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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0/05

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5/31
    조용한 마음
    씨앗(산길)
  2. 2010/05/30
    잡설
    씨앗(산길)
  3. 2010/05/29
    돌이킬수는 없을
    씨앗(산길)
  4. 2010/05/28
    지선님의 홈피에서 퍼온 글
    씨앗(산길)
  5. 2010/05/28
    마음의 장난
    씨앗(산길)
  6. 2010/05/28
    뜻밖의 선물
    씨앗(산길)
  7. 2010/05/28
    어머니와 대화
    씨앗(산길)
  8. 2010/05/28
    경계없이 오면 안 돼
    씨앗(산길)
  9. 2010/05/27
    권기욱,- 나루토 아저씨
    씨앗(산길)
  10. 2010/05/27
    짱! 타바코쥬스
    씨앗(산길)

조용한 마음

피하던 전활 받았어

갈수록 마음이 덜 힘들어지고

말도 덜 힘들어지고

 

피하고 싶던 얼굴을 보아도

덜 힘들거같아

 

그저 초연하게

당신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저 바라보는 것도 아주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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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생활사에 대한 기록을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환경생태에 대한 기록이 더 하고 싶다

 

나는 예전의 나를 떠올리며 자꾸 나를 체크하고, 나를 돌아보지만

세월이 지나면 조금씩 방점 찍는 부분이 달라지게마련이겄지

 

하지만

잘 안변하는 것도 있다

더러운 성격 짜증내는 말투-유독 엄마 앞에서.

 

세상의 유일한 진리인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라는 진리 를 거부할 수 없는데, 언제 이별할지 모르는 우리 사이 매순간 절실하게 사랑하고, 보은해야 하는 것을 머리로만 알뿐 살아온 습은 더러운 성격으로 굳어져버렸구나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렇게 못하고...

나쁜 업만 쌓아가지 않기를, 현명한 어른이 되어가기를..나는 나에게 바라고있다.

그리고 상대를 믿기를,,, 과거의 경험과, 내 기준으로 상대의 행동과 말을 단정짓지 않기를...

 

 ----------------

시골이 진리요 농촌이 진리라고만 생각했지만

서울에서도 다양한 진보적인 실험,행동,토론들이 활발하게 되고 있는 것을인터넷으로 접하면서

꼭 농촌만이 진리라는 것도 편견이려니...

자기 있는 자리에서 실현하면되는 거겠지

어쩌면 내가 도피한 것일수도 있구 말이야.. 사실 도피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곳이 시골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지 않고 자연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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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수는 없을

살아있다면

1년하고도 6개월

난 살인자이다

 

어쨌건 세 사람이 상처를 받았지

내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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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님의 홈피에서 퍼온 글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와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
그치는 일이 없으리라.
그러면 좋아, 마음이여
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 잘랄루딘 루미(회교 신비주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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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장난

오래전부터 일하고 싶었던 잡지사가 있었다기자를 구한다는 글이 났다

잡지기자는 사실 내 오랜 꿈이다....

 

순간 잠깐 흔들렸다

글치만 지금 하는 일을 더 배우고 싶다, 그리고 지금 사는 곳에 정이 들어가고 있다.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좋다.지금 사는 집의 텃밭이 소중하다... 이유가 많군^^

 

무엇보다 잡지사는 우리 부모님 사는 광주에 있어서 일하면 독립할 수 없다. 크흐흐

 

아는 후배가 그곳에 들어가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 접했을때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속이 쓰렸었지..그땐 백수였으니까...

 

이렇게 우스운 마음 가지고 나이먹도록 무던히 살아가야할텐데...쯧쯧...

미련을 왜 그토록 달고 다니는가..산길..

털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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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

루시드폴의 평범한 사람 을 듣다가 울다

다시 울게 될 줄 몰랐는데, 아마 맥주를 한 병 마셔서그랬나? ^^

듣다가 울게 되는 노래가 몇 곡 있는데 이 노래도 그러했다

나는 심지어 잡지기사를 읽다가도 운다.

몇년전부터,다시 눈물이 내게 돌아왔다는 것이 내심 반가웠다

 

어쨌든...

그 다음날 이 노래를 검색했다

용산 참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노래라고 해서 관련 포스팅을 찾았는데

어떤 블로거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노래인것 같다는 포스팅을 한 것을 찾았다

댓글로. 용산참사에 대한 내용이라고 들었지만 님의 말처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노래일 수도 있겠다는 글을 남겼다

 

오늘 내블로그에 답글이 달렸다

루시드폴 시디가 두개인데 하나를 선물하고 싶다는 거였다

믿어지지 않게 기쁜 소식!

