지 하다니...열이 뻗치고 혈압 올라 씩씩 거림) 그 사이 입으로는 계속 궁시렁 궁시렁 거림 3시경 ; 쌓이는 스트레스와 짜증을 참지 못하고 열나 단 무엇인가와 담배를 찾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 평상시 낮에 병원에서는 담배를 안 피우나 오늘은 무쟈게 담배 고팠음. 병원을 뛰어 내려가 베스킨라빈스에서 머리 띵하게 단 아이스크림 골라 담고 담배 사서 바깥의 구석에 숨어 한대 핌. 아랫년차 샘들과 아이스크림 퍽퍽 퍼먹고 나니 기분 좀 좋아짐 4시경; '다 됐니?'라는 교수님의 전화 받음. '하고 있는 중인디요...'라는 나의 대답에 '우짜니 화욜날 이사들한테 발표할 파워포인트도 필요한데'라는 말에 잠시 경악...하였으나 곧 냉정을 찾고...'네 알겠습니다' (비굴한 나의 인생이여~~~ ㅠ.,ㅠ) 이때부터 컴터 다운모드 돌입.사진 많은 보고서의 용량을 견디지 못하고 한없이 속도가 늦어지면서 브라우저가 바뀌질 않음...서너번 리부팅을 하였건만 여전히 뻑뻑댐. 젠장! flowchart를 따로 그려야 한다 하여 마우스 붙들고 표 이용하여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기 시작함. 아무래두 시간이 부족한듯 하여 1년차 샘한테 '내일하고 토요일 파워포인트 좀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가 '약속 있고 바쁜데요'라는 말에 의기소침해짐.'그래요...그럼 제가 그냥 하죠 뭐.'라고 말해버리고 말음. 나쁜짓은 안하거 같아 다행스럽기는 하나...걱정됨. 우~~~ 나의 인생이여~~~ 6시경 ; 대학원 수업 가기전 잠시 병원 식당에서 저녁 뚝딱 해결. 닭도리탕인지 찜닭인지 헤깔리는 요상한 음식 등장. 역쉬...비타민 부족임. 6시 반경 ; 재미없는 대학원 수업들어감. 오늘따라 출석체크 끝나구 해준다 하여 끝까지 기다림... 7시 반경~9시 ; 역쉬 커피한잔 마시고, 보고서 최종 마무리하여 ftp에 올리고 교수님한테 문자보냄. 그 사이에 블록에 글하나 쓰고 잠시 휴식... 9시 50분경 ; 이거저거 수정하라는 메일과 전화 날라옴.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는 교수님의 이야기에 화가 무쟈게 났으나 역시 꾹 참음. 홧병생기기 일보직전임. 10시~12시경 ; 무사히 편집 마무리 하고 보고서 올리기 시작... 올리다가 중간에 컴터 다운되어 다시 시작함. 웹하드에도 안올라 가구 ftp에도 안올라가구...대용량 멜두 안됨. 다시 리부팅. 심지어 음악들으려고 연결해 놓은 옆의 컴터두 자꾸 연결이 끊어져 잘 듣다가 계속 끊어짐. 나의 부족한 운동량을 걱정해주는 라인터넷의 배려에 눈물이 날 지경임...아직도 웹하드에...헉! 방금 확인함...'네트웍 지연으로 전송에 실패함' 젠장... 이거 언제 올리고 집에 가냔 말이닷!! 암튼 그리하여.. 술도 안마셨는데 담배를 반갑이나 피웠고(평상시에는 한두대두 안필수 있다) 커피를 물 마시듯 들이켜서 현재 속이 쓰리고, 영양균형 깨진 식사로 피로는 더하고, 못 잔 잠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도 장난 아니고, 장시간 컴터 작업으로 인해 어깨가 아프고 손까지 저린 지경이며, 컴터라는 하드웨어와 보고서라는 소프트웨어가 자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심지어 배고프기까지 하다. 정말 매~~~우, 매~~~우 불건강한 날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하구 싶은 말 다 못해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그나마 전화해준 연구소 동지들 땜시 잠시 쉬었고, 불쌍해 보인다고 오렌지주스 하나 사서 손에 쥐어주는 이뿐 후배두 있었다. 자...그러니 마저 참고, 웹하드에 올려보도록 해야겠다. 아~~웅 졸려. 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1/19 01:17 2004/11/19 01:17
TAG :

About

by 해미

Notice

Counter

· Total
: 426368
· Today
: 337
· Yesterday
: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