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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슬픔

비올님의 [긴 슬픔] 에 관련된 글.

 

 

평생을 지고 갈 긴 슬픔이겠지.

 

엄마는 가끔씩

오늘은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또 오늘은 이모가 보고 싶다고,

나에게 지나가듯 말하곤 했었다.

 

무심코 흘려듯던 그 한마디가

긴 슬픔, 긴 그리움에서 나왔다는 걸

난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난 아직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

오늘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로 나오는 순간

무심히 받아들일 듣는 이로 인해

내 안의 깊은 슬픔이 공중분해 될 것이 두려워

나는 한 번도 말을 할 수 없었다.

 

바로 어제도,

또 오늘도,

그렇게.

 

꾸역꾸역 담아두고 있었는데 

노영심의 긴 슬픔을 듣다

하염없이 쏟아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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