그래서 그 분의 시디가 도착하면 나는 요새 내가 홀릭하고, 당분간 홀릭해마지않을 시와의 음반을 사서 드리려 한다. ^^;;; 흐흐.. 시와 팬이 또 하나 늘어나는겐가? ^^:;; 3명 달성!

 

-----

노래,

얼마 전 친구가 부른 노래 두 곡을 날마다 반복재생한다.

너무 슬프게 불러서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아이를 떠올린다.

이유도 모른 채 나는 슬픈 노래를 부른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 노래를 듣는다

 

 

-------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 사랑하는 과정, 그리고 헤어짐

상대의 가슴에 내 가슴에 깊은 우물 하나 파는 일이다

언제 마를까 그 우물

내 우물은 내가 껴안을 수 있지만 상대의 우물은 내가 파버린 그 우물은 어떡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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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어루만지는 일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

작두콩 기둥 방울토마토 기둥 이것저것 할일은 많은데

사무실 일에 대한 에너지를 많이 쏟으니 텃밭에 덜 에너지를 쏟게 되어 가끔은 일을그만둘 것인가, 일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텃밭에 집중할것인가... 고민된다. 작물들이 마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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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대화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감정이 욱,하고 올라와버린다.

엄만 차분히 들어주시는데 말이다

 

엄마에 대해 내가 그리고 있는 잘못된 상이 점차 흐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어서 나는 엄마를 두려워했다. 그리고 사랑하지만 미워했다.

 

결국 자기 마음의 풀리지 않는 문제였고 정면승부를 두려워했던 것이다.

믿지 못했던 것이다. 어머니와 쌓아온 시간의 앙금을 많이 풀어냈지만, 정작 내 마음 속에서 못 풀었던 것은 내 편견이었다니...복에 겨워 투정을 부렸던 게다.

 

엄마에게 적금을넘겨달라고 했고, 전에 저축했던 일부 돈을 달라고 했다.

걱정했는데 쉽게 이해하시고 주시겠다고 했다

적금으로 세계여행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깰 수는 없지만, 대신 다른 데서 돈을 찾아서 주겠다고 했다.

 

그래 정공법이안 되면 돌아가는 거지...뭐

마지막 딱 하나가 남는다. 결혼

 

결혼 이야기, 선을 보라고 해서 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겠다고 했다. 답이 없지 않나. 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신랑감의 조건으로 원치 않는 것을 몇 개 나열하셨었다.

그리고 믿었던 아버지가 결정적으로 한 마디 하신다.

양쪽 부모가 다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거였다.

 

결국 안 되는 조건만 계속 늘어나는 거 아닌가.

무력해지고 내 인생이 뭔가 싶어서

제발 조건을 달지 말아달라고 욱,해서 열변을 토했더니

엄마가 이해해주셨다.

선도 원하지 않으면 보지 말라고 했다.

일단 단정은 짓지 않으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가 나중에 누군가를 데리고 와도 거절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이 방식이 폭력적일 수도 있는데... 그거 아는데...

더 이상 눈치보고, 걱정하고, 의식하기 싫어서 그렇게 말해버렸다,,,

뭐 그래도, 농사 짓는 사람은 끝까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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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없이 오면 안 돼

알았지?

이젠 나도 경계를 지을 거야.

그게 서로를 위한 배려일거야 그렇지? ^^

보다 오래 볼 수 있는 관계...

 

너 반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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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욱,- 나루토 아저씨

음마지막 사진의 웃음이 뭔가 허탈해보이면서도 달관한 것 같기도 하고...

이 사람들 음악 흥겹다

작년에 라이브를 봤는데, 이 아저씨가 보컬인데 실제론 보기보다 젊고, 전날 저녁 마신 술이 깨지 않았다며 헤롱헤롱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근데 목소리 되게 매력적이다. 약간 김반장 비슷하면서, 더하다!!

이번 51공연에서도 ㅋㅋ 베이스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인 보컬 아저씨 ^^

ㅋㅋ 보면 웃음이 나오고, 그렇지만 노래 잘 만든다. 즐거워보여서 좋다. 이 밴드.

이 아저씨랑 김반장이랑 딱 내 스타일이다.ㅋㅋ

아무래도 난 토속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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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타바코쥬스

인디10│④ 타바코쥬스 “소리 음, 즐거울 락. 우리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펑크밴드 타바코쥬스의 드럼을 맡고 있는 백승화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의 한 장면. 보컬 권기욱의 이 대사는 패배주의의 전형처럼 두고두고 회자가 됐고, “열심히 안하는 밴드”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아는 타바코쥬스는 거기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들은 “빡세게” 곡을 만들어 2집 정규앨범도 냈고, 요즘엔 연습도 착실히 한다. 술 먹다 공연 펑크 내는 건 옛말이다. 본성을 잃어버린 것 같은 타바코쥬스에 배신감이 엄습해 오지만, 그들이 충만한 ‘똘끼’까지 상실한 것은 결코 아니다. <10 아시아>가 소개하는 네 번째 인디 신은 펑크밴드 타바코쥬스다. 나루토 아저씨 권기욱(보컬)을 비롯해 권영욱(기타, 보컬), 성호림(기타), 백승화(드럼), 송학훈(베이스)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타바코쥬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 확신한다.

정규 2집 내고 지난 19일 첫 단독공연을 했다. 어땠나.
권기욱
: 홍대 클럽 ‘바다비’에서 했다. 뜻하지 않게 사람들이 많이 왔다. 게스트가 옥상달빛이었는데, 끝나고 많이 빠져나가더라. (웃음)
권영욱 :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가는 거 다 봤다.
권기욱 : 거창하게 하진 않았다. 주중에 클럽에서 기획하는 공연이 있다. 단독공연 파노라마인데, 3주 동안 해버리자고 해서 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가게 빌리는 돈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와서 술도 많이 먹었다. 크크 (웃음)

“이번 앨범 <설레발>은 욕심을 많이 냈다”


권기욱, 권영욱, 성호림, 백승화, 송학훈. (왼쪽부터)

1집 앨범이 밴드 결성 5년 만에 나왔다. 이에 반해 2집 앨범은 1년 만에 나왔다. 열심히 안하는 게 타바코쥬스 모토인데, 요즘 너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권기욱
: 기회주의자들이다. (웃음) 영화도 나오고 하니까 어떻게든지 앨범 많이 팔아먹을 고민을 하고 있다.
백승화 : 영화 나올 즈음해서 4월 안에 곡을 뽑자고 하니까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 다들 빡세게 했다. 언제까지 기한이 없으면 더 하자 하게 되는데, 기한이 있었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한 거 같다.

요즘 연습하다 보면 ‘잘 된다’는 느낌이 드나.
권영욱
: 각자 맡은 부분에서 발전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안 됐었는데, 점점 스케일이 쌓이다 보니까 그렇다. 옛날에 있었던 곡인데 편곡도 더 잘되고 호흡이 더 잘 맞는 거 같다. 베이스 형님이 오셔가지고 같이 작업도 하고, 유도리 있게 잘 된다.

베이스 조퐈니 탈퇴 이후에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권영욱
: 한 명이라도 나가면 다 해체하자 그래서 해체했다. 그런데 막상 해체하고 나니까 할 게 없더라. 1주일 정도 지나고 다시 하자고 이야기 했다. (웃음)
권기욱 : 우리 숫기가 없어서 다시 친해지는 게 힘들다.
백성화 :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 하기도 그렇고, ‘구합니다’ 해도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든 일이다.

이번 2집 앨범을 들어보면 블루스, 펑크 등 장르적으로도 넓어졌고, 사운드도 훨씬 다듬어졌다는 게 느껴진다.
권기욱
: 하고 싶은 거 다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았다. 소프트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쩔 수 없는 거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권영욱 : 좀 더 대중적이게 된 것 같다.

2집 앨범 타이틀을 <설레발>로 지은 이유는 뭔가.
권기욱
: 영화도 나오고 하니까 제대로 설레발쳐서 이름 좀 알리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노래도 들어보면 알겠지만, 막 뒤죽박죽이다. 노래 구성도 하나도 안 맞다. 발라드도 있고. 누가 들으면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생각할 꺼다.
백승화 : 앨범 들어보면 설레발 떨었구나 싶을 거다.

본인들은 ‘설레발’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타바코쥬스 이번 앨범은 1집에 비해서 욕심을 많이 낸 것 같다.
권영욱
: 맞다. 욕심을 많이 냈다. 돈을 많이 들였다. 우리 회사에서 투자를 많이 했다. 레코드 할 때 녹음실도 좋은 데로 갔다. 저희도 좋은 데서 하니까 더 긴장하면서 했다.
백승화 : 1집 때는 믹싱이 뭔지도 모르고 했다. 2집 때는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고, 더 좋아졌다.

2집 <설레발> 앨범 표지는 백승화(드럼)가 직접 그렸다고 들었다. 초등학생 막 그린 그림처럼 그렸는데.
백승화
: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인데, 그림을 그리면 오른손으로 잘 그리려는 습관이 있어서 일부러 왼손으로 그렸다. 애들처럼 못 그리려고. 그림일기 콘셉트로, 곡마다 그림을 담으려고 했는데, 안 맞아서 애들 콘셉트만 남겨 놨다. 1집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디자인도 내가 했었는데 욕을 엄청 먹었다. 속지를 성의 없게 만들었다고. (웃음)

“영화 나오고 나서는 대중교통 탈 때도 힘들었다”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으로 타바코쥬스의 이름도 많이 알렸다. 영화 때문에 달라진 일상도 있을 것 같다.
권기욱
: 후유증을 많이 겪었다. 망가진 사람으로 있어야 되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됐다. 영화가 나가고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알아봤다. 단독공연만 해도 관객들이 다 모르는 분들이 오더라. 영화보고 많이 왔다면서. 20분이 넘게 왔는데, 처음 보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그 다음부터 안 오더라. (웃음)

영화 속 대사 “우린 아마 안 될 거야”가 유행이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권기욱
: 처음에는 힘들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나만 유명해 지는 것 같았다. 그런 게 제일 싫고 지금도 싫다. 같이 유명해졌으면 좋겠는데, 한 사람만 그러면 안 좋은 쪽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아서.
권영욱 : 그래도 한 명은 튀어야 된다. 자우림도 그렇고 김C도 그렇고.
권기욱 : 나는 싫다. 지금은 1년도 더 된 이야기라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영화 나오고 나서는 대중교통 탈 때도 힘들었다.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것 같고, 모두 나를 보는 거 같아서 정신분열증 생길 거 같았다.

사람들은 타바코쥬스의 사는 방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인디 신으로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에 KBS 뉴스에서 권기욱이 아침 인력시장에 나가는 모습도 나오던데.
권기욱
: 생각하기도 싫다. 즐겁게 합주하고 좋은 걸 많이 찍었는데 그런 거는 하나도 안 나오고 이상한 거만 편집해서 나왔다. 케이블에서도 다큐를 찍었는데 타바코쥬스가 아니라 일하면서 음악 하는 사람 찍고 싶다고 해서 찍었는데, 완전 불쌍하게 나왔다.
권영욱 : ‘KBS에서 왔다. KBS를 못 믿으십니까’하고 말하더라. 합주하는 것도 찍고 그랬는데 편집 돼서 나온 건 홍대 인디밴드의 ‘명과 암’에서 ‘암’으로 나왔다. (웃음)
백승화 : 방송은 원하는 것만 나온다. 듣고 싶은 것만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고, 그게 아니면 다시 유도하고. 단독 공연 왔을 때도 싫었다. 관객들 배려도 없다. 조명 켜서 눈부시게 만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게 별로였다. 무시당하는 거 같았다.
권기욱 : 많이 배운 거 같다. 역시 당해봐야 된다. (웃음)
권영욱 : 그들은 ‘우리가 왔는데, 감지덕지 해야지’ 이런 심리가 있는 거 같다.

뉴스에는 권기욱이 “요즘처럼 일 없을 땐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되는데 나이 들었다고 그것도 안 써줘요”라며 굉장히 불쌍하게 나오더라.
권영욱
: 우리를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으로 만들더라. 무조건 한 명은 일하러 나가야 된다면서. 원래 (기욱이) 형은 새벽에 일하는 거 싫어한다.
권기욱 : 하라고 해서 했는데, 씁쓸하게 뒷모습이나 찍고. (웃음) 그러니까 이걸 계기로 밝히자. 당해봤으니까 앞으로 안하면 된다. 우리는 TV 나온다고 그래서 했지 그럴 줄은 몰랐다.
권영욱 : 친척들이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거지 같이 산다고 그러고. 아. 정말. (웃음)
백승화 : 정말 공중파 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권기욱 : 내레이션 목소리가 재수 없었다. 목소리에 리버브나 넣고. 우리를 너무 불쌍하게 만들더라.
권영욱 : 9시 뉴스 기다리면서 봤는데, 뉴스 보고 다들.... 공영방송 어후.

“김창완 아저씨가 진행하는 <음악여행 라라라>에 나가고 싶다”



올해 공연 일정도 많이 잡혀있지 않나.
백승화
: 5월 말에 춘천 마임축제 잡혀있다. 5월 30일, 홍대 드럭에서 2차 단독공연도 잡혀있다. 그런데 우리 록페스티벌에서 안 불러 준다.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보니까 115팀인데 우리만 빼고 다 들어간 거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직 모자란 건지.
권기욱 :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115팀에 다 들어가 있더라. 우린 116위 쯤 되나 보다. 크크 (웃음)
백승화 : 7월 달에 캐리비안 베이에서 공연한다. 그게 제일 재밌을 것 같다. 여자들 비키니도 보고. 난 록페스티벌 안가도 된다.
권기욱 : 처음 가보는 거 즐겨야지.

요즘은 술 먹고 공연 펑크 내고 안 그러나.
권기욱
: 요즘은 착실하다. 영화는 벌써 1~2년 전 이야기다. 영화 찍을 때는 내가 좀 오춘기, 육춘기 인생 막 살 때여서 그랬다. 지금 보면 사람들이 나를 가식적이라고 말한다. 왜 영화와 다르냐고 그런다. 할 말이 없다. 그 때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고. 술을 안 먹거나 그런 건 아닌데. 술을 먹어도 얌전하게 먹는다.
송학훈 : 알아서 먼저 귀가한다.
권영욱 : 무조건 퍼 마시는 식이었는데 요즘은 차 마시듯이 이야기 하면서 마신다.

싸움도 많이 하고 다니지 않았나.
권기욱
: 싸움이 아니라 맞고 다녔다.
권영욱 : 영화 이야기나 여자 이야기 하다가 싸우고 그랬다. 음악적으로 싸운 건 없다.(웃음) 이상한 걸로 싸운다. 싸우게 되는 단계가 있다. 시작 됐구나 싶으면, 집에 가야겠다며 나선다.

음악에 의미를 두고 계속해서 탐구하는 쪽인가, 아님 즐기는 편인가.
권기욱
: 우린 즐기는 쪽이지 않나.
권영욱 : 소리 음(音), 즐거울 락(樂). 음악이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밴드가 우리인 거 같다.
백승화 : 정치적으로 관련지어서 하는 분들 있다. 저희는 그런 건 없는 거 같다. 즐겨야 뭐가 나오는 거 아닌가.

타바코쥬스는 왜 ‘쓰리코드’(three chord)를 고집 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권영욱
: 다들 쓰리코드 쓴다고 하는데 좀 웃긴 게 다른 밴드들도 비슷한데 왜 우리한테만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다 똑같은 패턴으로 가는 밴드도 많다. 더 적게 해서 좋은 멜로디 뽑는 밴드들도 많은데, 이해가 안 간다.
송학훈 : 좋은 곡들은 단순한 코드를 쓴다. 우리는 코드 쓰는 게 메이저(스케일)로 쓰는데, 그 부분에서 코드 패턴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우리 노래는 쓰리 코드 이상을 쓴다. 쓰리코드만 쓰면 천재밴드 아닌가.

타바코쥬스의 목표가 있다면.
권기욱
: 2집 내고, 2집 활동 많이 하고 싶다. 타바코쥬스를 어떻게든 사람들한테 알리고 음악도 더 듣게 하고 싶다. 작년보다 공연도 좀 많아졌다. 사실은 이런 저런 공연보다는 효율성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단독공연도 많이 했으면 한다. 클럽에서 하는 공연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공연을 많이 했으면 한다.
백승화 : 록페스티벌에 불러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불러 줬으면 좋겠다. (웃음) TV에도 한 번 나가고 싶다. 김창완 아저씨가 진행하는 MBC <음악여행 라라라>에도.
권기욱 : 국카스텐 또 나간단다. X나 부럽다.
백승화 : 1집 때는 라디오도 나가고 했는데, 그 때보다는 다양하게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

타바코쥬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 됐으면 좋겠나.
백승화
: 즐기면서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우린 너무 즐기니까.
성호림 : 우린 운이 좋은 밴드인 거 같다.
권기욱 : 운8 기2?
권영욱 : 어깨에 힘줘서 ‘좋은 곡 만들꺼야’ 해서 만드는 게 좋은 곡 만드는 게 아니다.
권기욱 : 아니다. 그렇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홍대 인디신 가운데 닮고 싶은 밴드가 있나.
백승화
: 개인적으로 크라잉 넛을 꼽고 싶다. 크라잉 넛 형들은 항상 꾸준하다. 나이를 먹고 유명해도 여전히 술 처먹고. (웃음) 농담이고, 그 형들은 ‘우리 크라잉 넛이야’ 이런 게 없다. 15년 동안 꾸준하게 계속하는 것도 대단한 거 같다.
송학훈 : 크라잉 넛 다큐를 봤는데 팬들이랑 같이 나이를 먹는다고 말하는 그게 좋더라. 타바코쥬스도 오래 쭉 같이 하면 좋겠다.
권기욱 : 그럼 우리 롤 모델을 크라잉 넛으로 할까?

그럼 ‘제2의 크라잉 넛’ 이렇게 밀고 나가는 건가?
권기욱
: 그런 건 싫은데. 에이, 그냥 안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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